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6장 물 위에 뜬 도끼, 보이지 않는 군대 🪓
강물에 빠진 도끼
1 선지자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말했어요.
“저희가 사는 곳이 너무 좁아요.
2 요단 강가에 가서 나무를 베어 집을 더 지어도 될까요?”
“가거라!”
3 “선생님도 함께 가 주시겠어요?”
“그래, 함께 가겠다.”
4 엘리사가 제자들과 함께 요단 강으로 가서 나무를 베기 시작했어요.
5 그런데 한 제자가 나무를 베다가 도끼 머리가 강물에 풍덩 빠져버렸어요!
“아, 선생님! 그 도끼는 빌린 거예요!”
6 “어디 빠졌느냐?”
빠진 곳을 가리키자, 엘리사가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 그 자리에 던졌어요.
그러자 쇠로 만든 도끼 머리가 물 위로 둥실 떠올랐어요!
7 “집어라!”
제자가 손을 뻗어 도끼를 집었답니다.
빌린 도끼를 잃어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했을 거예요. 쇠 도끼는 값이 꽤 비쌌거든요. 쇠가 물 위에 뜨는 건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하나님이 정말 작은 걱정도 돌봐 주셨어요. 신기하지요?
엘리사는 어디 있을까요?
8 아람 왕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할 때였어요. 장군들과 작전을 의논하며 말했어요.
“우리 군대를 이 장소에 숨겨두어라.”
9 그런데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미리 전갈을 보냈어요.
“그쪽 길로 지나가지 마세요. 아람 군대가 거기 숨어 있어요!”
10 이스라엘 왕이 엘리사가 알려준 대로 그 자리를 피했어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11 아람 왕이 너무 이상해서 신하들을 불러 모았어요.
“우리 중에 이스라엘 편이 있다! 누가 이스라엘 왕에게 비밀을 알려주는 거냐?”
12 한 신하가 대답했어요.
“왕이시여, 그런 게 아니에요. 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까지 다 알려준대요!”
13 “그럼 엘리사가 어디 있는지 알아보아라. 내가 잡아오겠다!”
“그가 도단(Dothan)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14 왕이 말들과 전차들과 많은 군인들을 밤에 보내 도단 성을 에워쌌어요.
우리 편이 더 많아요!
15 이른 아침에 엘리사의 심부름꾼이 일어나 나가보니 — 성 전체를 군대가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었어요!
“선생님, 어떡하죠?!”
16 엘리사가 말했어요.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 편이 저쪽보다 훨씬 많단다.”
17 그러고는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 아이의 눈을 열어서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하나님이 그 심부름꾼의 눈을 열어 주셨어요.
그랬더니 산 위에 불 말과 불 전차가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싸고 있었어요!
엘리사의 심부름꾼은 아람 군대만 보았어요. 그런데 눈이 열리자 하나님의 군대가 훨씬 더 많이 있는 것을 보았어요.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에요!
18 아람 군대가 내려오자 엘리사가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 사람들의 눈을 잠깐 어둡게 해 주세요.”
하나님이 그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하셨어요.
19 엘리사가 그들에게 말했어요.
“이쪽이 아니에요. 이 성이 아니에요. 제가 찾는 사람에게 데려다 드릴게요.”
그러고는 그들을 사마리아(Samaria)까지 데리고 갔어요!
20 사마리아에 도착하자 엘리사가 다시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제 눈을 열어 주세요.”
눈이 떠지니 — 자기들이 이스라엘의 수도 한복판에 와 있었어요!
21 이스라엘 왕이 말했어요.
“엘리사님, 이 사람들을 없애버릴까요?”
22 “아닙니다! 전쟁에서 잡은 것도 아닌데요. 음식과 물을 주어 먹이고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 주세요.”
23 왕이 큰 잔치를 베풀었어요. 그들이 배불리 먹고 마신 뒤 아람으로 돌아갔어요.
그 후로 아람 도적 떼가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사마리아가 포위되다 😔
24 얼마 뒤 아람 왕 벤하닷(Ben-hadad)이 군대를 모두 이끌고 와서 사마리아 성을 완전히 둘러쌌어요.
25 포위가 길어지자 먹을 것이 완전히 떨어졌어요. 먹을 것이 아주 귀해져서 나귀 머리 하나가 은 여든 개나 했어요.
나귀 머리는 보통 먹지 않는 부위예요. 그것마저 엄청나게 비쌌다는 것은 먹을 것이 거의 없었다는 뜻이에요.
26 이스라엘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가고 있었어요. 한 여인이 소리쳤어요.
“왕이시여, 도와주세요!”
27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겠느냐?
28 무슨 일이냐?”
29 여인이 끔찍한 이야기를 했어요. 먹을 것이 없어서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어요.
30 왕이 그 말을 듣고 너무 슬퍼서 옷을 찢었어요. 백성이 보니 왕이 굵은 베옷을 입고 있었어요.
슬픔과 회개의 표시였답니다.
31 왕이 화를 내며 말했어요.
“오늘 엘리사를 없애버리겠다!”
32 엘리사가 집에서 장로들과 앉아 있는데 왕의 심부름꾼이 오고 있었어요. 엘리사가 미리 말했어요.
“저 사람이 오거든 문을 잘 닫아요. 왕이 화가 나서 저를 잡으러 보낸 거예요.”
33 이야기하는 도중에 왕이 직접 왔어요.
“이 재앙이 하나님에게서 왔는데, 내가 왜 하나님을 더 기다려야 합니까?”
왕은 지금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다음 장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난답니다!
다음 장에서는 — 성 밖에 앉아 있던 피부병 환자 네 명이 아람 군대 진영으로 걸어갔어요. 그런데 진영이 텅 비어 있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