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23장 한 사람이 천을 쫓는다

마지막을 앞둔 지도자

1 오랜 세월이 지난 뒤 — 여호와가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신 뒤 — 여호수아는 나이가 많아 늙었다.

2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 그 장로들과 두령들과 재판관들과 지도자들을 불렀다.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나이가 많아 늙었소.

3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당신들을 위해 이 모든 민족에게 행하신 것을 당신들이 다 보았소.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당신들을 위해 싸우신 것이오.

4 보시오, 내가 제비 뽑아 당신들 지파에게 유산으로 이 민족들을 배당했소 — 내가 이미 멸한 자들로부터 요단 강에서 해 지는 편 대해까지.

5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그들을 당신들 앞에서 몰아내시고 쫓아내실 것이오. 당신들이 그 땅을 차지할 것이오. 여호와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강하게 지키라

6 당신들은 매우 강하여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지켜 행하시오. 거기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치우치지 마시오.

7 당신들 가운데 남아있는 이 민족들과 섞이지 마시오. 그들의 신들의 이름을 부르지 마시오. 그것으로 맹세하지 마시오. 그것을 섬기거나 절하지 마시오.

8 오직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굳게 붙들어야 하오. 오늘까지 당신들이 행한 것처럼.

9 여호와가 당신들 앞에서 크고 강한 민족들을 몰아내셨소. 오늘까지 아무도 당신들 앞에 설 수 없었소.

10 당신들 중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소.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당신들을 위해 싸우시기 때문이오. 그분이 말씀하신 대로.

11 당신들의 영혼을 위해 조심하시오.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시오.

“한 사람이 천 명을 쫓는다” — 이 표현은 신명기 32:30에도 나온다. 한 사람의 전투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심의 배율이다. 이 이미지는 비율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방향에 대한 것이다 — 혼자서도 압도적 다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여호수아는 이 말로 자신의 세대가 경험한 것을 요약한다.


경고

12 만약 당신들이 돌이켜 남아있는 이 민족들에게 기울어지거든 — 당신들이 그들과 혼인하고 그들과 섞이고 그들도 당신들과 섞인다면.

13 알아두시오.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 민족들을 당신들 앞에서 더 이상 몰아내지 않으실 것이오. 그들이 당신들에게 함정과 덫이 되고, 옆구리를 치는 채찍이 되고, 눈을 찌르는 가시가 될 것이오. 당신들이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당신들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망할 때까지.

14 이제 나는 온 세상이 가는 길로 가려 하오. 당신들이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알거니와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당신들에 대해 말씀하신 모든 선한 것 중에 하나도 실패하지 않았소. 다 이루어졌소. 하나도 빠지지 않았소.

15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당신들에게 말씀하신 모든 선한 것이 이루어진 것처럼, 여호와가 모든 악한 것도 당신들에게 임하게 하실 것이오.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당신들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당신들이 망할 때까지.

16 당신들이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고 그것들에게 절하면 — 여호와의 진노가 당신들에게 타오를 것이오. 당신들이 그분이 당신들에게 주신 좋은 땅에서 빨리 망할 것이오.”

이 고별사는 신명기의 어법을 많이 담는다 —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치우치지 마라”,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좋은 땅”. 여호수아는 모세의 마지막 말(신명기 28-30장)을 되풀이하는 셈이다. 지도자가 교체되어도 경고는 같다.

“나는 온 세상이 가는 길로 가려 하오” — 죽음을 가리키는 완곡한 표현이다. 열왕기상 2:2에서 다윗도 솔로몬에게 같은 말을 한다.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가게 됐다.” 죽음을 대면하는 방식이 직접 선언이 아닌 이 표현으로 이루어진다.

역사의 교훈 — 여호수아서의 이 경고는 이스라엘 역사의 결말을 이미 예고하는 것처럼 읽힌다. 사사기는 혼합, 왕정시대는 우상숭배, 결국 북이스라엘은 BC 722년 앗수르에, 남유다는 BC 586년 바빌론에 망한다. 고별사가 예언이 되는 구조다.


다음 장 — 세겜에서 마지막 언약 갱신. 여호수아의 마지막 질문이 기다린다. “당신들이 섬길 자를 오늘 선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