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6장 나는 주님이다
다시 약속하심
1 주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파라오에게 할 일을 보게 될 것이다. 강한 손에 눌려서 그가 그들을 보낼 것이다. 강한 손에 눌려서 그가 자기 땅에서 그들을 내쫓을 것이다.”
2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3 “나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전능한 하나님(엘 샤다이, אֵל שַׁדַּי)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 이름 ‘주님(יהוה)‘으로는 내 자신을 그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야훼(יהוה, YHWH) — 네 자음만으로 이루어진 이 이름은 유대 전통에서 소리 내어 읽지 않는다. 성경을 낭독할 때는 ‘아도나이(Adonai, 나의 주)‘로 대신 읽는다. 한국 개신교 성경은 ‘여호와’, 천주교는 ‘야훼’라 음역한다. 이 이름이 조상들에게 새롭게 계시되는 것이 6장의 핵심이다 — 엘 샤다이(전능한 하나님)로 알려졌던 분이 이제 구원자로서 당신의 본명을 드러내신다.
4 “내가 그들과 언약을 세웠다. 그들이 나그네로 살았던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5 “이제 이집트인들이 종으로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 소리를 들었다. 내 언약을 기억했다.”
일곱 약속
6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라. 나는 주님이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의 강제노동에서 건져낼 것이다.
나는 너희를 종살이에서 구해낼 것이다.
7 나는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을 것이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알게 될 것이다 — 나, 주님 너희 하나님이 이집트의 강제노동에서 너희를 건져냈다는 것을.
8 나는 너희를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준다고 맹세한 그 땅으로 데려갈 것이다.
그리고 그 땅을 너희에게 줄 것이다. 나는 주님이다.”
여섯 동사가 연속으로 나온다 — 건져내다, 구해내다, 삼다, 되다, 데려가다, 주다. 이 여섯 약속은 유대 유월절 하가다(Haggadah)에서 지금도 낭독된다. 유월절 포도주 네 잔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 (하나를 남겨서 엘리야의 잔으로 삼는 전통도 있다.)
백성이 듣지 않는다
9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 말을 전했다.
그러나 그들이 듣지 않았다.
고된 노역에 지쳐서 — 숨이 막혀서 —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히브리어 미코체르 루아흐, מִקֹּצֶר רוּחַ)” — 직역하면 ‘숨이 짧아서’. 극도의 피로와 절망으로 더 이상 희망을 담을 여유가 없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들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만큼 지쳐 있었다. 본문은 그 상태를 판단하지 않고 기록한다.
모세의 두 번째 거절
10 주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1 “가서 이집트 왕 파라오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보내라고 말하라.”
12 모세가 주님 앞에서 말했다.
“이스라엘 자손도 제 말을 듣지 않는데 — 파라오가 어떻게 제 말을 듣겠습니까? 저는 말을 잘 못합니다.”
13 주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고 이스라엘 자손과 파라오에 관한 명령을 내리셨다 —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라는 명령을.
레위의 족보
14 이스라엘 자손의 집안 우두머리들. 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아들들 — 하녹, 발루, 헤스론, 갈미. 이들이 르우벤의 집안들이다.
15 시므온의 아들들 — 여무엘, 야민, 오핫, 야긴, 소할, 가나안 여인의 아들 사울. 이들이 시므온의 집안들이다.
16 레위(Levi)의 아들들의 이름, 세대 순서대로 — 게르손, 고핫, 므라리. 레위의 나이는 137세였다.
17 게르손의 아들들 — 집안별로 — 립니, 시므이.
18 고핫의 아들들 —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 고핫의 나이는 133세였다.
19 므라리의 아들들 — 마흘리, 무시. 이들이 세대별 레위의 집안들이다.
20 아므람(Amram)이 아버지의 누이 요게벳(Jochebed)을 아내로 맞았다. 그녀가 아론과 모세를 낳았다. 아므람의 나이는 137세였다.
요게벳(יוֹכֶבֶד) —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야훼)을 이름 안에 담은 첫 번째 인물이다. ‘야훼는 영광이시다’는 뜻. 그녀는 2장에서 이름 없이 등장했다가 여기서 비로소 이름을 얻는다.
21 이스할의 아들들 — 고라, 네벡, 시그리.
22 웃시엘의 아들들 — 미사엘, 엘사반, 시드리.
23 아론(Aaron)이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다. 아론의 아내는 엘리세바(Elisheba), 암미나답의 딸이자 나손의 누이였다.
24 고라의 아들들 — 앗실, 엘가나, 아비아삽. 이들이 고라의 집안들이다.
25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Eleazar)이 부디엘의 딸 중 한 명을 아내로 삼았다. 그녀가 비느하스(Phinehas)를 낳았다.
이들이 레위 집안들의 우두머리들이다. 집안별로.
26 이 아론과 모세에게 주님이 말씀하셨다 — 이스라엘 자손을 군대별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라고.
27 이집트 왕 파라오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내보내라고 말한 게 이들, 이 모세와 아론이다.
두 번째 파견
28 주님이 이집트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 —
29 주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내가 네게 말하는 모든 것을 이집트 왕 파라오에게 전하라.”
30 모세가 주님 앞에서 말했다.
“저는 말을 잘 못합니다. 파라오가 어떻게 제 말을 듣겠습니까?”
같은 거절이 반복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 7장에서 답이 나온다 — 아론이 모세의 입이 되고, 두 사람이 함께 파라오 앞에 선다. 그리고 재앙이 시작된다.
다음 장 — 아론의 지팡이가 큰 뱀이 된다. 이집트 마술사들도 흉내를 낸다. 그러나 아론의 뱀이 그들의 뱀을 삼킨다. 그리고 첫 번째 재앙 — 나일강이 피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