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7장 잠 못 이루는 밤
군인처럼, 품꾼처럼
1 “사람에게 이 땅에서 복역이 없겠습니까? 그 날들이 품꾼의 날들 같지 않겠습니까?
2 종이 그늘을 간절히 바라듯, 품꾼이 자기 임금을 기다리듯 하지 않겠습니까?
3 나는 공허한 달들을 유산으로 받았습니다. 고통의 밤들이 내게 지정되었습니다.
4 내가 누우면 언제 일어날까 합니다. 밤이 길어지고, 새벽까지 이리저리 뒤척입니다.
5 내 살에 구더기와 흙 덩이가 붙었습니다. 내 피부가 굳어졌다가 다시 터집니다.
6 내 날들이 베틀의 북보다 빠릅니다. 소망 없이 사라집니다.”
구더기가 붙은 살갗, 잠 못 이루는 밤 — 욥기는 고통을 추상화하지 않는다. 몸의 언어로, 감각의 언어로 말한다. 이것이 욥기가 수천 년이 지나도 읽히는 이유 중 하나다. 고통은 언제나 이렇게 구체적이다.
내 눈이 다시 좋은 것을 보지 못한다
7 “기억하십시오. 내 생명은 바람입니다. 내 눈이 다시는 좋은 것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8 나를 본 눈이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의 눈들이 나를 향해 있어도 나는 없을 것입니다.
9 구름이 사라지고 없어지듯, 스올로 내려간 자는 올라오지 못합니다.
10 그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 자리도 그를 다시 알지 못합니다.”
스올(שְׁאוֹל, Sheol) — 히브리어로 죽은 자들이 가는 곳이다. 지하 세계, 죽음의 영역. 욥기 시대의 이스라엘 신앙에서는 스올에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다고 여겼다. 욥의 절망은 이 신학적 배경 위에 있다. 내려가면 끝이다. 그래서 지금 말해야 한다.
내가 말하겠습니다
11 “그러므로 나는 내 입을 막지 않겠습니다. 내 영의 고통에서 말하겠습니다. 내 영혼의 쓴 것에서 불평하겠습니다.
12 내가 바다입니까, 아니면 다니(Tanin · 바다 뱀)입니까? 당신이 내게 감시자를 두셨습니까?
13 내 침대가 나를 위로할 것이라, 내 자리가 내 불평을 짊어지겠다 생각할 때
14 당신이 꿈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고, 환상으로 나를 떨게 하십니다.
15 내 영혼이 목 졸리는 것을 택하고, 이 뼈들보다 차라리 죽음을 택합니다.
16 나는 영원히 살기 싫습니다. 나를 내버려 두십시오. 내 날들이 허무입니다.”
왜 나를 표적으로
17 “사람이 무엇이기에 당신이 그를 크게 여기십니까? 당신이 그에게 마음을 두십니까?
18 아침마다 그를 권고하시고, 순간마다 그를 시험하십니까?
19 언제 당신이 내게서 눈을 돌리시겠습니까? 내가 침을 삼키는 동안도 내버려 두지 않으시겠습니까?
20 내가 죄를 지었다면 당신에게 무슨 해가 됩니까, 사람을 지키시는 분이여? 당신이 왜 나를 당신의 표적으로 삼으셨습니까? 내가 당신에게 짐이 되었습니까?
21 어찌하여 내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내 죄악을 제거하지 않으십니까? 이제 나는 티끌에 누울 것입니다. 당신이 새벽에 나를 찾으셔도 내가 없을 것입니다.”
욥이 시편 8편을 비틀어 말한다. 시편 8편은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나이까”를 찬양으로 말한다. 욥은 같은 질문을 탄식으로 말한다. 하나님의 관심이 지금 욥에게는 감시이고 표적이고 짐이다. 찬양의 언어와 탄식의 언어가 같은 문장 구조에서 나온다.
“내가 죄를 지었다면 당신에게 무슨 해가 됩니까” — 욥은 하나님이 자신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욥은 자신의 죄를 완전히 부인하지 않는다. 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만한 고난이 정당한가를 묻는다. 이 질문이 욥기의 핵심 질문이다.
다음 장 — 빌닷이 입을 연다. 그는 더 직접적이다. “하나님이 정의를 굽히겠느냐? 네 자녀들이 죄를 지었으니 죽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