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4장 모르고 지은 죄
속죄제란 무엇인가
1 여호와가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해라. 누군가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어겼는데, 알지 못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면 — 그에 해당하는 규례가 있다.”
속죄제(贖罪祭) 히브리어 “핫탓(חַטָּאת)“은 ‘죄’ 또는 ‘빗나감’을 뜻한다. 의도적이지 않은 죄, 모르고 저지른 죄, 실수로 생긴 의식적 부정함을 처리하는 제사다. 의도적인 반역(고의적 죄)에는 속죄제가 없었다 — 레위기 본문은 그 부분에 침묵한다. 속죄제와 속건제는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과 연결되는 핵심 제사다.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이 죄를 지으면
3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이 죄를 지어 백성이 책임지게 될 경우, 흠 없는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한다.
4 그 수송아지를 여호와 앞 회막 문으로 데려온다. 머리에 손을 얹고 여호와 앞에서 잡는다.
5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이 수송아지 피 일부를 가져다가 회막으로 들어간다.
6 피에 손가락을 찍어 여호와 앞 지성소(Holy of Holies)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린다.
7 또 회막 안 여호와 앞에 있는 향단 뿔에 피를 바른다. 남은 피 전부는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는다.
8 속죄 제물인 수송아지의 기름을 다 떼어낸다 — 내장을 덮은 기름, 내장에 붙어 있는 기름,
9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간의 꺼풀 — 콩팥과 함께 제거한다.
10 화목제 제물에서 떼어낸 것처럼 한다. 제사장이 번제단에서 태운다.
11 그러나 수송아지 가죽과 고기 전부 — 머리, 다리, 내장, 똥까지 —
12 진영 바깥, 재 버리는 깨끗한 곳으로 가져가서 거기서 불로 태운다. 재 버리는 곳에서 태워야 한다.
진영 밖에서 태운다 — 제사장의 속죄제 수송아지는 번제단에서 완전히 태우지 않고, 진영 밖 깨끗한 곳에서 태웠다. 히브리서 13장 11–12절은 이 규례를 예수님이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신 것과 연결한다. 진영 밖 — 거룩한 공간 바깥에서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한다는 상징이었다.
온 회중이 죄를 지으면
13 이스라엘 온 회중이 실수로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어겨 죄를 지었는데, 회중이 그걸 몰랐다면.
14 그 죄가 알려지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려야 한다. 회막 앞으로 가져온다.
15 회중의 장로들이 여호와 앞에서 수송아지 머리에 손을 얹는다. 여호와 앞에서 잡는다.
16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이 수송아지 피를 회막으로 가져간다.
17 피에 손가락을 찍어 여호와 앞 휘장을 향해 일곱 번 뿌린다.
18 회막 안 여호와 앞 제단 뿔에 피를 바른다. 나머지 피는 회막 문 번제단 밑에 쏟는다.
19 기름은 다 떼어내 번제단에서 태운다.
20 수송아지 나머지는 제사장의 속죄제 때처럼 한다. 제사장이 회중을 위해 속죄하면 용서를 받는다.
21 수송아지를 진영 밖으로 가져가 태운다. 회중의 속죄제다.
족장이 죄를 지으면
22 족장이 실수로 그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어겨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면.
23 나중에 자기 죄를 깨닫게 되면, 흠 없는 숫염소를 예물로 가져온다.
24 숫염소 머리에 손을 얹는다. 번제물 잡는 곳에서 여호와 앞에 잡는다. 속죄제다.
25 제사장이 속죄 제물 피를 손가락으로 번제단 뿔에 바른다. 남은 피는 번제단 밑에 쏟는다.
26 기름은 전부 화목제처럼 번제단에서 태운다. 제사장이 그 사람의 죄를 속죄하면 용서를 받는다.
직위별 차이 — 대제사장·회중(장로 대표)·족장·평민 네 등급에 따라 드리는 제물이 다르다. 대제사장과 회중은 수송아지(소), 족장은 숫염소, 평민은 암염소나 암양을 드린다. 직위가 높을수록 더 비싼 제물을 드리는 구조다. 더 큰 책임에는 더 큰 제사가 따른다. 지위가 높은 자가 백성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신학이 반영되어 있다.
평민이 죄를 지으면
27 평민 중 누군가가 실수로 여호와의 계명을 어겨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가 죄를 깨달으면.
28 암염소를 속죄제 예물로 가져온다.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
29 속죄 제물 머리에 손을 얹고 번제물 잡는 곳에서 잡는다.
30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피를 번제단 뿔에 바른다. 남은 피는 번제단 밑에 쏟는다.
31 기름은 다 떼어낸다 — 화목제에서처럼. 제사장이 번제단에서 태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향기다. 제사장이 속죄하면 용서를 받는다.
32 속죄제 예물로 양을 드릴 경우, 흠 없는 암컷을 가져온다.
33 머리에 손을 얹고 번제물 잡는 곳에서 잡는다.
34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피를 번제단 뿔에 바른다. 남은 피는 번제단 밑에 쏟는다.
35 기름은 다 떼어낸다 — 화목제의 어린 양 기름처럼. 번제단에서 태운다. 제사장이 속죄하면 용서를 받는다.
“용서를 받는다” — 히브리어 “베살라흐 로(וְנִסְלַח לוֹ)”. 레위기 4장에만 이 표현이 4번 나온다(26, 31, 35절, 그리고 5장에서도). 속죄는 제사가 끝나는 순간 즉각적으로 완성된다. 조건부 용서가 아니라 제사 집행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용서다. 하나님 쪽에서 먼저 완성된 용서라는 점이 이 짧은 표현 안에 들어 있다.
모르고 지은 죄의 신학 — 레위기 4장은 의도치 않은 죄에 집중한다. 시편 19편 12절 “숨은 허물”과 같은 맥락이다. 알고 고의로 짓는 죄(히브리어 “야드 라마” — ‘높이 든 손’)에는 레위기에서 별도의 속죄 규례가 없다. 그것은 하나님의 직접 심판 영역이었다. 이 구분이 나중에 기독교 신학에서 ‘원죄’와 ‘자범죄’ 논의로 이어진다.
다음 장 — 속건제(Asham). 책임 회피, 성물 침해, 거짓 맹세를 위한 제사. 속죄제와 다르게 배상이 함께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