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6장 노래가 시작되다
궤가 천막 안으로
1 하나님의 궤를 메고 온 사람들이 그것을 다윗이 위해 쳐 놓은 장막 가운데 두었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하나님 앞에 드렸다.
2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했다.
3 그리고 이스라엘 무리 모두에게, 남자와 여자를 막론하고 한 사람씩 떡 한 덩이, 고기 한 점, 건포도 과자 하나씩을 나누어 주었다.
역대상은 이 장면을 사무엘하 6장보다 훨씬 풍부하게 기술한다. 사무엘하는 언약궤 이동에서 미갈과의 갈등, 다윗이 춤을 추다 옷이 벗겨졌다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역대상은 그 긴장을 모두 지운다. 미갈 이야기는 짧게만 등장한다. 포로 귀환 공동체에게 필요한 것은 다윗의 결점이 아니라 예배의 질서였다. 역대기 저자는 이 원칙에 따라 자료를 선별했다.
레위인 봉사자들의 임명
4 다윗이 레위 사람들을 여호와의 궤 앞에서 섬기는 자로 세웠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고 감사하고 찬양하게 했다.
5 그 우두머리는 아삽(Asaph)이었다. 그 다음은 스가랴(Zechariah)이고, 여이엘(Jeiel), 스미라못(Shemiramoth), 여히엘(Jehiel), 맛디디아(Mattithiah), 엘리압(Eliab), 브나야(Benaiah), 오벳에돔(Obed-edom), 여이엘(Jeiel) 순이었다. 그들이 비파와 수금을 연주했다. 아삽은 제금을 쳤다.
6 제사장 브나야(Benaiah)와 야하시엘(Jahaziel)은 항상 하나님의 언약궤 앞에서 나팔을 불었다.
아삽 — 그 이름이 시편 50편과 73-83편에 표제로 붙어 있다. ‘아삽의 시’. 그가 이 순간부터 성전 음악의 출발점이다. 역대기는 레위인 음악가들을 예배의 중심에 세운다. 포로에서 돌아온 공동체가 가장 먼저 회복해야 했던 것이 예배의 질서였기 때문이다.
다윗의 시
7 그 날 다윗이 아삽과 그의 형제들에게 이 노래로 여호와께 감사드리게 했다.
8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이름을 불러라, 그의 행사를 만민 중에 알게 하라.
9 그에게 노래하고 찬양하라, 그의 모든 기이한 일을 묵상하라.
10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찾는 자들은 마음이 기쁠지로다.
11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하라, 항상 그의 얼굴을 찾으라.
12 그가 행하신 기이한 일들을 기억하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들을.
13 그의 종 이스라엘의 자손들아, 그가 택하신 야곱의 자손들아.
14 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
15 그가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걸쳐 명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다.
16 이것은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이요,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다.
17 야곱에게 규례로 세우시고, 이스라엘에게 영원한 언약으로 삼으셨다.
18 이르시기를 ‘내가 가나안 땅을 네게 주어 너희 기업의 분깃이 되게 하겠다’ 하셨다.
19 그때에는 너희가 수가 적어서 보잘것없었고, 그 땅에서 떠도는 나그네였다.
20 이 민족에게서 저 민족에게로, 이 나라에서 다른 민족에게로 다녔다.
21 그가 아무도 그들을 억압하지 못하게 하시고, 그들로 말미암아 왕들을 꾸짖으셨다.
22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들을 손대지 말며, 나의 선지자들을 해하지 말라’ 하셨다.
이 노래는 시편 105편 1-15절과 거의 동일하다. 역대기 저자가 이미 존재하던 시편을 이 언약궤 봉헌 장면에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성전이 파괴되고 바벨론에 끌려갔다 돌아온 공동체에게, 이 시편의 언어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었다. 족장들에게 하신 땅의 약속, 타민족 속에서도 보호하신 손길 — 그것이 곧 포로기를 통과한 자신들의 이야기였다.
23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하라,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하라.
24 그의 영광을 모든 민족 중에, 그의 기이한 일들을 모든 백성 중에 선포하라.
25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극진히 찬양할 것이요, 그는 모든 신들보다 경외할 분이시다.
26 모든 민족의 신들은 우상이라, 오직 여호와는 하늘을 만드셨다.
27 영광과 위엄이 그의 앞에 있고, 능력과 즐거움이 그의 처소에 있다.
28 모든 민족의 족속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라, 여호와께 돌리라.
29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리라. 제물을 가지고 그의 앞에 나아가라. 거룩한 의복을 입고 여호와께 경배하라.
30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세계가 굳게 서고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31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민족들 중에서는 ‘여호와가 다스리신다’고 하라.
32 바다와 거기 충만한 것이 외치고, 밭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33 그리할 때에 숲의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 그가 땅을 심판하러 오실 것이다.
23-33절은 시편 96편 1-13절에 해당한다. 다른 시편에서 온 노래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역대기 저자는 두 편의 시편 조각을 한 자리에서 부르도록 편집했다. 편집 자체가 설교다. 언약궤가 예루살렘에 들어오던 날을 이스라엘 역사 전체, 우주 전체가 기뻐하는 사건으로 재해석했다.
34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35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를 모아 나라들 가운데서 건져 내소서. 우리가 당신의 거룩한 이름에 감사하고 당신의 찬양을 기뻐하게 하소서.
36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을 받으실지로다.”
모든 백성이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양했다.
35-36절은 시편 106편 47-48절을 그대로 가져왔다. 시편 106편은 포로기의 시편이다. “나라들 가운데서 건져 내소서”라는 간구가 포로기의 기도다. 역대기 저자는 다윗 시대의 언약궤 봉헌에 포로기의 언어를 겹쳐 놓았다. 과거의 예배와 현재의 기도가 하나의 노래 안에서 만난다.
예배의 질서
37 다윗이 아삽과 그의 형제들을 거기,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두어 항상 그 궤 앞에서 섬기게 했다. 날마다 할 일을 맡겼다.
38 오벳에돔과 그 형제들을 문지기로 세웠다. 오벳에돔은 여두둔(Jeduthun)의 아들이었다. 모두 육십팔 명이었다.
39 제사장 사독(Zadok)과 그의 형제 제사장들을 기브온 산당의 여호와 앞 성막에 두었다.
40 아침저녁으로 번제단 위에 번제를 드렸다. 여호와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이스라엘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따랐다.
41 그들과 함께 헤만(Heman)과 여두둔과, 명단에 적힌 그 나머지 선택된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라고 여호와께 감사했다.
42 헤만과 여두둔에게는 하나님께 찬양하는 나팔과 제금, 악기들을 맡겼다. 여두둔의 아들들은 문을 지켰다.
43 그런 다음 모든 백성이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다윗도 자기 집을 축복하러 돌아갔다.
다음 장 — 다윗이 하나님의 집을 짓고 싶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대신 다윗을 위한 집을 짓겠다고 대답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