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베오기 상권 8장 로마와의 동맹
1 유다는 로마인들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2 강하고, 모든 전쟁에서 이기며, 가는 곳마다 친구로 삼고 적을 무너뜨린다는 것.
3 로마는 갈리아(Gaul — 오늘날 프랑스·벨기에 지역)를 정복하고, 이베리아(Iberia — 스페인·포르투갈)의 은과 금 광산을 손에 넣었다.
4 그리스 왕들도 로마 앞에 굴복했다.
5 마케도니아 왕 페르세우스(Perseus)도 로마에게 무릎을 꿇었다.
6 셀류쿠스 왕 안티오쿠스 대왕(Antiochus the Great)도 로마와 전쟁해서 지고 막대한 배상금을 물었다.
로마가 안티오쿠스 대왕(안티오쿠스 3세)을 BC 190년 마그네시아 전투에서 격파한 사건은 셀류쿠스 왕국의 서쪽 팽창을 영구히 막은 사건이다. 이 패배로 셀류쿠스 왕국은 막대한 배상금과 인질 제공 의무를 졌다 — 안티오쿠스 4세가 로마에 인질로 보내진 것도 이 협정의 결과였다.
로마 공화국의 통치 방식
7 유다는 로마가 어떻게 다스리는지 주의 깊게 들었다.
8 로마는 원로원(Senate)이 다스린다.
9 매년 두 사람이 집정관(consul)을 맡아 나라를 이끌고, 그 둘이 서로를 견제한다.
10 아무도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독차지하지 못한다.
이 구절은 헬레니즘 왕정 방식과 로마 공화정 방식을 대비하는 유다의 관점을 드러낸다. 유다에게 로마는 단순히 강한 나라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권력을 운용하는 체제로 보였다.
동맹 조약
11 유다는 에우폴레무스(Eupolemus)와 야손(Jason)을 로마로 보냈다.
12 “우리는 셀류쿠스 왕의 억압 아래 있습니다. 동맹을 맺어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13 로마 원로원은 사절단을 받아들였다.
14 동맹 조약이 청동판에 새겨졌다.
15 조약의 내용: 한쪽이 전쟁에 처하면 다른 쪽이 지원한다. 어느 쪽도 적에게 곡식, 무기, 배, 돈을 주지 않는다.
16 로마는 이 조약을 유대인들에게 보내왔다.
이 동맹은 실제로 군사 개입을 부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셀류쿠스 왕국에 대한 외교적 압력으로 작용했다. 로마가 유대아 문제에 개입하는 최초의 공식 계기가 된 이 조약은, 훗날 로마가 팔레스타인을 직접 지배하게 되는 긴 역사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17 사절단이 유대아로 돌아오기 전, 데메트리오스는 새 군대를 파견했다.
18 다음 싸움이 준비되고 있었다.
다음 장 — 유다 마카베오의 마지막 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