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7장 다섯 딸과 후계자

슬로브핫의 딸들이 나서다

1 므낫세(Manasseh) 자손에게서,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 길르앗의 아들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Zelophehad · ㉸ 츨로프핫)의 딸들이 나왔다.

딸들의 이름은 말라(Mahlah), 노아(Noah), 호글라(Hoglah), 밀가(Milcah), 디르사(Tirzah).

2 그들이 회막 문 앞에 섰다 —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도자들과 온 회중 앞에.

3 “우리 아버지는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는 주님을 거슬러 모인 고라(Korah)의 무리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었습니다.

4 아들이 없다고 해서 왜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가족에게서 사라져야 합니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들과 함께 우리에게도 기업을 주십시오.”

5 모세가 그들의 송사를 주님 앞에 가져갔다.

이 다섯 딸들의 이름이 두 번 나온다 — 26장에서 한 번, 27장에서 다시. 본문이 의도적으로 기억하게 하는 방식이다. 고대 근동의 일반적 상속법에서 딸은 아들이 없을 경우에도 직접 상속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단지 자기 몫을 요구한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이름이 기업에서 사라지는 것에 맞섰다. 성경 전체에서 가장 이른 여성 상속권 인정 사례다.


하나님의 판결

6 주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7 “슬로브핫의 딸들이 말하는 것이 옳다. 너는 반드시 그들에게 그들 아버지 형제들 가운데 기업을 줄 것이다.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넘겨주어라.

8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어떤 사람이 아들 없이 죽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딸에게 넘길 것이다.

9 딸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형제들에게 줄 것이다.

10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아버지의 형제들에게 줄 것이다.

11 아버지의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가족 중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줄 것이다. 그가 그것을 차지할 것이다.’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님이 명하신 법적 규례다.”

다섯 딸의 소송이 법이 됐다. 이스라엘 상속법이 여기서 바뀌었다. 아들이 없을 경우 딸이 기업을 받는다 — 이것이 하나님의 판결이었다. 36장에서 이 이야기는 한 번 더 이어진다.


모세의 마지막을 준비하다

12 주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아바림(Abarim) 산에 올라가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13 그것을 본 뒤에 너도 네 형 아론이 돌아갔듯이 네 백성에게 돌아갈 것이다.

14 신 광야에서 회중이 다투었을 때 내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다. 물 앞에서 그들의 눈에 내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것이 므리바(Meribah) 물이었다 — 가데스, 신 광야에서.

15 모세가 주님께 말씀드렸다.

16 “주님이시여, 모든 육체의 영들의 하나님이여, 이 회중 위에 한 사람을 세워주십시오.

17 그들 앞에 나가고 들어오며, 그들을 이끌어 나가고 이끌어 들이는 자를. 주님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떼 같이 되지 않도록.”

모세가 자기 죽음보다 먼저 물은 것 — 계승자였다. 자기 자리가 아니라 백성의 안전. “목자 없는 양 같지 않도록” — 이 말이 수백 년 후 예수의 입에서도 나온다(마태복음 9:36).


여호수아 임명

18 주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눈(Nun)의 아들 여호수아(Joshua) — 그 안에 영이 있는 자 — 를 데려다가 네 손을 그에게 얹어라.

19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 앞과 온 회중 앞에 세워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에게 명령을 주어라.

20 네 권위를 그에게 넘겨주어라.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를 순종할 것이다.

21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고 엘르아살은 그를 위해 우림(Urim)으로 주님 앞에서 판단할 것이다. 그의 명령에 따라 나가고 그의 명령에 따라 들어올 것이다 — 그와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22 모세가 주님이 명하신 대로 했다.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 앞과 온 회중 앞에 세웠다.

23 그에게 손을 얹었다. 주님이 모세를 통해 명하신 대로 명령을 주었다.

손을 얹는 행위 — 히브리어로 ‘스미카(semikhah)’. 권위의 전수. 이 순간부터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다. 모세는 아직 살아 있다. 하지만 지팡이는 이미 건네졌다. 민수기가 끝나고 신명기에서 모세는 고별 연설을 한다. 그리고 여호수아서에서 여호수아가 요단을 건넌다. 이 손을 얹는 장면이 그 긴 이야기의 전환점이다.


다음 장 — 정기 제사의 규례. 매일, 매주, 매달, 절기마다 드리는 제물들. 숫자와 종류가 상세하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