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4장 의인은 일곱 번 쓰러져도

열다섯째 — 악인을 부러워하지 말라

1 악인을 부러워하지 말고, 그와 함께 있으려 하지 말라.

2 그들의 마음은 강포를 생각하고, 그들의 입술은 재앙을 말하기 때문이다.

3 지혜로 집이 세워지고, 명철로 굳건해지며,

4 지식으로 방들이 채워지나니,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로 말이다.

5 지혜로운 자는 강하고, 지식 있는 자는 힘을 더한다.

6 너는 전략으로 전쟁하라. 이기는 것은 지략이 많음에 있다.

7 지혜는 어리석은 자에게 너무 높아서, 성문에서 그는 입을 열지 못한다.


열여섯째 — 악한 계획을 꾸미는 자

8 악한 일을 꾀하는 자를 사람이 이름하여 사악한 자라 하리라.

9 미련한 자의 계획도 죄요, 거만한 자는 사람에게 가증하다.


열일곱째 — 환난 날에 낙담하지 말라

10 네가 환난 날에 낙담하면, 네 힘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11 죽음으로 끌려가는 자들을 건져주라. 사형장으로 비틀거리며 가는 자들을 놓지 말라.

12 네가 만약 “우리가 이것을 알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이가 통찰하지 않겠느냐.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알지 않겠느냐. 그가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으시지 않겠느냐.

11-12절 — 무고한 자가 처형당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외면하는 것을 하나님이 알고 계신다는 경고다. 고대에도 오늘날에도,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은 방관이 아니다. 마음을 저울질하시는 분은 “알지 못했다”는 핑계를 받아들이지 않으신다. 이 구절은 역사 속 종교 공동체들이 학살과 박해를 외면했을 때 돌아오는 말씀이다.


열여덟째 — 꿀과 지혜

13 내 아들아, 꿀을 먹어라. 좋으니라. 송이꿀은 달고 네 입에 달달하니라.

14 지혜도 네 영혼에 이와 같은 줄 알라. 네가 지혜를 찾으면 장래가 있겠고, 네 희망이 끊어지지 않으리라.


열아홉째 — 의인의 집을 빼앗지 말라

15 악인이여, 의인의 집을 상대로 덫을 놓지 말며, 그가 쉬는 곳을 빼앗지 말라.

16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거니와, 악인들은 재앙으로 엎드러진다.


스무째 — 원수의 넘어짐을 기뻐하지 말라

17 네 원수가 넘어질 때 기뻐하지 말고, 그가 쓰러질 때 마음으로 즐거워하지 말라.

18 여호와께서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지 않으시고, 그의 진노를 그에게서 돌리실까 두려우니라.

16절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 히브리어에서 “일곱”은 완전수다. 즉, 얼마나 많이 넘어지더라도 의인은 일어난다는 뜻이다. 의인과 악인의 차이는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실패 후에 일어나는 것이다. 17-18절은 그 이어지는 역설이다 — 원수의 넘어짐을 기뻐하면, 여호와께서 그 진노를 원수에게서 돌리신다. 복수의 욕망이 정의를 방해한다.


스물하나째 — 행악자를 질시하지 말라

19 행악자를 질투하지 말고, 악인을 부러워하지 말라.

20 이는 악한 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질 것이기 때문이다.


스물둘째 — 왕과 하나님을 경외하라

21 내 아들아, 여호와와 왕을 경외하고, 변절자들과 사귀지 말라.

22 이 둘의 재앙이 갑자기 임하리니, 그 둘이 내리는 재앙을 누가 알겠느냐.

21-22절로 “지혜자의 말씀 서른 가지”의 주요 부분이 마무리된다. 22:17부터 여기까지, 이 서른 가지 교훈이 이집트 아멘엠오페와 놀라운 평행을 이룬다. 이 연결이 잠언을 폄하하지 않는다 — 오히려 고대 이스라엘이 이웃 문명의 지혜를 흡수하고 신학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조적 과정을 보여준다. 지혜는 한 민족의 독점이 아니다.


지혜자의 다른 말씀

23 이것도 지혜로운 자들의 말씀이라. 재판할 때 낯을 보는 것이 좋지 않으니라.

24 “너는 의롭다” 하는 자는, 악인이라 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다.

25 악인을 책망하는 자들에게는 기쁨이 오고, 좋은 복이 그들에게 임할 것이다.

26 적절한 말로 대답하는 것은, 입맞춤과 같다.

27 네 일을 밖에서 준비하며, 밭에서 다 이루고 그 후에 집을 세우라.

28 까닭 없이 이웃을 대적하는 증인이 되지 말며, 네 입술로 속이지 말라.

29 “그가 나에게 행한 대로 나도 그에게 행하리라. 그 행한 대로 갚으리라” 말하지 말라.


게으른 자의 밭

30 내가 게으른 자의 밭과, 지혜 없는 자의 포도원을 지나며 보았더니,

31 찔레가 전부 자라 땅에 가득하며, 가시가 그 표면을 덮었고, 돌담이 무너져 있었다.

32 내가 이것을 보고 마음에 새기고, 보고 훈계를 받았다.

33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면,

34 네 빈곤이 강도 같이 오고, 네 궁핍이 방패로 무장한 자같이 올 것이다.

30-34절은 24장에서 가장 영화적인 장면이다. 화자가 직접 길을 걷다가 폐허가 된 밭을 눈으로 본다. 찔레, 가시, 무너진 돌담. 그리고 33절에서 게으른 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 “좀 더 자자.” 그 목소리는 잠들어 있고, 빈곤은 무장한 군인처럼 온다. 직접 경험에서 나온 교훈이라고 화자가 말한다. 6:10-11에서 같은 표현이 반복된다.

다음 장 —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솔로몬의 잠언. “왕의 영광은 일을 숨기는 것이요, 왕들의 영광은 일을 살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