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5장 가이사에게 상소합니다! 🏛️

새 총독 베스도

1 베스도가 총독으로 부임하고 사흘이 지나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어요.

2-3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지도자들이 바울을 고발하며 청했어요.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보내 주세요.”

사실은 길에서 바울을 죽이려는 함정을 만들어 놓은 거예요.

4-5 베스도가 대답했어요.

“바울은 가이사랴에 갇혀 있소. 나도 곧 거기로 갈 것이오. 여러분 중 힘 있는 분들이 나와 함께 가이사랴로 내려와서 거기서 고발하시오.”

6-7 베스도가 가이사랴로 내려가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바울을 불렀어요.

예루살렘에서 따라온 유대인들이 둘러서서 무거운 죄목을 여러 가지 들어 바울을 고발했어요. 그러나 아무도 증거를 댈 수 없었어요.

8 바울이 변명했어요.

“유대인의 율법에도, 성전에도, 황제에게도 나는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어요.”

9 베스도는 유대인들의 마음을 사고 싶어서 바울에게 물었어요.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거기서 나 앞에 재판을 받겠소?”

10-11 바울이 대답했어요.

“나는 지금 가이사(황제)의 재판 자리 앞에 서 있어요. 마땅히 여기서 재판을 받아야 해요. 각하도 잘 아시듯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잘못한 것이 없어요. 만약 내가 죽을 만한 일을 했다면 죽기를 거부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그들의 고발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넘길 수 없어요. 가이사(Caesar — 로마 황제)에게 상소합니다!

‘가이사에게 상소’는 로마 시민이 가진 가장 강력한 법적 권리였어요. 지방 재판을 건너뛰어 로마 황제의 법정에 직접 상소하는 것이에요. 한 번 말하면 반드시 로마로 가야 했어요. 맨 처음에 사도행전 1장에서 “예루살렘에서 로마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거예요!

12 베스도가 곁에 있던 사람들과 의논한 뒤 말했어요.

“네가 가이사에게 상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가게 될 것이오.”


아그리파 왕이 왔어요 👑

13 며칠 후 아그리파(Agrippa) 왕과 버니게(Bernice) 가 새 총독 베스도에게 인사하러 가이사랴에 왔어요.

14-21 여러 날을 함께 지내는 동안 베스도가 바울에 관한 이야기를 아그리파 왕에게 전했어요.

“전 총독 벨릭스가 어떤 죄수를 남겨 두었어요.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발했어요. 나는 로마의 법대로 피고가 변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했고, 가이사랴로 내려와서 재판을 열었어요. 그런데 원고들이 내가 생각했던 나쁜 죄는 하나도 들지 않았고, 예수 라는 사람이 죽었는데 바울이 그가 살아 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 고발의 핵심이었어요. 나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서, 예루살렘에서 심문을 받겠냐고 했더니 바울이 황제에게 상소했어요. 그래서 황제께 보낼 때까지 가두어 두고 있어요.”

22 아그리파가 베스도에게 말했어요.

“나도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싶소.”

“내일 들으시겠습니까.”


성대한 자리 ✨

23 이튿날 아그리파와 버니게가 아주 화려하게 차려입고 왔어요. 군대 지휘관들과 도시의 유력한 사람들도 함께 접견실에 들어왔어요.

베스도의 명으로 바울을 데려왔어요.

24-27 베스도가 말했어요.

“아그리파 왕과 여기 계신 여러분, 이 사람이 예루살렘과 이곳에서 모든 유대인에게 ‘살려서는 안 된다’고 청원을 받은 사람이에요. 그러나 나는 이 사람이 죽을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 자신도 황제께 상소했으니 보내기로 했는데, 황제께 무엇을 써서 보내야 할지 마땅한 고발 내용이 없어요. 아그리파 왕께서 심리하신 뒤 내가 쓸 내용을 알려 주시면 좋겠어요.”


다음 장에서는 — 아그리파 왕 앞에서 바울이 자신의 가장 멋진 변론을 해요. 아그리파 왕이 뭐라고 대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