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0장 15년을 더 받은 왕

죽을 것이라는 말을 듣다

1 그 무렵 히스기야가 아주 심하게 병에 걸렸어요. 선지자 이사야가 찾아와서 말했어요.

“여호와가 말씀하셨어요. 집에 유언을 남기세요. 당신은 죽을 것입니다.”

2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돌렸어요.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3 “여호와여, 제가 온 마음으로 당신 앞에서 진실하게 살았던 것을 기억해 주세요.”

히스기야가 엉엉 울었어요.

히스기야는 어떻게 했나요? 슬퍼하면서도 바로 기도했어요.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간 거예요.

4-5 이사야가 아직 왕궁을 나가지도 않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어요!

“돌아가서 히스기야에게 전해요. 내가 네 기도를 들었어요. 네 눈물을 보았어요. 내가 너를 낫게 하겠어요. 사흘 뒤에 성전에 올라갈 수 있을 거예요.

6 내가 네 생명에 15년을 더하겠다!”

7 이사야가 “무화과를 가져다가 종기에 붙이면 나을 거예요”라고 했어요. 그대로 하자 왕이 나았어요.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셨어요. 그것도 아주 빨리요! 이사야가 왕궁 문을 나가기도 전에 하나님이 응답을 보내셨답니다.


해 그림자가 거꾸로 가다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물었어요.

“정말 나을 것이라는 징조가 무엇인가요?”

9 이사야가 말했어요.

“해 그림자가 앞으로 10칸 갈까요, 아니면 뒤로 10칸 물러갈까요?”

10 히스기야가 대답했어요.

“앞으로 가는 건 당연한 거잖아요. 뒤로 10칸 물러가게 해주세요!”

11 이사야가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그러자 해 그림자가 정말로 뒤로 10칸 물러갔답니다!

해 그림자가 거꾸로 움직였어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성경은 설명하지 않아요. 다만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해요. 히스기야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어요. “이제 죽는다”는 시간이 거꾸로 돌아와 15년을 더 받게 됐으니까요.


바벨론 사신이 오다

12 그 무렵 멀리 바빌론(Babylon) 나라에서 사신들이 왔어요. 히스기야가 병이 났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온 거예요.

13 히스기야가 그들을 아주 반갑게 맞이했어요. 금, 은, 향료, 무기, 보물창고 — 왕궁에 있는 것을 다 보여줬어요. 숨긴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14 이사야가 왕에게 찾아왔어요.

“저 사람들이 어디서 왔나요?”

“바빌론에서요.”

“왕궁에서 뭘 보았나요?”

“다 보았어요. 아무것도 안 보여준 게 없어요.”

16 이사야가 말했어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세요.

17 언젠가 왕궁의 모든 것이 바빌론으로 옮겨지는 날이 올 거예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예요.

18 왕의 아들들도 바빌론 왕궁에서 종이 될 거예요.”

히스기야가 바빌론 사신에게 모든 것을 자랑스럽게 보여준 것이 문제였어요. 바빌론은 언제가 유다를 공격할 때 “저기 저런 보물이 있구나” 하고 기억해 두었겠지요. 이사야의 예언은 약 100년 뒤에 그대로 이루어졌답니다.

19 히스기야가 말했어요.

“이사야가 전한 말씀이 좋습니다. 내가 사는 동안은 평화가 있을 것이니까요.”


히스기야의 마무리

20 히스기야는 도시 안으로 물을 끌어오는 터널도 만들었어요.

히스기야의 터널은 지금도 예루살렘에서 볼 수 있어요! 약 533미터 되는 이 지하 수로는 산헤립이 쳐들어올 때를 대비해 만든 거예요. 1880년에 발견된 그 안의 비문에는 “양쪽에서 파다가 중간에서 만났을 때 곡괭이 소리가 들렸다”고 적혀 있답니다.

21 히스기야가 죽고 아들 므낫세(Manasseh)가 왕이 되었어요.


다음 장에서는 — 므낫세가 왕이 되어요. 아버지 히스기야가 평생 없앤 것들을 다시 다 가져와요. 성경에서 가장 나쁜 왕 중 한 명으로 기록된 므낫세, 어떤 일을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