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장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자신을 위한 기도
1 예수가 이 말씀들을 하신 뒤 눈을 하늘을 향해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여, 때가 왔습니다. 아들을 영화롭게 하셔서 아들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도록 해 주십시오.”
2 “아버지가 아들에게 모든 육체에 대한 권한을 주셨으니, 아들이 아버지가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게 해 주십시오.”
3 “영원한 생명은 이것입니다 — 오직 참되신 하나님인 아버지와, 아버지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4 “나는 아버지가 내게 하도록 주신 일을 완성해서 이 땅에서 아버지를 영화롭게 했습니다.”
5 “아버지여, 세상이 있기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그 영광으로 이제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해 주십시오.”
17장 — 요한복음의 정점이다. 예수의 기도가 이처럼 긴 형태로 기록된 것은 복음서 전체에서 여기뿐이다. 신학자들은 이를 ‘대제사장의 기도’라고 불러왔다 — 히브리서가 묘사하는 중재자 대제사장의 역할(히 7:25)이 이 기도에서 실천된다. 기도는 세 구조로 나뉜다: 자신을 위한 기도(1-5절), 제자들을 위한 기도(6-19절), 모든 믿는 자를 위한 기도(20-26절).
제자들을 위한 기도
6 “나는 아버지가 세상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습니다. 그들이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 “이제 그들은 아버지가 내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 “내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들이 받았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것을 참으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
9 “내가 그들을 위해 구합니다. 세상을 위해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가 내게 주신 사람들을 위해 구합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10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내 것입니다. 나는 그들 가운데서 영광을 받았습니다.”
11 “나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그들은 세상에 있고,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여, 아버지가 내게 주신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주소서.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도록.”
12 “내가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가 내게 주신 이름으로 그들을 지키고 보호했습니다. 그들 중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이루려고 멸망의 자식 말고는.”
13 “지금은 아버지께로 갑니다. 이것들을 세상에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내 기쁨을 충만히 가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14 “나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습니다. 세상이 그들을 미워했습니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처럼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악한 자로부터 지켜주시기를 구합니다.”
16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17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소서.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가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나는 그들을 위해 나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그들도 진리로 거룩하게 되도록.”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소서” — 히브리어 ‘카다쉬(거룩하게 하다)‘는 구별하다, 따로 세우다는 뜻이다. 거룩함은 도덕적 완전함이 먼저가 아니라 목적을 위해 구별됨이 먼저다. 예수가 제자들의 거룩함을 위해 먼저 자신을 거룩하게(구별하여) 한다는 말은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모든 믿는 자를 위한 기도
20 “내가 이 사람들만을 위해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말을 통해 나를 믿을 사람들을 위해서도 구합니다.”
21 “아버지여, 그들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처럼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세상이 아버지가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도록.”
22 “나는 아버지가 내게 주신 영광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도록.”
23 “내가 그들 안에, 아버지가 내 안에.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도록. 세상이 아버지가 나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도록.”
24 “아버지여, 아버지가 내게 주신 사람들이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기를 원합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나를 사랑하셔서 내게 주신 내 영광을 그들이 보도록.”
25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했지만 나는 알았습니다. 이 사람들도 아버지가 나를 보내신 것을 알았습니다.”
26 “나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렸고 앞으로도 알릴 것입니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도록.”
17장의 울림 — 이 기도는 예수가 혼자 기도하시는 장면이지만 누군가가 들어 기록했다. 요한이 그 자리에 있었다. 이 기도는 예수의 관심이 열두 제자에서 “그들의 말을 통해 나를 믿을 사람들”로 확장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간을 초월한 기도다 — 예수가 2천 년 전에 지금 읽는 독자를 위해서도 기도하셨다는 구조다.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 교회 분열과 갈등이 극심한 시대마다 이 구절이 새롭게 울린다. 일치는 동일함이 아니다.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방식의 일치 — 위격적 구별이 있으나 본질적 일체. 이것이 기독교가 추구하도록 부름받은 일치다.
다음 장 — 겟세마네. 체포. 베드로의 부인.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