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5장 레위인이 멘다
준비
1 다윗이 다윗 성에 집들을 건축하고, 하나님의 궤를 위한 처소를 마련하고 그것을 위하여 장막을 쳤다.
2 그 때에 다윗이 말했다.
“하나님의 궤는 레위 사람들 외에는 멜 수 없다. 여호와가 그들을 택하사 하나님의 궤를 메며 영원히 하나님을 섬기게 하셨기 때문이다.”
이 한 문장이 13장과 15장 사이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왜 웃사가 죽었는가. 왜 다윗이 멈췄는가. 왜 석 달을 기다렸는가. 궤는 레위 사람들 외에는 멜 수 없었다. 이것이 율법의 규정이었다(민수기 4:15). 역대기 15장은 다윗이 그 실패를 배움으로 전환한 장면이다.
3 다윗이 이스라엘 모든 사람을 예루살렘에 모아 여호와의 궤를 다윗이 준비한 그 곳으로 올려 오려 했다.
4 다윗이 아론 자손과 레위 사람들을 모았다.
5 고핫(Kohath) 자손: 지도자 우리엘(Uriel)과 그 형제 일백이십 명.
6 므라리(Merari) 자손: 지도자 아사야(Asaiah)와 그 형제 이백이십 명.
7 게르솜(Gershom) 자손: 지도자 요엘(Joel)과 그 형제 일백삼십 명.
8 엘리사반(Elizaphan) 자손: 지도자 스마야(Shemaiah)와 그 형제 이백 명.
9 헤브론(Hebron) 자손: 지도자 엘리엘(Eliel)과 그 형제 팔십 명.
10 웃시엘(Uzziel) 자손: 지도자 암미나답(Amminadab)과 그 형제 일백십이 명.
다윗의 지시
11 다윗이 제사장들 사독(Zadok)과 아비아달(Abiathar), 레위 사람들 우리엘, 아사야, 요엘, 스마야, 엘리엘, 암미나답을 불러
12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은 레위 사람들의 가문 우두머리들이오. 여러분과 여러분의 형제들이 몸을 성결하게 하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궤를 내가 마련한 곳으로 올려오시오.
13 전에는 여러분이 메지 아니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가 우리를 치셨습니다. 우리가 그에게 합법적인 방법으로 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4 이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몸을 성결하게 하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궤를 올려 오려 했다.
다윗이 직접 말한다 — “전에는 여러분이 메지 아니하였으므로.” 역대기가 13장에서 답을 안 준 질문에 여기서 답한다. 웃사가 왜 죽었는가 — 방법이 틀렸다. 수레가 아니라 레위 사람의 어깨로 메야 했다. 다윗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바로잡는다. 역대기의 다윗은 이처럼 배우는 왕이다.
이 구절은 역대기의 중심 주제를 압축한다 — 하나님을 섬기는 데 방식이 중요하다.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 원어 히브리어는 ‘미쉬파트(מִשְׁפָּט)’, 즉 규례, 판결, 규정된 방식이라는 뜻이다. 올바른 의도에 올바른 방식이 더해져야 한다. 이것이 율법과 예배를 강조하는 역대기의 핵심이다.
레위인 음악 임명
15 레위 자손이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명령한 대로 채에 꿰어 어깨에 메고 하나님의 궤를 멨다.
16 다윗이 레위 사람들의 지도자들에게 말하여 노래하는 자들을 세우게 했다. 비파와 수금과 제금 등의 악기를 가지고 크게 기뻐하며 소리를 높이라 했다.
17 레위 사람들이 요엘의 아들 헤만(Heman)과, 헤만의 형제들 중 베레갸의 아들 아삽(Asaph)과, 므라리 자손인 그들의 형제들 중 구사야의 아들 에단(Ethan)을 세웠다.
18 그 다음으로는 그들의 형제들 스가랴(Zechariah), 벤(Ben), 야아시엘(Jaaziel), 스미라못(Shemiramoth), 여히엘(Jehiel), 운니(Unni), 엘리압(Eliab), 브나야(Benaiah), 마아세야(Maaseiah), 맛디댜(Mattithiah), 엘리블레후(Eliphelehu), 믹네야(Mikneiah), 문지기 오벧에돔(Obed-edom)과 여이엘(Jeiel).
