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9장 무지개 언약과 노아의 수치
새로운 시작
1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다.
“많은 자녀를 낳고 번성하여 땅에 가득 차라.”
1장 28절의 그 명령이 다시 내려졌다. 리셋이었다.
2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것이다. 이것들은 너희 손에 맡겼다.”
에덴에서 아담은 짐승들의 이름을 지었다. 그 관계는 평화로웠다. 이제는 다르다. 짐승들이 사람을 두려워한다. 무언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3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은 너희 음식이 될 것이다. 내가 채소를 준 것처럼 모든 것을 너희에게 준다.”
4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마라.”
5 “내가 반드시 너희 피, 곧 너희 생명의 피를 찾겠다. 짐승에게서도 찾겠고, 사람에게서도 찾겠다. 사람의 형제에게서도 찾겠다.”
6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기 때문이다.”
7 “너희는 많은 자녀를 낳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 차서 그 안에서 번성하라.”
무지개 언약
8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말씀하셨다.
9 “내가 너희와 너희 후손과 약속(언약)을 세울 것이다.”
10 “그리고 너희와 함께한 모든 생물, 곧 방주에서 나온 새와 가축과 모든 들짐승과도 약속을 세울 것이다.”
11 “내가 너희와 약속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육체가 홍수로 멸절되지 않겠고, 다시는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
12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약속의 표시다.”
14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15 “내가 나와 너희와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약속을 기억하겠다.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
16 “무지개가 구름 속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하나님과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약속을 기억하겠다.”
17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내가 나와 땅 위의 모든 육체 사이에 세운 약속의 표시다.”
하나님이 먼저 지키겠다고 하셨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표시를 보고 기억하겠다고 하셨다. 일방적인 약속이다.
포도원과 수치
18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었다.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였다.
19 이 세 사람이 노아의 아들들이니, 온 땅의 사람들이 이들에게서 퍼져 나갔다.
20 노아가 농부가 되어 포도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천막 안에 벌거벗고 누웠다.
22 가나안의 아버지 함(Ham)이 아버지의 벌거벗은 것을 보고 밖에 있는 두 형제에게 알렸다.
함이 무엇을 했는지 본문은 ‘보고 알렸다’고만 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저주의 강도로 보아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23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덮었다.
그들의 얼굴은 돌린 채였으므로 아버지의 벌거벗은 것을 보지 않았다.
세 아들의 운명
24 노아가 술에서 깨어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한 일을 알고,
25 말했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형제들의 가장 낮은 종이 되리라.”
26 또 말했다.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리라.”
27 “하나님이 야벳을 크게 하사 셈의 천막에 살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리라.”
저주받은 것은 함이 아니라 함의 아들 가나안이었다. 이후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역사와 이 저주가 연결된다. 그러나 저주는 예언이지, 정당화가 아니다.
노아의 마지막
28 홍수 뒤에 노아가 350년을 살았다.
29 노아의 나이는 모두 950살이었다. 그리고 죽었다.
홍수를 건넌 자, 하나님과 함께 걸은 자, 무지개 약속의 증인. 그도 결국 흙으로 돌아갔다. 아담처럼.
다음 장 — 셈, 함, 야벳 세 아들에게서 민족들이 갈라져 나온다. 70개의 이름, 70개의 민족. 그리고 그 가운데 한 사람, 니므롯이 역사상 처음으로 제국을 세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