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7장 아론의 싹튼 지팡이
열두 지팡이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라. 그들에게서 지팡이를 가져와라 — 조상 집안별로, 각 지도자에게서 한 개씩 — 총 12개. 각자 자기 이름을 지팡이에 써라.
3 레위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써라. 조상 집안별로 각 지도자에게 지팡이가 하나씩 있어야 한다.
4 내가 만나는 회막 안 증거궤 앞에 그것들을 두어라.
5 내가 선택한 사람의 지팡이에 싹이 날 것이다.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에 대해 원망하는 소리를 내 앞에서 그치게 할 것이다.”
6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했다. 그들의 지도자들이 조상 집안별로 각자 지팡이를 주었다 — 총 12개. 아론의 지팡이도 그 중에 있었다.
7 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다.
다음 날 아침
8 다음 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보니 — 레위 집안을 위한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 있었다. 싹이 났을 뿐 아니라 — 꽃도 피었다. 그리고 아몬드 열매가 맺혀 있었다.
9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들을 모두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지고 나왔다. 그들이 보았다. 각자 자기 지팡이를 가져갔다.
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아론의 지팡이를 증거궤 앞에 다시 가져다 놓아라. 반역하는 자들에게 경고의 표징으로 두어라. 그들의 원망 소리를 내 앞에서 끝내라 — 그들이 죽지 않도록.”
11 모세가 그대로 했다.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아몬드(almond, 히브리어 ‘샤케드 שָׁקֵד’)는 이스라엘의 봄을 알리는 첫 번째 꽃이다. 1월 말에서 2월에 다른 모든 나무보다 먼저 핀다. 히브리어에서 ‘샤케드’는 ‘깨어 있는 것, 지켜보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잘린 지팡이에서 — 그것도 하룻밤 만에 —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생명이 없는 곳에서 생명이 나왔다. 제사장직은 인간의 야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증거였다.
이 사건은 예레미야 1장 11–12절과 연결된다. 예레미야가 환상에서 “아몬드 나무 가지(샤케드)“를 보는 장면에서, 하나님은 “내가 내 말을 이루려고 지켜본다(쇼케드)“고 하신다. 같은 단어 뿌리에서 두 이야기가 만난다 — 하나님이 지켜보시는 곳에서 생명이 싹튼다.
이스라엘의 두려움
12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말했다.
“우리가 죽겠습니다. 멸망하겠습니다. 다 멸망하겠습니다.
13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가는 자마다 죽습니다. 우리가 다 죽는 것입니까?”
이스라엘의 반응은 이제 반역이 아니라 공포였다. 고라의 반역 — 땅이 갈라진 것, 아론의 지팡이 — 이 모든 것 뒤에 남은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우리가 다 죽습니까?” 성막에 가까이 갈 수 없다면 어떻게 사느냐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다음 장에서 주어진다 — 레위인들이 있다. 그들이 중간에서 그 위험을 감당한다.
다음 장 — 제사장과 레위인의 역할이 다시 정의된다. 그들이 받는 분깃도 정해진다. 땅이 없는 대신 — 십일조가 그들의 몫이다. 레위인은 이스라엘이 성소에 가까이 갈 수 없는 대신, 그들이 가까이 간다. 그들이 위험을 감당한다. 그것이 그들의 소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