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4장 새 한 마리는 죽고, 한 마리는 날아간다

레프라 정결 의식 — 첫째 날

1 여호와가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레프라가 나은 자의 정결 의식 규례다. 제사장에게 데려간다.

3 제사장이 진영 밖으로 나가 진단한다. 레프라가 나았다면,

4 정결하게 할 자를 위해 명한다. 살아 있는 정한 새 두 마리, 백향목, 홍색 실, 우슬초를 가져오게 한다.

5 제사장이 새 한 마리를 흐르는 물 위 토기에서 잡게 한다.

6 살아 있는 새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다, 흐르는 물 위에서 잡은 새 피에 적신다.

7 레프라에서 정결하게 될 자에게 일곱 번 뿌리고 정한다고 선언한다. 살아 있는 새는 들판으로 놓아준다.”

두 마리 새의 의식 — 새 한 마리는 죽어 피를 내고, 다른 한 마리는 그 피에 적셔진 채 자유롭게 날아간다. 이 의식은 레위기 16장의 속죄일(욤 키푸르) 염소 두 마리 의식과 같은 구조다 — 하나는 죽고, 하나는 죄를 지고 광야로 보내진다. 죄·부정함이 ‘제거되어 없어진다’는 시각적 상징이다. 죽음과 생명이 모두 사용되어 완전한 정결을 만들어낸다.

백향목, 홍색 실, 우슬초 — 이 세 가지 조합은 레위기 14장, 민수기 19장(붉은 암소 정결 의식)에 함께 등장한다. 각각의 상징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백향목은 당시 가장 귀한 나무, 홍색은 생명·피의 색, 우슬초는 정결·뿌림의 도구였다. 유대 미드라쉬 문헌들은 교만(큰 나무 백향목)이 겸손(작은 풀 우슬초)으로 치유된다는 알레고리로 읽기도 한다.


레프라 정결 의식 — 이후 과정

8 정결하게 될 자는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씻는다. 깨끗해진다.

그 후 진영에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7일 동안 자기 장막 밖에서 머물러야 한다.

9 7일째에 모든 털을 민다 — 머리, 수염, 눈썹. 모든 털을 민다.

옷을 빨고 몸을 씻는다. 깨끗해진다.


여덟째 날 — 제사

10 여덟째 날에 흠 없는 어린 숫양 두 마리, 1년 된 흠 없는 어린 암양 한 마리, 기름 섞은 고운 밀가루 소제 3/10 에바, 기름 1/3 로그를 가져온다.

11 정결하게 하는 제사장이 정결하게 될 자와 그 물건을 회막 문 여호와 앞에 세운다.

12 제사장이 어린 숫양 한 마리를 취해 기름 1로그와 함께 속건제로 드린다. 여호와 앞에서 요제로 흔든다.

13 번제물을 잡는 거룩한 곳에서 잡는다. 속건제와 속죄제처럼. 속건제는 제사장의 것이다. 가장 거룩한 것이다.

14 제사장이 속건제 피를 취해, 정결하게 될 자의 오른쪽 귓부리, 오른쪽 엄지손가락,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바른다.

15 제사장이 기름 1로그를 취해 자기 왼손에 붓는다.

16 오른손 손가락으로 왼손의 기름을 찍어 여호와 앞에서 일곱 번 뿌린다.

17 손의 남은 기름을 정결하게 될 자의 오른쪽 귓부리, 오른쪽 엄지손가락, 오른쪽 엄지발가락 — 속건제 피 위에 바른다.

18 손에 남은 기름을 그의 머리에 바른다. 제사장이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해 속죄한다.

19 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려 그의 부정함에서 정결하게 한다. 그 후 번제물을 잡는다.

20 제사장이 소제와 함께 번제를 제단 위에서 드린다. 제사장이 속죄하면 깨끗해진다.

8일째 의식의 구조 — 임직 의식(8장), 아론의 첫 제사(9장)가 8일째 시작했듯, 레프라에서 회복된 자도 8일째 공동체로 돌아온다. 7은 완성, 8은 새 시작이다. 격리에서 공동체로의 복귀는 단순히 의학적 완치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귀, 엄지손가락, 엄지발가락에 다시 — 임직 때 아론과 아들들에게 피가 발려졌던 그 지점(8장 23–24절)과 동일하다. 제사장 임직의 언어가 레프라 정결 의식에서 다시 사용된다. “이제 너는 다시 온전한 사람이다”는 선언을 몸의 세 지점이 표시한다. 귀는 다시 들을 수 있고, 손은 다시 만질 수 있고, 발은 다시 공동체 안에서 걸을 수 있다.


가난한 자를 위한 대안

21 가난하여 그만큼 준비하지 못한다면, 속건제로 어린 숫양 한 마리만 취한다. 자기를 위해 속죄하는 요제와, 소제로 기름 섞은 고운 밀가루 1/10 에바와, 기름 1로그.

22 능력에 따라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 — 하나는 속죄제, 하나는 번제.

23 여덟째 날에 정결 의식을 위해 회막 문 여호와 앞의 제사장에게 가져간다.

