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4장 왕국이 굳어지다

두로에서 온 사신

1 두로(Tyre)히람(Hiram)이 다윗에게 사신들과 백향목(cedar wood)과 석공과 목수를 보내어 다윗을 위하여 궁전을 건축하게 했다.

2 다윗이 여호와가 자기를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신 것과,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다.

히람. 두로의 왕이다. 지중해 동쪽 연안의 페니키아 도시국가 두로 — 오늘날 레바논 남부 티르(Tyre) 지역이다. 그는 다윗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나중에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도 물자를 제공한다. 역대기는 이 외교 관계를 긍정적으로 기록한다. 백향목 — 레바논 삼나무(Lebanon cedar)는 내구성과 향기로 유명해 고대 건축의 최고급 재료였다. 아시리아, 이집트, 페니키아 문헌에 모두 등장한다.

역대기는 히람이 보낸 것을 다윗이 왕으로 확립됐다는 신호로 읽는다. 주변 강국의 인정을 하나님이 주신 증거로 해석한다. 역대기적 사고 — 외부의 번영과 인정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뜻이다.


다윗의 가족

3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또 아내들을 맞이하였다. 다윗이 또 아들과 딸들을 낳았다.

4 예루살렘에서 낳은 자녀들의 이름들: 삼무아(Shammua), 소밥(Shobab), 나단(Nathan), 솔로몬(Solomon).

5 이브할(Ibhar), 엘리수아(Elishua), 엘벨렛(Elpalet).

6 노가(Nogah), 네벡(Nepheg), 야비아(Japhia).

7 엘리사마(Elishama), 브엘랴다(Beeliada), 엘리벨렛(Eliphelet).

예루살렘에서의 다윗. 아내들이 늘었다. 자녀들이 태어났다. 역대기는 이것도 왕국 확립의 일부로 기록한다. 사무엘하에서 이 목록은 밧세바 이야기와 압살롬 반란의 복잡한 맥락 안에 있다. 역대기에는 그 맥락이 없다. 이름들만 있다. 이름들 뒤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역대기 독자들은 다른 책들을 통해 짐작할 뿐이다.


블레셋의 첫 번째 침략

8 블레셋이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 받았다는 것을 들었다. 블레셋 무리가 다 올라와 다윗을 찾았다.

다윗이 듣고 나가 그들을 맞이했다.

9 블레셋이 와서 르바임(Rephaim) 골짜기에 침략했다.

10 다윗이 하나님께 물었다.

“내가 블레셋을 치러 올라갈까요? 하나님이 그들을 내 손에 넘겨주시겠습니까?”

여호와가 다윗에게 말씀하셨다.

“올라가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

11 그들이 바알브라심(Baal-perazim)으로 올라갔다. 다윗이 거기서 블레셋을 쳤다. 다윗이 말했다.

“하나님이 내 대적을 내 손으로 터뜨리신 것이 홍수가 터짐 같구나.”

그러므로 그 곳을 바알브라심이라 불렀다.

12 블레셋이 거기서 자기들의 신들을 버리고 도망쳤다. 다윗이 명령하여 불로 태웠다.

“하나님이 내 대적을 내 손으로 터뜨리신 것이 홍수가 터짐 같구나.”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댐이 무너지듯, 뚫리듯. 블레셋이 버리고 달아난 신상들 — 역대기는 “불태웠다”고 쓴다. 사무엘하 5:21은 “가져갔다”고 쓴다. 신명기 율법(신 7:5)은 이방 신상을 불태우라고 명령한다. 역대기는 다윗이 율법을 지켰다고 강조한다.


블레셋의 두 번째 침략

13 블레셋이 또 와서 그 골짜기에 침략했다.

14 다윗이 다시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말씀하셨다.

“그들 뒤로 올라가지 말고 돌아서서 뽕나무(balsam trees)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공격하라.

15 뽕나무 꼭대기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거든 나가서 싸우라. 하나님이 네 앞서 나가 블레셋 군대를 칠 것이기 때문이다.”

16 다윗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했다. 블레셋 군대를 치되 기브온(Gibeon)에서부터 게셀(Gezer)에 이르기까지 쳤다.

“뽕나무 꼭대기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거든.” 이 지시가 군사 전략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하나님이 앞서 행진하신다는 신호다. 역대기는 이 두 전투를 통해 다윗의 일관된 태도를 보여준다 — 매번 하나님께 먼저 물었다. 두 번의 물음, 두 번의 승리. 역대기의 패턴이다 — 구하면 응답하신다.

17 다윗의 명성이 모든 나라에 퍼졌다. 여호와가 모든 민족이 다윗을 두려워하게 하셨다.

14장은 짧다. 그러나 세 개의 핵심 사건을 담는다 — 히람의 인정, 가족의 확립, 블레셋 두 번의 패배. 이 셋이 합쳐져 하나의 메시지를 만든다 — 다윗의 왕국이 안정됐다.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셨다. 이제 다음 일을 할 준비가 됐다. 다음 일 — 언약궤의 두 번째 운반.

역대기 14장은 두 가지 신학적 모범을 보여준다. 첫째 — 하나님께 먼저 묻는다. 둘째 — 하나님의 지시대로 행한다. 사울이 하지 못한 것 두 가지다. 역대기는 대조를 통해 가르친다. 사울과 다윗은 같은 왕이라는 직분을 가졌지만, 그 내용이 달랐다.


다음 장 — 언약궤의 두 번째 운반. 이번에는 레위인들이 어깨로 멘다. 다윗이 춤춘다. 그리고 미갈이 창문에서 그것을 내려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