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8장 솔로몬의 통치 — 건설, 의례, 질서

도시 건설

1 이십 년이 지났다.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자기 궁전을 건축하여 마쳤다.

2 후람이 솔로몬에게 준 성읍들을 솔로몬이 건축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거기 살게 했다.

후람이 솔로몬에게 성읍들을 “준” 것은 역대기의 독특한 전달이다. 열왕기상 9장 11-13절에서는 반대다 — 솔로몬이 갈릴리 성읍 이십 개를 후람에게 주었다. 후람은 그것들을 보고 “가불”이라고 불렀는데, 히브리어로 “아무 가치 없는 것”을 뜻한다. 역대기 저자는 이 이야기를 뒤집는다. 솔로몬이 이방 왕에게 성읍들을 넘겨준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왕에게 불명예스러운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역대기는 솔로몬을 이상적인 왕으로 그리기 위해 이 부분을 수정한다. 이것이 역대기가 열왕기와 다른 방식으로 역사를 다루는 전형적인 사례다.

3 솔로몬이 하맛소바(Hamath-zobah · ㉸ 하맛 조바)로 가서 그것을 쳤다.

4 광야의 다드몰(Tadmor · ㉸ 타드모르)을 건축하고, 하맛 지방의 모든 저장 성읍들을 건축했다.

5벳호론(Beth-horon · ㉸ 벳 호론)과 아래 벳호론을 건축했다. 성벽과 문과 빗장을 갖춘 요새였다.

6 바알랏(Baalath)과 자기 모든 저장 성읍들, 병거 성읍들과 기병 성읍들을 건축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자기가 다스리는 모든 땅에서 건축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건축했다.

7 이스라엘이 아닌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 — 이스라엘 자손이 진멸하지 않고 남긴 자들의 모든 후손들을 —

8 솔로몬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조공을 바치는 종으로 삼았다.

9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을 솔로몬은 노역자로 삼지 않았다. 그들은 군사와 장관들의 수장들과 그의 병거와 기병의 사령관들이었다.

10 솔로몬 왕의 감독관들 — 이백오십 명 — 이 백성 위에 있어 그들을 감독했다.


바로의 딸

11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다윗 성에서 자기를 위해 건축한 궁전으로 옮겼다.

“내 아내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궁전에 살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의 궤가 들어간 곳들은 거룩하기 때문이다.”

역대기는 솔로몬의 외국인 아내들 문제를 열왕기상처럼 비판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열왕기상 11장은 솔로몬의 외국인 아내들이 그를 우상숭배로 이끌었다고 길게 비판한다. 역대기는 그 부분을 아예 수록하지 않는다. 역대기의 솔로몬은 이상적인 왕이다 — 흠이 없지는 않지만, 비판보다 업적이 강조된다. 포로 귀환 공동체에게 솔로몬은 성전을 지은 왕이었다. 그 성전을 회복하려는 그들에게 솔로몬의 실패보다 그의 영광이 필요했다.


제사 제도의 정비

12 솔로몬이 현관 앞에 자기가 만든 여호와의 제단 위에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다.

13 모세의 명령을 따라 안식일, 초하루 절기, 일 년에 세 번 — 무교절(Feast of Unleavened Bread)칠칠절(Feast of Weeks · ㉸ 오순절)초막절(Feast of Tabernacles)에 드려야 할 것을 드렸다.

14 그의 아버지 다윗의 규례를 따라 제사장들을 직임대로 세우고 레위인들도 그들의 직무를 따라 제사장들 곁에서 찬양하고 섬기게 했다. 날마다의 일에 따라 문 지키는 자들도 각 문마다 세웠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15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 대한 왕의 명령을 어떤 일에서도 어기지 않았다. 창고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역대기는 다윗이 제정한 성전 의례 제도를 솔로몬이 그대로 따랐다고 강조한다. 이것은 역대기의 핵심 신학 주제다 — 다윗과 솔로몬의 연속성. 역대기에서 다윗은 성전 건축자가 아니라 성전 제도의 설계자였다. 솔로몬은 건물을 세우고, 다윗의 제도를 그 건물 안에 채웠다. 포로 귀환 공동체에게 이것은 실천적 메시지였다 — 스룹바벨의 성전도 같은 방식으로, 다윗의 제도를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

16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는 날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이 완성되었다. 여호와의 성전이 완성되었다.


해상 교역

17 솔로몬이 에돔 땅 홍해 변에 있는 에시온게벨(Ezion-geber · ㉸ 에츠욘 게베르)엘롯(Eloth · ㉸ 엘랏)으로 갔다.

18 후람이 배들을 보냈다. 솔로몬의 신하들과 함께 바다에 익숙한 후람의 신하들을 보내 오빌(Ophir · ㉸ 오피르)로 가서 금 사백오십 달란트를 가져다 솔로몬 왕에게 드렸다.

오빌은 성경에서 최고급 금의 산지로 여러 번 언급되지만 정확한 위치는 논쟁 중이다. 아라비아 남부(예멘), 소말리아, 인도 서부 등이 후보지로 제시된다. 1946년 텔 카실레(Tel Qasile) 발굴에서 “오빌 금”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도기 파편이 발견되었다. 오빌 금의 실재를 고고학이 확인한 사례다. 에시온게벨은 오늘날 이스라엘 남쪽 끝 아카바만 연안으로 추정된다. 솔로몬이 홍해를 통해 아라비아와 아프리카를 잇는 해상 교역로를 장악했다는 증거다.


다음 장 — 시바 여왕이 솔로몬을 방문한다. 그리고 솔로몬의 일생이 닫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