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5장 언약궤가 들어오다, 영광이 가득 차다

성전이 완성되다

1 여호와의 성전을 위한 솔로몬의 모든 공사가 끝났다.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이 드린 은과 금과 모든 기물을 가져다 하나님의 성전 창고에 두었다.

다윗은 성전을 짓지 못했다. 그러나 성전 건축을 위해 평생 자재를 모았다. 역대기상 22장과 28-29장에 걸쳐 다윗이 얼마나 많은 금, 은, 돌, 목재를 준비했는지 상세히 기록된다. 솔로몬이 완성한 성전은 다윗이 준비한 성전이기도 했다. 역대기의 이 강조는 신학적이다 — 다윗 언약의 연속성. 건축자는 아들이지만 준비자는 아버지였다.


언약궤를 안치하다

2 솔로몬이 이스라엘 장로들과 모든 지파의 두령들과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러 모았다.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 성 곧 시온(Zion)에서 메어 올리려 함이었다.

3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일곱째 달 절기에 솔로몬 왕에게 모였다.

4 이스라엘 장로들이 모두 이르렀다. 레위인들이 궤를 멨다.

5 궤와 회막과 성막 안의 모든 거룩한 기물들을 메어 올렸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메어 올렸다.

6 솔로몬 왕과 그 앞에 모인 이스라엘 온 회중이 궤 앞에서 양과 소를 제사로 드렸다. 셀 수도 없고 기록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았다.

7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자리로 가져왔다. 성전의 내소 곧 지성소의 그룹들의 날개 아래였다.

8 그룹들이 날개를 펼쳐 궤 위에서 덮었다. 위에서 궤와 채들을 감쌌다.

9 채들이 길어서 그 끝이 내소 앞 성소에서 보였으나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채들은 오늘까지 거기 있다.

10 그 궤 안에는 돌판 둘밖에 없었다. 모세가 호렙에서 넣은 것이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온 후 여호와가 그들과 언약을 맺으실 때였다.

언약궤 안에 있는 것은 돌판뿐이라고 역대기는 기록한다. 이 진술은 열왕기상 8장 9절과 동일하다. 히브리서 9장 4절은 만나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도 있었다고 전한다 — 두 전통이 다르다. 언약궤는 BC 587년 바빌론이 예루살렘을 파괴할 때 행방이 끊긴다.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악숨(Axum)에 원본이 보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요한계시록 11장 19절은 하늘 성전 안에 언약궤가 있다고 한다. 역대기를 읽는 포로 귀환 공동체에게 언약궤는 없었다. 그 부재는 그 자체로 상처였다.


제사장들이 나오다

11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나왔다. 거기 있던 모든 제사장들이 반열의 순서를 가리지 않고 거룩하게 구별되었다.

12 레위인 찬양대들 — 아삽(Asaph)헤만(Heman)여두둔(Jeduthun · ㉸ 여두툰)과 그들의 자손들과 형제들이 세마포 옷을 입고 제단 동쪽에 서서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연주했다. 그들 곁에 나팔 부는 제사장 백이십 명이 있었다.

13 나팔 부는 자들과 찬양대가 한 소리로 여호와를 찬양하고 감사했다. 나팔과 제금과 악기 소리를 높이며 여호와를 찬양했다.

“선하시도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그때 여호와의 성전에 구름이 가득 찼다.

14 구름으로 인해 제사장들이 서서 섬기지 못했다.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성전에 가득 찼기 때문이었다.

구름은 히브리 성경에서 신의 임재를 나타내는 가장 강렬한 표상이다. 출애굽기 40장에서 광야의 성막이 완성될 때 구름이 가득 차서 모세도 들어가지 못했다(출 40:35). 같은 장면이 솔로몬의 성전에서 반복된다. 역대기 저자는 이 평행을 의도했다 — 성막에서 성전으로의 연속성. 하나님의 임재는 건물이 아니라 언약의 충실함을 따라 움직인다. 에스겔 10-11장에서 그 영광은 성전을 떠난다. BC 587년 성전이 불탈 때 하나님이 먼저 떠나셨다. 역대기를 쓰는 시점에 그 영광이 돌아올 것인가 — 이것이 포로 귀환 공동체의 가장 깊은 질문이었다.


다음 장 — 솔로몬이 성전 봉헌 기도를 드린다. 열왕기상 8장과 평행하지만 역대기의 강조점은 조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