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4장 40년의 선고

밤새 통곡

1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울었다. 그 밤에 백성이 통곡했다.

2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와 아론을 향해 원망했다.

온 회중이 말했다.

“차라리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이 광야에서 죽었더라면!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저 땅으로 데려가서 칼에 죽게 하려는 것이냐? 우리 아내들과 어린아이들이 포로가 될 것이다. 이집트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

4 그들이 서로 말했다.

“우리가 지도자 한 명을 세우고 이집트로 돌아가자.”

두려움이 논리를 만들어냈다. 이집트로 돌아가자 — 노예로. 죽임당하는 것보다 노예가 낫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선택지가 아니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두려움이 가장 나쁜 기억까지 지워버렸다.


갈렙과 여호수아

5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렸다.

6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 — 그 땅을 탐지했던 자들 중 두 명 — 이 자기 옷을 찢었다.

7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했다.

“우리가 돌아다니며 탐지한 그 땅은 — 매우 매우 좋은 땅이었습니다.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신다면 그 땅으로 우리를 데려가셔서 그것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 마십시오.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그들의 보호막은 떠났고,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10 그러자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했다.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모든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타났다.


여호와의 분노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언제까지 나를 멸시할 것이냐? 내가 그들 중에 행한 모든 표적에도 불구하고 — 언제까지 내 말을 믿지 않을 것이냐?

12 내가 그들을 역병으로 치고 그들을 쫓아버리겠다. 그리고 너를 그들보다 더 크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

13 모세가 여호와께 말씀드렸다.

“이집트인들이 들을 것입니다. 주께서 당신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그들 중에서 데려오셨습니다.

14 이집트인들이 이 땅 거주민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주께서 이 백성과 함께 계신다는 것을, 주 여호와가 그들과 얼굴을 맞대고 보이신다는 것을, 주의 구름이 그들 위에 서고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 앞에 서신다는 것을 — 그들이 알고 있습니다.

15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한 사람처럼 죽이신다면 — 주에 관한 소식을 들은 나라들이 말할 것입니다.

16 ‘여호와가 그 백성을 약속한 땅으로 데려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을 광야에서 멸했다’고.

17 이제 주의 능력을 크게 나타내소서.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18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가 많으며, 죄악과 허물을 용서하되, 벌 받을 자는 결코 용서하지 않으며, 아버지의 죄를 자녀에게, 3대와 4대까지 갚는다’고.

19 주의 인자의 크심에 따라, 이집트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용서하신 것처럼 — 이 백성의 죄를 부디 용서하소서.”

모세의 중보기도는 논리적이었다. 인류의 평판, 하나님의 이름, 이미 주어진 약속 — 세 가지를 내세웠다. “이집트인들이 뭐라고 할 것인지”가 첫 번째 논거였다. 하나님의 체면을 위한 것이 아니라 — 하나님이 세상에서 실제로 어떻게 알려질 것인지의 문제였다. 용서는 약함이 아니라 —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의 증거였다.

20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네 말대로 용서하였다.

21 그러나 — 내가 살아 있는 것이 사실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한 것이 사실이듯이 —

22 내 영광과 이집트와 광야에서 행한 내 표적들을 보고서도,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말을 듣지 않은 그 사람들은 —

23 내가 그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반드시 보지 못할 것이다. 나를 멸시한 자들은 한 명도 그것을 보지 못할 것이다.

24 그러나 내 종 갈렙은 다른 영을 가졌고 나를 온전히 따랐으니 — 내가 그를 그가 갔던 땅으로 데려갈 것이다. 그의 자손이 그것을 차지할 것이다.”


40년의 선고

25 아말렉 사람과 가나안 사람이 골짜기에 살고 있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일 방향을 바꾸어 홍해 길을 통해 광야로 들어가라.”

26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7 “이 악한 회중이 언제까지 나를 향해 원망하는 소리를 낼 것이냐?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해 원망하는 소리를 내가 들었다.

