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6장 70인, 이집트로 내려가다

브엘세바의 밤

1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길을 나섰다. 브엘세바(Beersheba, 네게브 사막)에 이르러 멈췄다.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다.

가나안을 떠나는 것은 단순한 이사가 아니었다. 약속의 땅을 등지는 일이었다. 야곱은 그 무게를 알고 있었다.

2 그날 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환상으로 말씀하셨다. “야곱아, 야곱아.”

야곱이 대답했다. “내가 여기 있습니다.”

3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하나님이다.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다. 이집트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 “내가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반드시 너를 다시 이끌어 올릴 것이다. 요셉이 자기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마지막 말이 야곱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죽는 순간 요셉이 곁에 있을 것이라는 약속이었다.

5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일어났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아버지 야곱을 파라오가 보낸 수레에 태웠다. 어린아이들과 아내들도 함께 탔다.

6 가나안에서 모은 모든 가축과 소유를 이끌고 이집트로 향했다.


70인의 이름

7 야곱과 그의 자녀들과 손자들, 딸들과 손녀들 — 그 온 가족이 함께 이집트로 내려갔다.

8 이집트로 내려간 이스라엘 자손들의 이름이다.

야곱의 첫째 아들 르우벤(Reuben), 그리고 르우벤의 아들들: 9 하녹, 발루, 헤스론, 갈미.

10 시므온(Simeon · ㉸ 시메온)과 그의 아들들: 여무엘, 야민, 오핫, 야긴, 스할, 가나안 여인의 소생 사울.

11 레위(Levi)와 그의 아들들: 게르손, 그핫, 므라리.

12 유다(Judah)와 그의 아들들: 엘, 오난, 셀라, 베레스, 세라. 엘과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이미 죽었다. 베레스의 아들들은 헤스론과 하물.

13 잇사갈(Issachar · ㉸ 이사카르)과 그의 아들들: 돌라, 부와, 욥, 시므론.

14 스불론(Zebulun · ㉸ 즈불룬)과 그의 아들들: 세렛, 엘론, 얄르엘.

15 이들은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레아에게서 낳은 자손들이다. 딸 디나도 함께였다. 아들과 딸을 합쳐 33명이었다.

16 갓(Gad · ㉸ 가드)과 그의 아들들: 시뵨, 학기, 수니, 에스본, 에리, 아로디, 아렐리.

17 아셀(Asher · ㉸ 아세르)과 그의 아들들: 임나, 이스와, 이스위, 브리아, 그들의 누이 세라. 브리아의 아들들: 헤벨, 말기엘.

18 이들은 레아의 여종 실바의 소생으로 야곱에게서 난 자손이다. 16명.

19 야곱의 아내 라헬의 아들들: 요셉(Joseph)베냐민(Benjamin · ㉸ 벤야민).

20 이집트 땅에서 온(On, 헬리오폴리스, 카이로 북쪽)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요셉에게 낳아준 아들들: 므낫세와 에브라임.

21 베냐민의 아들들: 벨라, 베겔, 아스벨, 게라, 나아만, 에히, 로스, 뭅빔, 훕빔, 아릇.

22 이들이 라헬이 야곱에게 낳아준 자손으로 모두 14명이다.

23 단(Dan)의 아들: 후심.

24 납달리(Naphtali · ㉸ 납탈리)와 그의 아들들: 야스엘, 구니, 예셀, 실렘.

25 이들은 라헬의 여종 빌하의 소생으로 야곱에게서 난 자손이다. 7명.

26 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들어간 자손, 야곱의 며느리들을 제외한 직계 자손이 모두 66명이었다.

27 이집트에서 요셉에게서 난 아들이 둘이었다. 이집트로 들어간 야곱의 집안 사람이 모두 70명이었다.


아버지와 아들, 재회

28 야곱은 유다를 먼저 요셉에게 보내 고센 땅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게 했다.

29 요셉이 수레를 몰아 고센(Goshen, 이집트 나일 델타 동부)으로 나가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이했다. 요셉은 아버지를 보는 순간 달려가 목을 끌어안았다. 오래도록 울었다.

30 이스라엘이 말했다. “이제 죽어도 좋다. 네 얼굴을 보았으니, 네가 아직 살아 있으니.”

22년이었다. 요셉이 열일곱에 팔려 간 뒤, 야곱이 아들 없이 버텨온 세월.


파라오를 만날 준비

31 요셉이 형제들과 아버지 집안에 말했다. “내가 올라가 파라오에게 아뢰겠소. ‘내 형제들과 아버지 집안 사람들이 가나안 땅에서 내게 왔습니다. 그들은 목자들이라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입니다. 양 떼와 소 떼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습니다’라고.”

32 “파라오가 당신들을 불러 직업을 물으면,”

33 “이렇게 대답하시오. ‘주의 종들은 어릴 때부터 대를 이어 가축을 길러왔습니다’라고.”

34 요셉에게는 계산이 있었다. 이집트 사람들은 목축하는 자들을 가증히 여겼다. 그 편견 덕분에 형제들은 이집트인들과 섞이지 않고, 고센의 좋은 땅을 자기들끼리 차지해 살 수 있을 것이었다.

요셉은 아버지 집안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다음 장 — 야곱이 파라오 앞에 선다. 130년의 세월이 그 얼굴에 새겨져 있다. 큰 흉년은 더 깊어지고, 이집트의 땅은 모두 파라오의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