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3장 일어나 걸으라! 🦶

성전 문 앞의 한 사람

1 어느 날 오후 세 시,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베드로(Peter)요한(John)이 성전에 올라가고 있었답니다.

2 그런데 성전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어요.

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었어요.

두 발이 아예 힘이 없어서, 평생 다른 사람이 들어다 날라 줘야 했지요.

사람들은 날마다 이 사람을 미문(Beautiful Gate) 앞에 데려다 놓았어요.

미문은 성전으로 들어가는 문 가운데 가장 화려한 문이었어요. 어마어마하게 큰 구리 문이었는데, 금과 은으로 장식되어 반짝반짝 빛났다고 해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문이라, 구걸하기에도 좋은 자리였지요.

3 베드로와 요한이 문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손을 내밀었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동전 한 닢이라도 주세요.”


은도 금도 없지만

4 베드로가 걸음을 멈추었어요.

요한도 멈추었어요.

두 사람이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어요.

베드로가 말했어요. “우리를 보세요.”

5 이 사람은 눈을 들어 그들을 바라보았어요.

‘혹시 뭔가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였지요.

6 그때 베드로가 입을 열었어요.

“은도 없고 금도 없어요. 그런데 내게 있는 것을 드릴게요.”

베드로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크고 단호하게 말했답니다.

나사렛(Nazareth)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 일어나 걸으세요!


쿵! 처음으로 서다 🙌

7 베드로가 그의 오른손을 꽉 잡고 번쩍 일으켰어요.

그 순간이었어요.

평생 힘이 없던 발과 발목에 무언가가 쭉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8 이 사람이 쑥 일어섰어요!

두 발로 서는 것이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그는 발을 굴러 보았어요.

걸었어요.

그리고 뛰었어요!

뛰고, 또 뛰고, 또 뛰면서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성전 안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면서 내내 소리쳤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사람에게 처음 걷는 느낌은 어땠을까요? 오십 년 가까이 단 한 번도 서 보지 못했는데, 갑자기 두 발이 땅을 딛는 거예요. 정말 꿈만 같았을 거예요!

9-10 사람들이 다 이 광경을 보았어요.

성전 미문 앞에 날마다 앉아 구걸하던 그 사람이라는 것도 다들 알았지요.

사람들이 너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솔로몬의 회랑에서 베드로가 말해요

11 이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어요.

그러자 사람들이 솔로몬(Solomon)의 회랑 쪽으로 구름처럼 몰려들었어요.

솔로몬의 회랑은 성전 뜰 동쪽에 있는 긴 기둥 복도예요. 지붕 있는 넓은 길이라, 많은 사람이 모이기에 딱 좋은 장소였답니다.

12 베드로가 모여든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 왜 이 일을 그렇게 신기하게 보나요? 우리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이 사람을 걷게 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13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하신 일이에요. 하나님이 예수님을 높이 올려 주셨는데, 여러분은 그분을 빌라도(Pilate) 총독 앞에 넘겼지요. 빌라도가 풀어주려 했는데도 거부했잖아요.

14-15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운 분을 거부하고, 도리어 살인자를 풀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생명을 주시는 분을 죽였어요. 그러나 하나님이 그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가 그 일을 직접 눈으로 보았답니다.

16 그리고 이 사람이요?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믿음으로, 그 이름이 이 사람을 낫게 한 거예요. 여러분도 보다시피 완전히 나았지요.”


돌아오세요

17-18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그때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던 거예요. 지도자들도 그랬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선지자들이 오래전에 예언한 대로, 예수님이 고난받으시는 일을 이루셨답니다.

19 그러니 지금이라도 하나님께 돌아오세요. 잘못했다고 말하세요. 그러면 죄가 지워지고, 하나님이 새 힘을 주시는 때가 올 거예요.

20-21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보내주실 거예요. 옛날부터 선지자들이 약속한 것처럼,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날이 올 때까지요.”

22-26 “오래전 모세(Moses)도 이렇게 말했어요.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를 세우실 것이니, 그가 하는 말을 다 들어라. 듣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 백성에서 잘려 나갈 것이다.’ 또 모든 선지자도 이때를 가리켜 이야기했어요. 여러분은 선지자들의 자손이에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지요. ‘모든 민족이 너의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 약속을 여러분에게 먼저 이루어 주시려고 예수님을 보내주셨어요. 여러분이 나쁜 길에서 돌아오도록요.”

베드로가 말한 “여러분에게 먼저”라는 말이 신기하지요? 이 복음이 처음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그다음에는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갈 거라는 뜻이에요.


다음 장에서는 — 베드로와 요한이 설교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잡혀가요. 누가 왜 그들을 붙잡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