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9장 열두 지파를 향한 마지막 말
임종의 예언
1 야곱이 아들들을 불렀다. “모두 모이거라. 너희가 훗날에 당할 일을 내가 말하리라.”
2 “야곱의 아들들아, 모여 들어라.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귀를 기울여라.”
침상에 앉은 노인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그 말들은 시(詩)였다. 수천 년을 건너올 예언이었다.
르우벤
3 “르우벤아, 너는 내 첫째 아들이요, 내 힘이요, 내 능력의 시작이다. 위엄이 뛰어나고 권능이 탁월하다.”
4 “그러나 물이 끓어 넘치듯 탁월하지 못하리라.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내 침상을 더럽혔다.”
르우벤은 아버지의 첩 빌하와 잠자리를 함께한 자였다(35장). 야곱은 잊지 않았다. 그 사건은 첫째 아들의 권리를 빼앗아 갔다.
시므온과 레위
5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다.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다.”
6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들어가지 마라.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마라. 그들이 분노하여 사람을 죽이고 제멋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다.”
7 “저주를 받을 그 분노, 맹렬한 그 진노.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 나누고 이스라엘 중에 흩으리라.”
세겜 사건의 후유증이었다. 두 형제는 누이 디나를 위해 복수했지만, 그 방식은 너무 잔혹했다. 야곱은 그것을 기억했다.
유다 — 사자의 후손
8 “유다야, 너는 형제들의 칭찬을 받을 자다. 네 손이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9 “유다는 사자의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먹이를 먹고 올라갔도다. 웅크리고 엎드린 모습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감히 건드리랴.”
10 “왕의 지팡이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니, 실로가 오실 때까지 그러하리라.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실로(Shiloh)’ — 해석이 나뉘는 단어다. 그러나 수천 년 뒤 이 구절은 메시아 예언의 뿌리로 읽힐 것이다. 유다 지파에서 다윗이 나오고, 다윗의 후손에서 또 다른 왕이 나올 것이다.
11 “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요, 그의 옷을 포도주에 빨며 그 복장을 포도즙에 빨리로다.”
12 “그의 눈은 포도주로 인하여 붉겠고 그의 이는 우유로 인하여 희리로다.”
스불론, 잇사갈, 단
13 “스불론은 해변에 머무르리니, 그의 해변은 배 매는 곳이 될 것이요, 그의 경계가 시돈(Sidon)까지 이르리로다.”
14 “잇사갈은 튼튼한 나귀가 양 우리 사이에 웅크림이로다.”
15 “그는 쉼이 좋고 땅이 아름다움을 보고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 세금 바치는 종이 되리로다.”
16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처럼 자기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17 “단은 길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말발굽을 물어서 그 타는 자로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
18 야곱이 잠깐 멈추었다. 그리고 낮게 중얼거렸다.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립니다.”
예언 중간에 흘러나온 기도였다. 노인은 먼 미래를 보면서 하나님을 불렀다.
갓, 아셀, 납달리
19 “갓은 군대의 추격을 받으리니, 그는 도리어 추격하리로다.”
20 “아셀에게서 나오는 음식은 기름지고 그는 왕의 진미를 공급하리로다.”
21 “납달리는 놓인 암사슴이라,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도다.”
요셉 — 가장 긴 축복
22 “요셉은 무성한 가지, 샘 곁의 무성한 가지로다.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23 “활 쏘는 자들이 그를 아주 괴롭히며 적대하며 쏘았으나,”
24 “그의 활이 도리어 굳세고 그의 팔이 힘을 얻었으니, 야곱의 전능자의 손으로 말미암음이라. 그로부터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가 나도다.”
25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 네게 있을 것이로다.”
26 “네 아버지의 축복이 내 선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이 됨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 중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
열두 아들 중 가장 길고 가장 풍성한 축복이었다. 야곱은 말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알았다. 이 아들이 특별했다는 것을.
베냐민
27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 움켜쥔 것을 나누리로다.”
마지막 유언
28 이것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다. 이것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한 말이다. 각 사람에게 적합한 축복으로 축복했다.
29 야곱이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내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나를 헷 족속 에브론의 밭 막벨라(Machpelah, 헤브론) 굴에 장사하라.”
30 “그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으로, 아브라함이 헷 족속 에브론에게서 그 밭과 함께 사서 자기 소유 묘지로 삼은 것이다.”
31 “거기 아브라함과 그 아내 사라가 묻혔고, 이삭과 그 아내 리브가도 거기 묻혔으며, 나도 레아를 거기 묻었다.”
32 “그 밭과 거기 있는 굴은 헷 족속에게서 산 것이다.”
33 야곱이 아들들에게 명하기를 마쳤다. 그는 발을 침상 위에 거두었다. 숨이 떨어졌다.
그렇게 이스라엘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갔다.
다음 장 — 요셉이 아버지의 얼굴에 엎드려 운다. 대부대가 가나안으로 향한다. 막벨라 굴에 야곱이 묻힌다. 그리고 창세기가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