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서 19장 홍해가 갈라지다, 모든 것이 새로워지다

19장은 지혜서의 마지막 장이다. 홍해 사건을 클라이맥스로 삼아 책 전체에 흐르던 “대조”의 주제를 완성한다. 이집트인들을 삼킨 같은 바다가 이스라엘에게는 길이 됐다. 자연 자체가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해 형태를 바꿨다는 선언으로 책이 끝난다.

이집트의 마음이 굳어진 이유

1 불경한 자들에게는 자비 없는 분노가 끝까지 임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하나님은 미리 아셨다.

2 이집트 사람들이 백성을 보내기로 했다가 서둘러 쫓아갔다.

3 슬픔을 슬퍼하면서도 죽은 자들을 위해 울면서.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

뒤쫓아야 할 것처럼 도망자들을 따라갔다.

4 합당한 결말이 그들을 그쪽으로 이끌었다.

이미 일어난 것들을 잊게 만들었다.

형벌의 마지막 한도를 채우기 위해.

5 그래서 주님의 백성은 믿기 어려운 여행을 경험했다.

이집트 사람들은 새롭고 놀라운 죽음을 맞았다.


온 자연이 새로 배열되다

6 온 자연이 자기 성질에 맞게 새로 배열됐다.

주님의 명령을 순종했다.

주님의 자녀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7 구름이 진영 위에 그늘을 드리웠다.

이전에 물이 있던 곳에서 마른 땅이 솟아올랐다.

홍해에는 막힘없는 길이 생겼다.

거친 파도에서 푸른 들판이 나왔다.

8 주님의 손이 덮어주셔서 온 민족이 지나갔다.

놀라운 기적들을 보면서.

9 그들은 말처럼 풀을 뜯고, 어린 양들처럼 뛰어놀았다.

주님을 찬양하면서.

주님이 이 모든 것을 기억하신다.


이집트 군대의 최후

10 그들은 기억했다 — 이방인들의 땅에서 일어난 일들을.

벌레들이 동물들 대신 어떻게 나왔는지.

강이 개구리들 대신 수많은 파리 떼를 어떻게 내뱉었는지.

11 마침내 그들은 이상한 새 날개 소리를 들었다.

사막에서 메추라기를 보냈을 때.


소돔과 이집트의 비교

13 이집트 사람들에게 임한 벌은 가혹했다.

그들이 낯선 이들을 증오했으니까.

14 다른 사람들은 낯선 이들을 반갑게 맞지 않았다.

그러나 이집트 사람들은 자기들에게 이미 선의를 보인 낯선 이들을 노예로 삼았다.

15 낯선 이들을 반기지 않은 자들 — 그것도 벌을 받는다.

16 그러나 이집트 사람들은 자유인들을 노예로 삼았다.

이미 환대를 받았으면서.

13-16절은 소돔과 이집트를 비교한다. 소돔은 낯선 이들에게 폭력을 썼다. 이집트는 이미 이스라엘을 받아들이고 요셉 덕분에 혜택을 누렸으면서 나중에 노예로 삼았다 — 이집트의 죄가 더 크다는 것이다.


자연이 복종한다

18 각 요소들이 서로 바뀌었다.

현악기의 음들이 음악의 리듬을 바꾸면서도 화음을 유지하듯이.

그렇게 확인할 수 있다.

19 땅 위의 것들이 물 위로 옮겨졌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들이 땅으로 올라왔다.

20 불이 물 속에서도 자기 성질을 유지했다.

물이 불을 끄는 성질을 잊어버렸다.

21 이와 반대로 쉽게 타는 것들로 된 음식이 녹지 않았다.

천사들의 양식인 만나가 얼음과 같았다.


마지막 찬양

22 주님이여, 주님은 모든 면에서 주님의 백성을 크게 하셨고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그들을 무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그들 곁에 계셨습니다.


지혜서는 기도와 찬양으로 끝난다. “언제 어디서나 그들 곁에 계셨다”는 선언이 책 전체의 답이다. 의인이 고통받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 지혜서의 대답은 하나님이 떠나신 적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 책 — 집회서(Sirach · 벤 시라의 지혜). 기원전 2세기 예루살렘 학자 시라의 아들 예수(예수 벤 시라)가 히브리어로 쓴 지혜 모음집. 지혜서보다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교훈들로 가득하다. 가톨릭 정경이며 51장으로 구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