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베오기 상권 6장 왕의 죽음과 코끼리 부대

1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동쪽 원정에서 페르시아 도시 엘리마이스(Elymais)의 신전을 약탈하려다 주민들의 저항에 막혀 물러났다.

2 패배한 채 돌아오는 길에 전령이 소식을 가져왔다.

“유대아 군대가 셀류쿠스 군대를 여러 번 격파했습니다. 유다가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봉헌했습니다.”

3 안티오쿠스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

병상에 누웠다.

4 신하들에게 말했다.

“내가 예루살렘에서 저지른 일들이 생각난다. 성전을 약탈하고, 사람들을 이유 없이 핍박했다.”

5 “이것 때문에 내게 이 고통이 오는 것이다.”

6 얼마 뒤 안티오쿠스 4세가 숨을 거두었다.

BC 164년이었다.

안티오쿠스 4세가 죽은 해는 성전 봉헌 절기(하누카)와 같은 해다. 유대인들에게 이 우연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마카베오기 하권은 그의 죽음을 더 상세히 묘사한다.


어린 왕 안티오쿠스 5세

7 안티오쿠스 4세는 죽기 전 신하 필리포스(Philippus)에게 아들을 부탁했다.

8 그러나 장수 리시아스가 먼저 돌아와 어린 안티오쿠스 5세 에우파토르(Antiochus V Eupator)를 왕으로 세우고 섭정을 맡았다.

9 리시아스는 유대아를 완전히 장악하기로 결심했다.

대군을 편성했다.

전쟁 코끼리부대까지 포함된 대군이었다.

전쟁 코끼리(war elephants)는 당시 셀류쿠스 군대의 중장비 전력이었다. 로마와의 조약으로 보유 수가 제한되어 있었지만, 대규모 원정에는 투입되었다. 실물 코끼리를 본 적 없는 유대 농민 병사들에게는 극도의 공포 대상이었다.


벳 즈가라야 전투

10 리시아스의 대군이 벳 즈가라야(Beth Zechariah)에서 유다 군대와 맞섰다.

11 유다 군대는 코끼리부대를 보고도 진영을 지켰다.

12 코끼리들은 붉은 포도주 향을 맡고 흥분 상태로 전장에 들어왔다.

13 유다의 동생 엘아자르(Eleazar)가 왕의 코끼리 중 가장 큰 것을 보았다.

화려한 장식이 있었다.

그는 왕이 타고 있다고 생각했다.

14 엘아자르는 코끼리 아래로 들어가 배를 찔렀다.

코끼리가 쓰러지며 그를 덮쳤다.

엘아자르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엘아자르의 죽음은 마카베오기에서 가장 비극적인 장면 중 하나다. 코끼리에 탄 것은 왕이 아니었다. 그러나 후대는 그를 용감한 자기희생의 상징으로 기억했다.

15 그 전투에서 유다 군대는 패배했다.

예루살렘으로 후퇴했다.

16 리시아스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했다.

17 성안의 식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화해

18 리시아스는 이집트 쪽에서 본국에 위협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19 게다가 필리포스가 안티오쿠스 4세의 유언을 내세우며 수도로 들어오고 있었다.

20 리시아스는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21 유다에게 화해를 제안했다.

22 유대인들에게 율법대로 살 권리를 돌려주겠다는 내용이었다.

23 유다는 받아들였다.

24 협정이 맺어졌다.

성전 성벽 일부가 허물어지는 조건이었지만, 목숨과 신앙의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

25 리시아스의 군대가 철수했다.


다음 장 — 새 왕 데메트리오스가 등장해 판을 다시 뒤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