28 그들에게 말하라 — 여호와의 말씀이다. 내가 살아 있는 것이 사실이듯이, 너희가 내 귀에 말한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겠다.

29 이 광야에서 너희 시체가 쓰러질 것이다 — 계수된 자 전체, 20세 이상으로 나를 원망한 자 전체.

30 너희가 거주할 거라고 내 손을 들어 맹세한 그 땅에 —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31 그러나 너희 어린아이들 — 너희가 포로가 될 거라고 했던 그들 — 내가 그들을 데려갈 것이다. 너희가 싫어했던 그 땅을 그들이 알게 될 것이다.

32 너희 시체는 이 광야에 쓰러질 것이다.

33 너희 자녀들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목민이 될 것이다. 너희의 음란함을 지고 다닐 것이다 — 너희 시체가 광야에서 다 쓰러질 때까지.

34 너희가 그 땅을 탐지한 날수대로 — 40일 — 1일에 1년씩 계산하여 40년 동안 너희 죄악을 짊어질 것이다. 너희는 내가 마음을 돌이킨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35 나 여호와가 말하였다. 이 악한 회중 — 나를 향해 모인 그 전체에게 반드시 이렇게 하겠다. 이 광야에서 그들이 다 쓰러져 거기서 죽을 것이다.”

“열 번이나 나를 시험했다” — 열 가지를 열거할 수 있다. 홍해에서(출 14), 마라에서(출 15:24), 신 광야에서(출 16:2), 안식일 위반(출 16:20, 27), 르비딤에서(출 17:2), 금송아지(출 32), 다베라(민 11:1), 기브롯 핫다아와(민 11:4), 그리고 지금까지 두 번. 기억은 누적되었다. 인내에도 숫자가 있었다.

40년이 선고되었다. 10명의 정탐꾼이 “우리는 못 한다”고 했던 그 40일 — 하루가 1년이 되어 40년이 되었다. 두려움의 크기가 형벌의 크기를 결정했다.


정탐꾼들의 죽음

36 모세가 땅을 탐지하러 보냈던 사람들 중, 돌아와서 온 회중을 선동하여 그 땅에 대해 악한 보고를 퍼뜨린 자들이 —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다.

37 악한 보고를 퍼뜨린 그 사람들이 재앙으로 죽었다.

38 그러나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살았다 — 그 땅을 탐지하러 갔던 사람들 중에서.


늦은 시도

39 모세가 이 말들을 이스라엘 자손 모두에게 전하자 백성이 크게 슬퍼했다.

40 이른 아침에 그들이 일어나 산꼭대기로 올라가려 했다.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가 올라갈 것입니다 —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그 곳으로. 우리가 죄를 범했습니다.”

41 모세가 말했다.

“왜 여호와의 명을 어기려 하느냐? 그것은 될 일이 아니다.

42 올라가지 마라. 여호와가 너희 중에 없기 때문이다. 원수들 앞에서 쓰러지지 않도록 하라.

43 아말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너희 앞에 있다. 너희가 칼에 쓰러질 것이다. 여호와를 돌이킨 것은 너희였기 때문에 —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지 않으실 것이다.”

44 그러나 그들은 기어코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영을 떠나지 않았다.

45 그 산에 살던 아말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내려와서 그들을 치고 무찔렀다 — 호르마(Hormah)까지.

순종의 타이밍이 있었다. “가라” 할 때 가지 않았다. “가지 마라” 할 때 갔다. 그것은 용감한 믿음이 아니었다 — 죄책감으로 지시를 뒤집으려는 시도였다. 하나님의 임재 없는 전진은 전진이 아니었다. 그들은 패배했다.


다음 장 — 광야 생활 중 드려야 할 제사 규정들이 이어진다. 선고 직후 — 하나님은 가나안에서 지킬 제사법을 주신다. 판결이 취소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약속도 취소되지 않았다. 언젠가 들어갈 그 땅을 위한 규정이 — 지금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