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3장 왕의 식탁에서 절제하라
여섯째 — 왕의 식탁
1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 잘 생각하라.
2 네가 탐식한다면, 자기 목에 칼을 대라.
3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내지 말라. 그것은 속임의 음식이다.
1-3절은 아멘엠오페(Instruction of Amenemope) 23장과 가장 직접적으로 대응한다. 아멘엠오페 원문: “지체 높은 자와 함께 먹을 때는… 탐욕의 눈을 그의 음식 위에 두지 말라.” 거의 같은 조언이다. 이집트 궁정 예법과 이스라엘 지혜가 만나는 지점이다. BC 1100년경 이집트에서 쓰인 파피루스가 1923년 영국 박물관에 공개되면서 이 연결이 밝혀졌다. 지혜는 국경이 없다.
일곱째 — 부를 탐내지 말라
4 부자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려라.
5 부에 눈을 두겠느냐. 재물은 본래 없어지는 것이라. 독수리처럼 날개가 돋아 하늘로 날아가지 않겠느냐.
여덟째 — 인색한 자의 식탁
6 악한 눈을 가진 자의 음식을 먹지 말고,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내지 말라.
7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하니라. 그는 너에게 먹고 마시라 하지만, 그 마음은 너와 함께 하지 않느니라.
8 네가 먹은 조금은 도로 토하게 될 것이요, 너의 아름다운 말도 헛될 것이다.
아홉째 — 어리석은 자를 가르치지 말라
9 어리석은 자의 귀에 말하지 말라. 이는 그가 네 슬기로운 말을 업신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열째 — 선조의 경계와 고아
10 옛 경계표를 옮기지 말고, 고아의 밭에 들어가지 말라.
11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그가 너를 대적하여 그들의 원한을 갚으시리라.
열한째 — 훈계를 받으라
12 훈계에 마음을 두고, 지식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라.
13 아이에게서 징계를 거두지 말라. 채찍으로 쳐도 그가 죽지 않는다.
14 채찍으로 그를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할 것이다.
13-14절은 오늘날의 감수성으로는 불편한 구절이다. 그러나 고대 이스라엘의 맥락에서 이것은 방임에 대한 경고였다. “그가 죽지 않는다”는 채찍질이 죽음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훈련받지 않은 삶이 더 위험하다는 역설이다. 징계 없이 자란 아이가 스올로 가는 길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육체적 체벌의 교육학적 가치 자체는 현대 아동 발달 연구와 다르다. 텍스트를 그 시대 안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두째 — 아비의 기쁨
15 내 아들아, 만약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기뻐할 것이다.
16 만약 네 입술이 정직한 말을 하면, 내 속이 기뻐하리라.
17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여라.
18 정녕 네 장래가 있겠고, 네 희망이 끊어지지 않으리라.
열셋째 — 술의 경고
19 내 아들아, 너는 듣고 지혜를 얻어, 네 마음을 바른 길로 인도하라.
20 술을 즐기는 자들과 함께 하지 말고, 고기를 탐하는 자와도 함께 하지 말라.
21 술 취하고 탐식하는 자는 가난하여지고, 잠자기를 즐기는 자는 헤진 옷을 입게 될 것이다.
22 너를 낳은 아버지에게 청종하고, 너희 어머니가 늙었어도 경히 여기지 말라.
23 진리를 사고, 팔지 말라.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하라.
24 의인의 아버지는 크게 기뻐할 것이요, 지혜로운 자를 낳은 자는 그로 말미암아 즐거울 것이다.
25 네 부모를 기쁘게 하고, 너를 낳은 어머니를 즐겁게 하라.
열넷째 — 음녀를 경계하라
26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이 내 길을 즐거워하게 하라.
27 음녀는 깊은 구덩이요, 이방 여인은 좁은 우물이라.
28 그녀는 강도처럼 매복하다가, 사람들 가운데 사악한 자들을 늘어나게 한다.
포도주를 보지 말라
29 재앙이 누구에게 있느냐, 근심이 누구에게 있느냐, 분쟁이 누구에게 있느냐, 원망이 누구에게 있느냐, 까닭 없는 상처가 누구에게 있느냐, 충혈된 눈이 누구에게 있느냐.
30 술 자리에 오래 있는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시험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다.
31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목으로 순하게 내려가나니, 보지도 말라.
32 그것이 마침내 뱀처럼 물고, 독사처럼 쏠 것이다.
33 네 눈은 이상한 것을 볼 것이요, 네 마음은 망령된 것을 말할 것이다.
34 너는 바다 가운데에 눕는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눕는 자 같을 것이다.
35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않았고, 나를 상하게 해도 내가 깨닫지 못했다. 내가 언제 깰 것인가. 다시 술을 찾겠다.
29-35절은 구약에서 알코올 중독을 가장 문학적으로 묘사한 단락이다. 29절의 연속된 질문들이 독자를 끌어당기고, 31절에서 “보지도 말라”로 정점에 이른다. 32절의 뱀과 독사 이미지. 34절의 “바다 가운데 눕는다” — 파도에 흔들리는 감각이 술의 어지러움이다. 35절 마지막 “다시 술을 찾겠다”는 중독의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포착했다. 3000년 전 텍스트가 중독을 이렇게 이해했다.
다음 장 — “지혜자의 말씀” 계속. 악인의 집이 잘 되는 것을 부러워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