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3장 기적이 기준이 아니다
꿈꾸는 자가 말해도
1 예언자나 꿈 꾸는 자가 네 가운데 일어나 표적이나 기사를 보여주고,
2 그가 말한 표적이나 기사가 이루어져도 — 그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섬기자”고 말한다면.
3 그 예언자나 꿈 꾸는 자의 말을 듣지 마라.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시험하시는 것이다 —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여호와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알아보시려고.
4 여호와 너희 하나님을 따라라. 그분을 경외하라. 그분의 명령을 지켜라. 그분의 음성을 들어라. 그분을 섬겨라. 그분께 붙어 있어라.
5 그 예언자나 꿈 꾸는 자는 죽어야 한다. 이집트 땅에서 너를 이끌어 내시고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를 구속하신 여호와 네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고, 여호와 네 하나님이 명한 길에서 이탈하게 했기 때문이다. 너희 중에서 악을 제거해라.
기적이 진리의 기준이 아니다 — 이것이 신명기 13장의 핵심 주장이다. 표적이 이루어지더라도 그것이 다른 신을 향하는 것이라면 거짓이다. 진리의 기준은 여호와 하나님과의 언약이지 초자연적 능력이 아니다. 예수도 이 논리를 사용한다 — “마지막 날에 많은 사람이 주여 주여 하면서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기사를 행하지 않았습니까 할 것이다. 그 때 내가 분명히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를 모른다고”(마태복음 7:22-23).
가까운 자가 유혹해도
6 네 어머니의 아들, 아버지의 아들, 네 자녀, 네 품에 있는 아내, 네 친구 — 네 목숨 같은 자가 몰래 네게 말할 수 있다.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자.” 너와 조상들이 알지 못하는 신들을, 네 주변의 민족들의 신들을.
7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까운 곳에서든 먼 곳에서든.
8 거기에 따르지 마라. 듣지 마라. 불쌍히 여기지 마라. 용서하지 마라. 그를 감추지 마라.
9 반드시 죽여라. 네 손이 그를 죽이는 것이 첫 번째다. 그 다음에 온 백성의 손이.
10 돌로 쳐라. 죽여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를 이끌어 내신 여호와 네 하나님을 배반하려 했기 때문이다.
11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할 것이다. 이 악한 일을 다시는 네 중에서 행하지 않을 것이다.
가족이라도 — 이 명령은 오늘 독자에게 충격적으로 들린다. 신명기의 배경에서 이해해야 한다. 고대 이스라엘은 민족 국가이자 신정 공동체였다. 배교(背敎)는 단순한 종교적 일탈이 아니라 언약 공동체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반역이었다. 이 구절이 가족을 고발하라는 일반 윤리가 아니라 언약 공동체 수호의 최후 선언이라는 것이 해석의 맥락이다. 예수는 이 구절을 뒤집는 듯한 말씀을 한다 —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아들이 아버지와…”(마태복음 10:34-36) — 그러나 예수의 맥락은 자신을 따르는 것이 가족 관계보다 우선한다는 것이지 살해 명령이 아니다.
성읍 전체가 배교하면
12 여호와 네 하나님이 주시는 성읍들 중 하나에서 — 네가 거기 살게 될 성읍 중 하나에서.
13 불량배들이 네 중에서 나와 그 성읍 주민들을 미혹하여 말했다는 것을 들으면. “가서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섬기자.”
14 그러면 살펴라. 캐물어라. 잘 조사해라. 그 혐오스러운 일이 네 중에서 일어난 것이 사실이면.
15 그 성읍 주민들을 칼로 치라. 그 성읍을 완전히 멸하라. 거기 있는 모든 것과 가축도 칼로.
16 모든 전리품을 그 성읍 광장에 모아라. 그 성읍과 모든 전리품을 불로 태워 여호와 네 하나님께 바쳐라. 영원히 폐허가 될 것이다. 다시 세워지지 않을 것이다.
17 완전히 멸한 것들 중 어느 것도 네 손에 붙어 있지 않게 해라. 그러면 여호와가 맹렬한 노에서 돌이키시고 긍휼을 베푸시고 번성하게 하실 것이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18 여호와 네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서 모든 명령을 지켜야 한다. 오늘 내가 명하는 것들, 여호와 네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것을 행해야 한다.
다음 장 —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 레위기 11장의 목록이 신명기 언어로 다시 나온다. 그리고 십일조. 삼 년마다 레위인, 이방인, 고아, 과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