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9장 아비멜렉과 나무들의 우화

아비멜렉이 왕이 되려 해요

1-3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Abimelech)이 세겜에 있는 어머니의 집안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기드온의 아들 칠십 명이 너희를 다스리는 게 좋겠니, 아니면 한 사람인 내가 다스리는 게 좋겠니? 나는 너희의 뼈와 살이잖아.”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 기울었어요.

4-5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에게 은을 주었어요. 아비멜렉은 그 돈으로 무뢰배들을 고용하고, 오브라로 가서 기드온의 아들 칠십 명을 한꺼번에 해쳤어요. 하지만 막내아들 요담(Jotham)은 숨어서 살아남았어요.

6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웠어요.

아비멜렉은 왕이 되기 위해 아주 나쁜 일을 저질렀어요. 자기 형제들을 모두 해쳤답니다. 이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잘 보세요.


요담의 나무 우화 🌳

7 살아남은 요담이 그리심 산(Mount Gerizim) 꼭대기로 올라가 외쳤어요.

“세겜 사람들이여, 내 이야기를 들어요!

8-9 하루는 나무들이 왕을 뽑으려고 올리브 나무에게 말했어요. ‘우리를 다스려라.’ 올리브 나무가 말했어요. ‘내가 사람과 하나님을 위해 기름을 만드는 일을 그만두고 왕이 되러 가겠니?’

10-11 그래서 무화과나무에게 물었어요. ‘너는 와서 우리를 다스려라.’ 무화과나무가 말했어요. ‘내 달콤한 열매를 그만두고 왕이 되러 가겠니?’

12-13 포도나무에게도 물었어요. ‘너는 와서 우리를 다스려라.’ 포도나무가 말했어요.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열매를 그만두고 왕이 되러 가겠니?’

14-15 마지막으로 모든 나무들이 가시나무에게 말했어요. ‘너는 와서 우리를 다스려라.’ 가시나무가 말했어요. ‘진심으로 나를 왕으로 삼고 싶다면 내 그늘 아래 피하라. 그렇지 않으면 불이 나와 레바논의 높은 나무들까지 태울 것이다.’”

요담의 우화가 무슨 뜻일까요? 정말 훌륭한 사람들은 왕 자리에 욕심이 없어요. 올리브, 무화과, 포도는 각자 귀한 일이 있어서 왕이 되기를 거절했어요. 하지만 가시나무는 달랐어요. 아비멜렉이 바로 그 가시나무와 같다고 요담이 경고한 거예요!

16-20 요담이 말했어요.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것이 진정으로 옳은 일이라면, 그를 기뻐하세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 사람들을 태우고, 세겜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태울 것이에요!”

21 요담은 도망쳐 안전한 곳에 피해 살았답니다.


삼 년 후 갈등이 생겨요

22-23 아비멜렉이 삼 년을 다스렸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하셨어요.

24 형제 칠십 명을 해친 나쁜 일이 드러나야 했기 때문이에요.

25-38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고, 새로운 지도자 가알(Gaal)이 나타났어요. 아비멜렉이 이를 알고 전술을 써서 가알을 몰아냈답니다.


아비멜렉의 최후

42-45 아비멜렉이 세겜으로 쳐들어가 성읍을 점령했어요. 성읍을 무너뜨리고 소금을 뿌렸어요.

46-49 세겜 망대에 피한 사람들도 모두 해를 당했어요.

50-52 아비멜렉이 데베스(Thebez) 성읍도 점령하러 갔어요. 성 안의 망대 문에 불을 지르러 다가갔을 때,

53 망대 위에 있던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들어 아비멜렉의 머리 위로 떨어뜨렸어요. 아비멜렉이 크게 다쳤답니다.

54 아비멜렉이 부하에게 말했어요. “내가 여인에게 해를 당했다는 말을 듣지 않게 해 달라.”

부하가 아비멜렉에게 달려갔고, 아비멜렉은 세상을 떠났어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여인이 아비멜렉을 막았어요! 기드온의 아들들을 해치고 왕이 된 아비멜렉의 끝이 이랬답니다.

55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어요.

56-57 이처럼 하나님이 아비멜렉이 저지른 나쁜 일을 갚아 주셨어요. 요담의 저주가 이루어졌답니다.

요담이 우화에서 경고했던 일이 정확히 이루어졌어요. 아비멜렉에서 나온 불이 세겜을 태우고, 세겜에서 나온 불이 아비멜렉을 태웠답니다!

다음 장에서는 — 잠깐 조용한 사사들이 나와요. 그리고 이스라엘이 또다시 많은 신들을 섬기기 시작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