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3장 이집트로

거절

1 예언자 예레미야가 그 모든 백성에게 그들의 하나님 야훼의 말씀, 곧 야훼가 그를 그들에게 보내신 이 모든 말씀을 다 전하기를 마쳤을 때,

2 호샤야의 아들 아사랴(Azariah)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교만한 사람들이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 야훼가 당신에게 ‘이집트에 거류하러 가지 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3 오히려 네리야(Neriah)의 아들 바룩(Baruch)이 당신을 충동하여 우리를 거슬러 갈대아인들의 손에 넘겨 죽이거나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4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대 장관들과 모든 백성이 유다 땅에 거류하라는 야훼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않았다.

5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대 장관들이 유다의 모든 남은 자들 — 쫓겨났다가 거류했던 모든 나라에서 유다 땅으로 돌아온 자들 — 을 데려갔다.

6 남자들과 여자들과 어린아이들과 왕의 딸들과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에게 맡긴 모든 사람들과 예언자 예레미야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7 그들이 이집트 땅으로 들어갔다. 야훼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다바네스(Tahpanhes · ㉸ 타흐판헤스)까지 들어갔다.

바룩을 배후 조종자로 지목하는 것은 고전적인 음모론이다. 그들은 야훼의 말씀을 믿지 않겠다는 것을 차마 직접 말하지 못했다. 대신 예레미야의 비서를 적으로 삼았다. 바룩은 포로기 시대의 실존 인물이다. 1975년 예루살렘 골동품 시장에서 “여리야의 아들 베레갸의 종 바룩에게 속한 것”이라고 새겨진 점토 인장(불라)이 발견됐다. 본문의 “네리야의 아들 바룩”과 정확히 일치하는 이름이다. 바룩은 실재했다. 그리고 이제 그도 이집트에 간다.


다바네스의 징조

8 다바네스에서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다.

9 “큰 돌들을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입구 포장된 구역의 진흙 속에 유다인들이 보는 앞에 묻어라.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만군의 야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보내어 내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 · ㉸ 네부카드네자르)을 불러올 것이다. 그가 자기 왕좌를 내가 묻어둔 이 돌들 위에 두겠다. 그가 그 위에 화려한 천막을 칠 것이다.

11 그가 와서 이집트 땅을 칠 것이다. 죽음으로 정해진 자는 죽음으로, 포로로 정해진 자는 포로로, 칼로 정해진 자는 칼로.

12 내가 이집트 신들의 신전들에 불을 지르겠다. 그가 그것들을 불사르고 그것들을 포로로 끌어갈 것이다. 그가 이집트 땅을 목자가 자기 옷을 입고 나가는 것처럼 스스로 이집트를 몸에 걸치고 나갈 것이다. 그가 평안히 그곳에서 나갈 것이다.

13 그가 이집트 땅 벳세메스(Beth-shemesh — 이집트의 헬리오폴리스, 현 카이로 북동쪽 근교)의 기둥들을 부수고 이집트 신들의 신전들을 불로 태울 것이다.’”

다바네스는 오늘날 이집트 북동쪽 시나이 반도 입구 근처, 텔 데프네(Tell Defenneh)로 추정된다. 19세기 영국 고고학자 플린더스 페트리(Flinders Petrie)가 1886년 이 유적을 발굴했다. 발굴 중 넓은 포장 구역이 발견됐다 — 본문의 “포장된 구역”과 일치한다고 페트리는 주장했다. 확증하기는 어렵지만, 유적의 위치는 다바네스 비정과 잘 맞는다.

느부갓네살의 이집트 침공 — 역사 기록에 따르면 BC 568년경 느부갓네살이 이집트를 침공했다. 바벨론 점토판이 이 침공을 부분적으로 확인한다. 그들이 도망친 이집트도 완전한 피신처가 아니었다.

다음 장 — 이집트에서의 우상숭배. 하늘 여왕에 대한 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