창세기 2장 하나님이 쉬신 날과 에덴 정원

일곱째 날 — 쉬는 날이 생겼어요 🌿

1 하늘과 땅,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이렇게 다 만들어졌어요.

2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셨어요.

그리고 그날, 푹 쉬셨답니다.

3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특별히 복 주시고, 거룩한 날로 정하셨어요.

왜 하나님이 쉬셨을까요? 힘들어서가 아니에요. 만드신 모든 것을 바라보며 기뻐하시려고 멈추신 거예요. 오늘날 우리가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이 생긴 것도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답니다. 신기하지요?


사람이 만들어지기 전

4 하늘과 땅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다시 자세히 들어볼게요.

여호와 하나님(God) 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그때,

5 땅에는 아직 풀 한 포기도 자라지 않았어요.

채소 하나도 돋아나지 않았지요.

비가 아직 내리지 않았고, 땅을 돌볼 사람도 없었거든요.

6 대신 땅에서 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온 땅을 촉촉하게 적셔 주었어요.


흙으로 빚으신 사람

7 그때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을 두 손에 모으셨어요.

조물조물, 꼭꼭, 정성껏 빚으셨어요.

드디어 사람 의 모습이 완성되었어요.

그런데 — 아직 숨이 없었어요.

하나님이 몸을 숙이시고, 사람의 코에 후~ 하고 숨을 불어넣으셨어요.

가슴이 처음으로 부풀었어요.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더니, 두 눈이 번쩍 떠졌어요.

세상을 처음 보는 눈이었답니다.

1장에서 흙으로 사람을 빚으셨다고 했지요? 2장에서는 그 장면을 아주 가까이서 다시 보여 준 거예요. 슬로모션처럼요!


에덴 정원 🌳

8 여호와 하나님은 동쪽에 있는 에덴(Eden) 이라는 곳에 정원 하나를 만드셨어요.

그리고 방금 빚으신 사람을 그곳에 데려다 두셨답니다.

에덴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옛날 강들의 이름을 보면 지금의 이라크 근처였을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요.

9 여호와 하나님은 보기에도 아름답고 먹기에도 맛있는 나무들을 땅에서 쑥쑥 자라게 하셨어요.

그리고 정원 한가운데에는 특별한 나무 두 그루를 심으셨어요.

하나는 생명 나무 — 먹으면 죽지 않아요.

다른 하나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 이름이 좀 무겁지요?


에덴을 흐르는 강들

10 에덴에서 강 하나가 졸졸 흘러나와 정원 전체를 적셔 주었어요.

그 강은 정원을 지나면서 네 줄기로 갈라졌답니다.

11-12 첫째 강은 비손(Pishon) 이에요. 하윌라(Havilah) 땅을 감싸고 흐르는데, 그 땅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금과 예쁜 보석들이 났대요.

13 둘째 강은 기혼(Gihon) 이에요. 구스(Cush) 땅을 감싸고 흘렀어요.

14 셋째 강은 힛데겔(Hiddekel) 인데, 오늘날 티그리스강이에요.

넷째 강은 유브라데(Euphrates) 인데, 오늘날 유프라테스강이에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은 지금도 이라크 땅을 흐르고 있어요. 에덴의 기억이 강 이름으로 남아 있는 거예요. 신기하지요?


사람에게 맡겨진 일

15 여호와 하나님은 사람을 에덴 정원으로 데려가셨어요.

그리고 정원을 돌보고 지키는 일을 맡기셨답니다.

에덴은 놀고먹는 곳이 아니었어요.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소중한 일이 주어져 있었답니다.

16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에게 말씀하셨어요.

“정원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는 마음껏 먹어도 된단다.”

17 “하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으면 안 돼. 먹는 날에는 죽게 될 거야.”


동물들에게 이름을 붙여요 🦁

18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사람이 혼자 있는 건 좋지 않아. 잘 어울리는 짝을 만들어 줘야겠어.”

19 여호와 하나님은 땅의 모든 동물과 하늘의 모든 새를 사람 앞으로 데려오셨어요.

사람이 각 동물을 뭐라고 부르는지 보시려는 것이었어요.

사람이 부른 이름이, 그 동물의 이름이 되었어요.

20 사람은 소·양 같은 가축에게도, 독수리·참새 같은 새에게도, 사자·여우 같은 들짐승에게도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그런데 — 동물들 중에 사람의 짝이 될 만한 존재는 없었어요.

왜 하나님은 먼저 동물들을 데려오셨을까요? 사람 스스로도 느끼게 하시려는 것 아니었을까요? “나에게는 이야기를 나눌 짝이 필요해!” 하고요.


아담과 하와

21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에게 깊은 잠을 내려 주셨어요.

쿨쿨 깊이 잠든 사이, 하나님은 그의 갈비뼈 하나를 살며시 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워 주셨어요.

22 그 갈비뼈로 여호와 하나님은 여자를 만드셨어요.

그리고 여자를 사람에게 데려오셨답니다.

23 사람이 눈을 떴어요.

자기 앞에 서 있는 또 한 명의 사람을 보았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어요.

“이 사람이야말로 내 뼈 중의 뼈, 내 살 중의 살이야!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부를게.”

히브리어로 남자는 ‘이쉬’, 여자는 ‘이샤’라고 해요. 발음부터 한 쌍처럼 들리지요?

24 그래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하나가 된답니다.

25 그때 두 사람은 아무것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어요.

마음이 맑고 순수했거든요.


다음 장에서는 — 에덴 정원에 손님이 찾아와요. 말을 할 줄 아는 뱀인데, 아주 영리하대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