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장 왜 태어났을까요

침묵이 깨졌어요

1 칠 일이 지난 뒤, 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어요.

그런데 그 첫 말이 찬양이 아니었어요.


욥의 탄식 — 태어난 날이 사라져라

2-3 욥이 말했어요.

“내가 태어난 날이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요.

4 그날이 어둠이 되어 버렸으면. 하나님도 그날을 보지 않으셨으면.

5-6 어둠과 죽음의 그늘이 그날을 덮어버렸으면. 그날이 한 해의 날들에 끼어들지 않았으면.

7 그 밤이 외로웠더라면. 기쁜 소리 하나 없었더라면.”

욥이 자기가 태어난 날을 저주했어요. 그만큼 고통이 컸다는 뜻이에요. 욥은 하나님을 저주하지는 않았어요. 그것이 중요한 차이예요.


왜 나를 살려두었나요

11 “내가 왜 태어나다가 그냥 죽지 않았을까요?

12 왜 누군가 나를 받아서 돌봐주었을까요?

13 그랬더라면 지금 편히 쉬고 있었을 텐데.

17 그곳에서는 힘든 사람도 쉬고, 지친 사람도 안식을 얻을 텐데.”


왜 빛을 주시나요

20 “왜 고통받는 사람에게 살게 하시나요?

21 그들은 죽기만을 기다려요. 보물보다 더 간절히.

23 길이 막힌 사람에게, 하나님이 둘러막으신 사람에게 왜 빛을 주시나요?

24 내 탄식이 밥이 되었어요. 내 신음이 물처럼 흘러요.

25 내가 두려워하던 일이 그대로 일어났어요.

26 나는 평온하지 않아요. 쉬지도 못해요. 그저 고통만 있어요.”

욥이 너무 아파서 이런 말을 했어요. 하나님을 버린 게 아니에요. 오히려 하나님께 솔직하게 말하는 거예요. 너무 힘들 때 “왜요?” 하고 묻는 것, 하나님은 그 솔직한 마음을 다 들으세요.

다음 장에서는 — 7일 동안 참고 있던 친구 엘리바스가 드디어 말을 해요. 친구가 과연 욥을 위로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