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7장 불이 내려오다, "내 백성이 스스로 낮추고…"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다
1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을 가득 채웠다.
2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 찼으므로 제사장들이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
3 이스라엘 자손이 다 불이 내려오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돌을 깐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여호와께 감사했다.
“선하시도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열왕기상 8장에는 없는 장면이다. 불이 내려오는 것은 역대기가 추가한 내용이다. 열왕기상은 구름만 가득 찼다고 한다. 역대기는 불을 더한다. 이 불은 구약의 다른 사건들과 공명한다 — 레위기 9장에서 아론이 처음 제사를 드릴 때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번제물을 사른 것, 열왕기상 18장에서 갈멜산의 엘리야 제단에 불이 내려온 것. 역대기 저자는 성전 봉헌을 이 “신의 불” 전통의 정점으로 그린다. 솔로몬의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신이 불로 응답하는 장소였다.
4 왕과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렸다.
5 솔로몬 왕이 소 이만 이천 마리와 양 십이만 마리를 제사로 드렸다. 이렇게 왕과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성전을 봉헌했다.
6 제사장들은 자기 직분대로 섰고, 레위인들도 여호와의 악기들 — 다윗 왕이 레위인들이 여호와를 찬양하는 데 쓰도록 만든 악기들 — 을 들고 섰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는 다윗의 찬양을 레위인들이 전할 때 제사장들은 맞은편에서 나팔을 불었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서 있었다.
7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 앞 뜰 가운데를 거룩히 구별하고 거기서 번제와 화목제의 기름을 드렸다. 솔로몬이 만든 놋 제단이 번제물과 소제물과 기름을 담기에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8 솔로몬이 그 때 레보 하맛에서 이집트 시내까지의 이스라엘 온 회중과 함께 칠 일 동안 절기를 지켰다. 큰 회중이었다.
9 여덟째 날에는 성회를 열었다. 제단 봉헌식은 칠 일 동안 행했고, 절기도 칠 일 동안 행했다.
10 일곱째 달 이십삼일에 왕이 백성을 자기 장막으로 돌려보냈다. 백성이 기쁘고 마음이 즐거웠다. 여호와가 다윗과 솔로몬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은혜 때문이었다.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시다
11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마쳤다. 여호와의 성전과 자기 궁전에 대해 솔로몬이 계획했던 모든 것을 성공적으로 이루었다.
12 그 밤에 여호와가 솔로몬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이 곳을 내 이름을 위한 제사의 전으로 택했다.
13 내가 하늘을 닫아 비가 내리지 않게 하거나, 메뚜기에게 명령하여 땅을 먹게 하거나, 내 백성 가운데 전염병을 보내면,
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고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 것이다.
15 이제 이 곳에서 드리는 기도에 내 눈을 열고 내 귀를 기울일 것이다.
16 이제 내가 이 성전을 선택하고 거룩하게 했다. 내 이름이 여기에 영원히 있을 것이다.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을 것이다.
17 네가 내 앞에서 행하되,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한 것처럼 내가 네게 명령한 모든 것을 행하고 내 율례와 법도를 지키면
18 내가 네 왕국의 보좌를 굳건히 세울 것이다. 네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기를 ‘이스라엘을 다스릴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않으리라’ 한 것처럼.
19 그러나 너희가 돌아서서 내가 너희에게 준 내 율례와 계명들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고 그것들에게 경배하면
20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준 땅에서 뽑아 버리고 내 이름을 위해 거룩하게 한 이 성전을 내 앞에서 버려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조롱거리와 비웃음거리가 되게 할 것이다.
21 이 성전이 아무리 높을지라도 그 앞을 지나는 자마다 놀라 ‘여호와가 이 땅과 이 성전에 어째서 이렇게 하셨는가?’ 할 것이다.
22 그러면 그들이 대답하기를 ‘그들이 자기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데려내신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붙어 그것들을 경배하고 섬겼기 때문에 여호와가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다’고 할 것이다.”
“내 백성이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고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 역대하 7장 14절은 성경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구절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20세기 미국 복음주의 운동에서 이 구절은 국가적 회개와 부흥의 근거 본문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1980년대 이후 미국 기독교 우파 정치 집회에서 이 구절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본래 이 약속의 수신자는 솔로몬의 성전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이었다. 성전을 향해 기도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포로 귀환 공동체에게 이 말씀은 성전 재건의 신학적 근거이기도 했다 — 성전이 있어야 회개의 기도를 드릴 곳이 생긴다. 현대적 적용과 원래 문맥 사이의 거리를 의식하면서 읽어야 한다.
다음 장 — 솔로몬의 통치가 이어진다. 성읍들을 건설하고, 이집트 바로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며, 정기 제사 제도를 정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