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6장 일곱 대접
붓기 시작하라
1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
첫째 대접 — 악성 종기
2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니,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독하고 아픈 종기가 생기더라.
출애굽기 9:10의 여섯째 재앙 — 이집트 전역에 악성 종기. 그러나 거기서는 이스라엘은 제외되었다. 여기서도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에게만 종기가 난다. 재앙은 표지를 식별한다.
둘째 대접 — 바다가 피가 되다
3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니,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 같이 되매 바다 가운데에 있는 생물이 다 죽더라.
8:8의 나팔 재앙에서는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됐다. 이제는 전부다. “죽은 자의 피 같이” — 신선한 피가 아니라 응고된 피. 생명의 바다가 죽음의 바다가 된다.
셋째 대접 — 강이 피가 되다
4 셋째 천사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니, 피가 되더라.
5 내가 들으니 물을 다스리는 천사가 이르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6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셨으니 그들은 당할 만하니이다.”
7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주의 심판은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피를 흘렸으므로 피를 마시게 하셨으니” — 시적 정의(poetic justice). 구약의 동해보복(lex talionis) 원리가 우주적 규모로 펼쳐진다. 성도들의 피를 흘린 자들이 피를 마신다. 6:10에서 제단 아래 순교자들이 부르짖었다 — “언제까지입니까?” 이제 제단이 직접 “의로우시도다”라고 응답한다.
넷째 대접 — 해로 사람을 태우다
8 넷째 천사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매,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니,
9 사람들이 크게 태워지매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
“회개하여 …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 — 재앙의 목적이 회개임이 다시 강조된다. 그러나 반응은 같다 — 비방. 파라오의 마음이 굳어진 것처럼, 이 사람들의 마음도 굳어진다. 고통이 자동으로 변화를 낳지 않는다는 것이 계시록 전체를 통해 반복되는 관찰이다.
다섯째 대접 — 짐승의 왕좌를 어둡게
10 다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11 아픈 것과 종기로 말미암아 하늘의 하나님을 비방하고 그들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여섯째 대접 — 유프라테스가 마르다
12 여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큰 강 유프라테스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13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14 그들은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15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16 그 영들이 히브리어로 아마겟돈(Armageddon · ㉸ 하르마게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개구리 세 더러운 영 — 출애굽기 8:1-15의 두 번째 재앙인 개구리를 반향한다. 이집트 마술사들도 같은 이적을 행했다 — 짐승의 영들도 이적으로 왕들을 속인다. 용·짐승·거짓 선지자의 삼중 악 — 성부·성자·성령의 패러디다.
아마겟돈(הַר מְגִדּוֹ, 하르 므깃도) — “므깃도 산”이라는 뜻. 므깃도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전쟁이 치러진 곳이다. 사사기 4-5장(드보라와 바락), 열왕기하 23:29(요시야의 죽음). 나폴레옹은 므깃도 평원을 보고 “세상 모든 군대가 싸울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이 지명이 최후 전쟁의 장소로 사용된 것은 역사적 기억 때문이다.
일곱째 대접 — 다 이루었다
17 일곱째 천사가 그 대접을 공중에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이르되 “다 이루었다” 하니,
18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가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어찌 크던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온 이래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19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20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찾을 수 없더라.
21 또 중수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박재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비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크더라.
“다 이루었다(Γέγονεν)” — 요한복음 19:30에서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한 말과 같다. 거기서도 “다 이루었다”였다. 그것은 구원의 완성이었다. 여기서는 심판의 완성이다. 같은 완성이 두 방향을 가리킨다.
“한 달란트(약 30킬로그램)나 되는 큰 우박” — 출애굽기 9:24의 우박 재앙을 극단까지 밀어붙인다. 그래도 사람들은 비방한다. 이 반응의 반복이 계시록의 가장 어두운 그림이다 — 재앙이 아무리 극심해도 마음이 굳어지면 끝내 돌아서지 않는다.
다음 장 — 큰 음녀 바벨론의 정체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