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2장 시삭의 침공, 스스로 낮춤의 한계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다

1 르호보암의 왕국이 굳건해지고 세력이 강해지자,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다. 이스라엘이 모두 그와 함께했다.

2 르호보암 왕 오 년에 이집트 왕 시삭(Shishak)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다. 그들이 여호와께 범죄했기 때문이었다.

3 전차 천이백 대와 기병 육만 명이었다. 이집트에서 그와 함께 온 백성 — 루빔(Lubim), 숙기(Sukkiim · ㉸ 수키임), 구스(Cush · ㉸ 쿠스) 사람들 — 은 셀 수도 없었다.

4 시삭이 유다의 요새 성읍들을 점령했다. 예루살렘까지 왔다.

시삭은 이집트 제22왕조의 창건자 셰숑크 1세(Sheshonq I)다. 그는 BC 945년경부터 924년경까지 통치했다. 그의 군사 원정은 카르나크(Karnak) 신전 벽에 부조로 새겨진 가나안 도시 목록에 기록되어 있다. 이 목록에는 메깃도, 타아낙, 벳산, 기브온, 아얄론 등 팔레스타인의 성읍들이 포함된다. 성경이 말하는 시삭의 침공과 카르나크 부조의 연대와 지명이 대체로 일치한다 — 고고학이 성경 역사를 부분적으로 확인하는 드문 사례다. 그러나 카르나크 목록에는 예루살렘이 명시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예루살렘이 함락됐는지 혹은 막대한 조공으로 위기를 모면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5 선지자 스마야가 예루살렘에 시삭 때문에 모인 르호보암과 유다 지도자들에게 나아와 말했다.

“여호와가 이같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겨주었다.”

6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왕이 스스로 낮추어 말했다. “여호와는 의로우십니다.”

7 여호와가 그들이 스스로 낮추는 것을 보시고 여호와의 말씀이 스마야에게 임했다.

“그들이 스스로 낮추었으니 내가 그들을 멸하지 않겠다. 잠시 후에 그들에게 구원을 줄 것이다. 시삭으로 인해 내 분노를 예루살렘에 쏟지 않겠다.

8 그러나 그들은 시삭의 종이 될 것이다. 그러면 내 곁에서 섬기는 것과 세상 왕국들을 섬기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구절은 역대기 신학의 핵심 공식을 잘 보여준다 — 죄, 위기, 스스로 낮춤, 부분적 구원. 역대기 저자는 이 패턴을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스스로 낮추는 것은 7장 14절의 약속 — “내 백성이 스스로 낮추고” — 의 실현이다. 그러나 완전한 회개는 아니었다. 그래서 구원도 부분적이었다. 완전히 망하지는 않지만, 시삭의 종이 되는 것을 피하지는 못한다. 역대기 저자의 도덕적 계산이 정교하다 — 낮춤의 깊이가 구원의 범위를 결정한다.


시삭의 약탈

9 이집트 왕 시삭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여호와의 성전 보물과 왕궁 보물을 모두 약탈했다. 다 가져갔다.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들도 가져갔다.

10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문 지키는 근위대장들의 손에 맡겼다.

11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문 지키는 자들이 그 방패를 들고 가고, 나중에는 다시 문 지키는 방으로 가져왔다.

금 방패가 놋 방패로 교체된 것은 단순한 물질적 교체 이상이다. 솔로몬의 황금 시대가 끝났다는 상징이다. 성전 보물을 빼앗긴 것 — 역대기 저자에게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었다. 성전의 영광이 훼손되는 것은 이스라엘의 신앙 상태를 반영한다. 금이 놋으로 바뀌었다. 영광이 퇴색했다.

12 그가 스스로 낮추었을 때 여호와의 진노가 그에게서 돌아섰다. 완전히 멸하지는 않으셨다. 유다에는 여전히 좋은 것들이 있었다.


르호보암의 마지막

13 르호보암 왕이 예루살렘에서 스스로 강하게 했다. 르호보암이 왕이 될 때 나이는 사십일 세였고, 예루살렘에서 십칠 년 동안 왕이 되었다. 여호와가 자기 이름을 두려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선택하신 성읍이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Naamah)인데 암몬 사람이었다.

14 르호보암이 악을 행했다. 여호와를 구하려고 마음을 든든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15 르호보암의 처음과 나중 행적이 선지자 스마야의 역사책과 선견자 잇도(Iddo · ㉸ 이도)의 역사책에 계보와 함께 기록되어 있다.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는 늘 전쟁이 있었다.

16 르호보암이 그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다. 다윗 성에 장사되었다. 그의 아들 아비야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다.


다음 장 — 아비야가 북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 역대기만에 나오는 긴 연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