24 제사장이 속건제 어린 양과 기름 로그를 취해 요제로 여호와 앞에서 흔든다.

25 속건제 어린 양을 잡는다. 제사장이 피를 취해 정결하게 될 자의 오른쪽 귓부리, 오른쪽 엄지손가락,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바른다.

26 제사장이 기름 일부를 자기 왼손에 붓는다.

27 오른손 손가락으로 왼손의 기름을 찍어 여호와 앞에서 일곱 번 뿌린다.

28 손의 기름을 정결하게 될 자의 오른쪽 귓부리, 오른쪽 엄지손가락, 오른쪽 엄지발가락 — 속건제 피가 발린 자리에 바른다.

29 손에 남은 기름을 머리에 바른다. 속죄한다.

30 능력에 따라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 중 하나를 속죄제로,

31 다른 하나는 소제와 함께 번제로 드린다.

32 이것이 레프라가 있는 자 중 정결 의식을 위해 가난하여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는 자의 규례다.


집에 생기는 레프라

33 여호와가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34 “내가 너희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내가 너희가 기업으로 받은 집에 레프라 같은 것을 생기게 한다면,

35 그 집 주인이 제사장에게 가서 말한다. ‘내 집에 무언가 레프라 같은 것이 생긴 것 같습니다.’

36 제사장이 집을 진단하러 가기 전에, 집 안의 모든 것을 치우도록 명한다. 집 안의 것이 부정하다고 선언되지 않도록.

그런 다음 제사장이 들어가 집을 진단한다.

37 병변이 벽에 녹색이나 붉은 함몰된 반점으로 벽면보다 깊어 보이면,

38 제사장이 집 문으로 나와 7일 문을 닫아둔다.

39 7일째에 제사장이 다시 진단한다. 벽에 퍼졌다면,

40 병변 있는 돌을 빼어 성읍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한다.

41 집 안을 안쪽에서 긁고 긁어낸 흙을 성읍 밖 부정한 곳에 버린다.

42 다른 돌로 그 돌들을 대신하게 한다. 다른 흙으로 집에 바른다.

43 돌을 빼고 집을 긁고 다시 바른 후에도 레프라가 다시 퍼지면,

44 제사장이 들어가 진단한다. 퍼졌다면 악성 레프라다. 집이 부정하다.

45 집을 허물어야 한다. 돌과 나무와 모든 흙을 성읍 밖 부정한 곳으로 가져가야 한다.

46 닫혀 있는 동안 집에 들어간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다.

47 집에서 잠을 잔 자는 옷을 빨아야 한다. 집에서 먹은 자도 옷을 빨아야 한다.

48 제사장이 들어가 진단했을 때 퍼지지 않았다면 — 집을 깨끗하다고 선언한다. 레프라가 나았기 때문이다.

49 집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 새 두 마리, 백향목, 홍색 실, 우슬초를 가져온다.

50 새 한 마리를 흐르는 물 위 토기에서 잡는다.

51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과 살아 있는 새를 가져다 잡은 새 피와 흐르는 물에 적신다. 집에 일곱 번 뿌린다.

52 새 피와 흐르는 물과 살아 있는 새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로 집을 정결하게 한다.

53 살아 있는 새는 성읍 밖 들판으로 놓아준다. 집을 위해 속죄한다. 깨끗해진다.

54 이것이 모든 종류의 레프라 — 옴, 55 옷과 집의 레프라, 56 솟아오름, 발진, 반점에 관한 규례다.

57 어느 날이 부정하고 어느 날이 깨끗한지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 레프라 규례다.

집의 레프라 — 현대적으로는 곰팡이(특히 독성 검은 곰팡이)나 이끼, 건물 벽면의 특정 균류 오염으로 이해된다. 오염된 돌을 제거하고 집을 허무는 처방은 현대 건강 기준으로도 합리적이다. 그러나 레위기의 관심은 건강만이 아니다 — 거룩한 공동체가 거하는 공간이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뿐 아니라 그들이 사는 공간까지 정결해야 한다.

레프라 정결 의식과 인간 존엄 — 레위기 13–14장을 통해 흥미로운 점이 드러난다. 레프라 환자를 격리하는 규례가 있지만, 동시에 나음을 선언하고 공동체로 귀환하는 완전한 절차도 있다. 격리는 영구 추방이 아니었다. 나으면 돌아올 수 있었다. 정결 의식의 세밀함은 그 귀환을 공동체 전체가 공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예식이었다. 회복된 사람을 온전히 다시 받아들이는 절차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신약성경의 레프라 — 예수님은 레프라 환자들을 만지셨다(마태복음 8장). 접촉 자체가 금지된 사람을 만지는 것은 레위기 규례상 예수님 자신이 부정해지는 행위였다. 그러나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만지면 부정함이 예수님께 옮겨가지 않는다 — 오히려 정결함이 환자에게 흘러간다. 레위기 정결법의 역전이었다.


다음 장 — 몸에서 나오는 유출물 — 남자의 유출과 여자의 월경. 역시 생명의 흐름에 관한 정결 규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