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7장 딸들의 상속

므낫세 지파의 몫

1 므낫세 지파 — 그는 요셉의 맏아들 — 에게도 제비가 돌아갔다. 므낫세의 맏아들 마길(Machir)길르앗(Gilead)의 아버지였는데, 그는 용사였기 때문에 길르앗과 바산을 받았다.

2 므낫세의 나머지 자손 — 그 가족에 따라 — 도 몫을 받았다. 아비에셀(Abiezer)의 자손, 헬렉(Helek)의 자손, 아스리엘(Asriel)의 자손, 세겜(Shechem)의 자손, 헤벨(Hepher)의 자손, 스미다(Shemida)의 자손. 이들이 므낫세의 아들 요셉 자손 중 남자들이었다 — 그 가족에 따라.


슬로브핫의 딸들

3 그런데 헤벨(Hepher)의 아들 슬로브핫(Zelophehad · ㉸ 즐로프하드)에게는 아들이 없고 딸들만 있었다. 딸들의 이름은 말라(Mahlah), 노아(Noah), 호글라(Hoglah), 밀가(Milcah), 디르사(Tirzah)였다.

4 그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지도자들 앞에 서서 말했다.

“여호와가 모세에게 명령하시기를 우리 형제들 가운데 우리에게 유산을 주라 하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명에 따라 그들에게 아버지의 형제들 가운데서 유산을 주었다.

5 요단 강 동편 길르앗과 바산 외에도 므낫세에게 열 몫이 돌아갔다.

6 므낫세의 딸들이 그 아들들 가운데서 유산을 받았다. 길르앗 땅은 므낫세의 나머지 아들들에게 돌아갔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민수기 27장에서 처음 등장한다. 아버지가 아들 없이 죽자 딸들이 모세 앞에 나서서 “왜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아버지 이름이 지파에서 사라져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여호와가 그 요청을 옳다고 인정하고, 아들 없는 자의 유산은 딸에게 돌아가도록 율법을 개정했다. 그 약속이 여기서 이루어진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 여성의 단독 토지 상속 — 메소포타미아의 함무라비 법전(BC 18세기)은 딸의 상속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아들이 없는 경우에도 딸이 재산을 받는 것은 흔하지 않았다. 이집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여성 재산권이 강했지만, 가나안 일반에서는 부계 상속이 원칙이었다. 슬로브핫 딸들의 사례는 이런 배경에서 이례적인 법적 선례였다. 현대 페미니스트 신학 연구에서 자주 인용되는 본문이다.

민수기 36장은 이 결정에 후속 조건을 단다 — 슬로브핫 딸들은 같은 지파 안에서 결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토지가 다른 지파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것은 여성의 상속권을 보호하면서도 지파별 토지 구획을 유지하려는 절충이었다.


므낫세의 경계

7 므낫세 경계는 아셀(Asher)에서 세겜(Shechem) 맞은편 믹므다(Michmethath)까지였다. 경계가 남쪽으로 돌아 엔 답부아(En-tappuah) 주민 쪽으로 갔다.

8 답부아(Tappuah) 땅은 므낫세에게 속했으나, 므낫세 경계에 있는 답부아는 에브라임 자손에게 속했다.

9 경계가 가나 시내(Kanah Brook) 남쪽으로 내려갔다. 에브라임의 성읍들이 므낫세 성읍들 가운데 있었다. 므낫세 경계는 시내 북쪽이었고 끝은 바다였다.

10 남쪽은 에브라임, 북쪽은 므낫세였다. 바다가 경계였다. 그들이 북쪽으로 아셀에, 동쪽으로 잇사갈에 닿았다.

11 잇사갈과 아셀 안에서 므낫세는 벧 산(Beth-shean)과 그 마을들, 이블르암(Ibleam)과 그 마을들, 돌(Dor)과 그 마을들, 엔 돌(En-dor)과 그 마을들, 다아낙(Taanach)과 그 마을들, 므깃도(Megiddo)와 그 마을들 — 세 높은 곳을 받았다.

12 그러나 므낫세 자손은 이 성읍들을 차지할 수 없었다.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살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13 이스라엘 자손이 강해졌을 때 가나안 사람에게 강제 노동을 시켰다. 하지만 쫓아내지는 않았다.

므깃도(Megiddo) — 고대 근동 사회 역사에서 가장 많이 전쟁이 벌어진 요충지 중 하나다. 나폴레옹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전쟁터”라 불렀다. 1903년 이후 여러 차례 발굴되었으며(고트리프 슈마허, 오리엔탈 인스티튜트 팀, 이스라엘 핑켈슈타인 등) 총 20개 이상의 정착층이 확인되었다. ‘므깃도의 언덕(Har Megiddo)‘이 신약성경에서 ‘아마겟돈(Armageddon)‘의 어원이 된다.


요셉 자손의 불만

14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했다.

“여호와가 지금까지 우리를 축복하셔서 우리가 큰 민족이 되었는데, 왜 당신은 우리에게 유산으로 제비를 한 몫만 주십니까?”

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말했다.

“당신들이 큰 민족이라면, 브리스 사람(Perizzites)르바임(Rephaites)의 땅인 삼림 지역으로 올라가서 직접 개간하시오. 에브라임 산지가 당신들에게 너무 좁다면.”

16 요셉 자손이 말했다.

“그 산지는 우리에게 충분하지 않습니다. 벧 산과 그 마을들과 이스르엘 골짜기에 있는 가나안 사람은 모두 철 병거(iron chariots)를 가지고 있습니다.”

17 여호수아가 요셉의 집 — 에브라임과 므낫세 — 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큰 민족이고 힘이 있소. 제비를 하나만 받아서는 안 됩니다.

18 삼림 지역도 당신들 것이요, 그것을 개간하면 끝까지 당신들 것이 될 것이요. 가나안 사람이 철 병거를 가지고 있고 강하다 해도 — 당신들이 그들을 몰아낼 것이요.”

철 병거 — 전차전은 평원에서 결정적 우위를 만든다. BC 12세기 철기 시대 초기에 이스라엘은 아직 철 기술이 부족했다. 철 병거를 가진 가나안 도시들은 여호수아의 보병 중심 군대가 직접 돌파하기 어려운 상대였다. 이 기술 격차는 사사기까지 이어진다. 여호수아의 대답 — “몰아낼 수 있다” — 은 기술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로 돌린다.


다음 장 — 아직 땅을 받지 못한 일곱 지파가 남아 있다. 여호수아는 실로에 성막을 세우고, 측량 팀을 보내 나머지 땅을 기록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