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서 13장 자연을 신으로 여긴 사람들

13-15장은 우상 숭배 비판의 핵심이다. 저자는 세 종류의 우상 숭배를 구분한다 — 자연 숭배(13장), 나무 조각상 숭배(13-14장 초반), 인간이 만든 형상 숭배(14-15장). 로마서 1:18-23(“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고, 피조물을 섬겼다”)은 이 본문을 배경으로 한다.

자연에서 하나님을 못 찾은 사람들

1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는 모든 사람은 본래 어리석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로부터 존재하시는 분을 찾아내지 못했다.

만드신 작품들에서 장인을 알아보지 못했다.

2 대신 불이나 바람이나 빠른 공기를 신으로 여겼다.

별들의 원이나 거센 물이나 하늘의 빛들을.

세상을 다스리는 신들이라고 여겼다.

3 그 아름다움에 매료됐다면,

그 아름다움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았어야 했다.

4 그것들의 힘과 활동에 감탄했다면,

그것들을 만드신 분이 훨씬 강하심을 알았어야 했다.

5 피조물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으로부터 그 창조주를 알 수 있다.

1-5절은 자연 신학(natural theology)의 논리적 구조를 보여준다. 창조물에서 창조주로 거슬러 올라가는 사고 방식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을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 이 사람들은 결론까지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로마서 1:20(“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않는 속성, 곧 그의 영원한 능력과 신성이 피조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다”)과 직결된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용서받는다

6 그러나 이들도 크게 비난받지는 않는다.

하나님을 찾다가 찾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으니.

7 하나님의 작품들에 둘러싸여 살면서 연구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너무 아름다워 거기서 멈춰버렸다.

8 그래도 용서받기 힘들다.

9 이렇게 많이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서

세상을 연구해 지식을 쌓으면서

왜 그 주인을 더 빨리 찾지 못했는가?


나무 조각상의 어리석음

10 그러나 부패한 것들에 희망을 두는 자들은 가장 불쌍하다.

죽은 인간의 손이 만든 것들을.

은이나 금으로 만든 인간의 솜씨를.

동물의 모양을 본뜬 것들을.

쓸모없는 돌에 손으로 새긴 것들을.

11 숙련된 목수가 있다. 그는 유용한 물건을 만든다.

잘라낸 나무에서 쓸만한 것을 만든다.

12 조각하고 남은 조각들로 불을 지피고

음식을 만들고 먹는다.

13 그 중에 남은 것이 있다. 쓸데가 없는 조각이다.

구부러지고 매듭이 있다.

그것을 조각하기 시작한다.

여가 시간에 신중하게 다듬는다.

인간의 모양을 닮게 하거나

하찮은 동물처럼 만든다.

14 붉은 물감을 칠하고

표면을 붉게 물들인다.

모든 흠을 가린다.

15 그것을 위해 적당한 장소를 마련한다.

벽에 고정하고 쇠못으로 박는다.

넘어지지 않게.

16 넘어지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 스스로 설 수 없으니까.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다리가 없으니까.

그런데도 재산과 결혼과 자녀에 대해 기도한다.

17 건강에 대해 기도한다 — 건강하지 않은 것에게.

삶에 대해 기도한다 — 죽은 것에게.

도움에 대해 기도한다 —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것에게.

여행에 대해 기도한다 — 걸을 수 없는 것에게.

사업에 대해 기도한다 — 가장 약한 손에게.


다음 장 — 나무 우상의 기원이 설명된다. 배를 만들다 남은 나무로 신을 만들었다는 역설적 서술과, 그것이 어떻게 세상에 퍼졌는지를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