오벧에돔 — 그의 이름이 다시 나온다. 석 달 전 궤를 맡았던 바로 그 사람이다. 이제 그는 문지기로 임명된다. 역대기는 그를 레위 사람으로 그린다. 궤를 집에 맡은 자가 이제 궤를 옮기는 행렬의 일원이 된다. 역대기의 연속성이다.
19 노래하는 자들 헤만과 아삽과 에단은 청동(bronze) 제금을 사용하고,
20 스가랴와 아시엘과 스미라못과 여히엘과 운니와 엘리압과 마아세야와 브나야는 소프라노(alamoth) 조로 비파를 사용하며,
21 맛디댜와 엘리블레후와 믹네야와 오벧에돔과 여이엘과 아사시야는 여덟 번째 줄(sheminith) 조로 수금을 사용하며 인도하였다.
22 레위 사람들의 지도자 그나냐(Chenaniah)는 노래를 맡아 인도하였다. 그가 능하였기 때문이다.
23 베레갸(Berechiah)와 엘가나(Elkanah)는 궤의 문지기였다.
24 제사장들 스바냐(Shebaniah), 요사밧(Joshaphat), 느다넬(Nethanel), 아마새(Amasai), 스가랴(Zechariah), 브나야(Benaiah), 엘리에셀(Eliezer)은 하나님의 궤 앞에서 나팔을 불었다. 오벧에돔과 여히야는 또한 궤의 문지기였다.
언약궤를 메어 오다
25 이처럼 다윗과 이스라엘 장로들과 천부장들이 기쁨으로 오벧에돔의 집에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어 올라갔다.
26 하나님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사람들을 도우셨을 때, 그들이 수소 일곱과 숫양 일곱으로 제사를 드렸다.
27 다윗은 가는 베로 만든 겉옷을 입었다. 궤를 메는 레위 사람들도 그랬다. 노래하는 자들과 노래하는 자들의 지도자 그나냐도 그랬다. 다윗은 베 에봇도 입었다.
28 이처럼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치며 뿔 나팔과 나팔과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연주하며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어 올렸다.
29 여호와의 언약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 사울의 딸 미갈(Michal)이 창문으로 내려다보았다. 다윗 왕이 뛰며 춤추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그를 업신여겼다.
미갈의 시선이 다시 등장한다. 사무엘하 6장에서 이 장면은 더 길게 서술된다 — 다윗이 돌아와 미갈과 대화를 나누고, 미갈이 죽는 날까지 자식이 없었다는 결말까지. 역대기는 여기서 멈춘다. 미갈이 “마음속으로 그를 업신여겼다”는 것만 남기고 끝난다. 나머지 대화와 결말은 없다. 역대기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분명해진다 — 이 장면의 주인공은 미갈이 아니라 궤가 들어온 사건이다.
사무엘하 6장과 역대상 13·15장 비교 — 사무엘하에서 언약궤 운반은 한 장이었다. 역대기에서는 두 장이다. 그리고 두 장 사이에 웃사의 죽음 이후 다윗의 준비와 레위인 임명이 들어간다. 이 추가된 내용이 역대기의 핵심 메시지다 — 처음 실패는 방법이 틀렸기 때문이다. 두 번째 성공은 율법대로 했기 때문이다. 역대기는 예배의 올바른 방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포로 귀환 후 성전을 다시 세우고 예배를 복구하려는 공동체에게, 이것은 실천적 지침이었다.
다윗이 에봇을 입고 춤을 춘다. 에봇은 제사장의 옷이다. 왕이 제사장의 기능을 겸한다는 것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논쟁적이었다. 사울이 제사장 역할을 했다가 사무엘에게 책망받은 사건(사무엘상 13장)과 대조된다. 그러나 다윗의 경우에는 책망이 없다. 역대기는 다윗을 이스라엘의 제사장-왕의 모형으로 그린다. 이것이 훗날 시편 110편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른 제사장”이라는 표현과 연결된다. 기독교 전통은 이를 그리스도의 예표로 읽는다.
다음 장 — 언약궤가 천막에 자리를 잡는다. 다윗이 찬양 예배를 제정한다. 아삽이 시편을 노래한다. 그리고 다윗이 온 백성에게 빵과 고기를 나누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