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베오기 상권 4장 성전에 다시 불이 켜지다
1 고르기아스가 정예 병력을 이끌고 야간에 유다의 진영을 급습하려 했다.
아크라 요새 안 이방인들이 안내자로 나섰다.
2 유다는 밤에 그 계획을 알아챘다.
3 고르기아스의 군대가 빈 진영에 도착했을 때, 유다는 이미 자리를 떠나 다른 방향에서 적의 본진을 치고 있었다.
4 고르기아스의 군대는 혼란에 빠졌다.
산속으로 흩어졌다.
5 유다 군대는 그들의 본진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이 전술은 ‘허허실실(虛虛實實)’ — 적이 빈 곳을 칠 때 우리는 적의 실한 곳을 먼저 친다. 유다 마카베오는 직접 맞부딪히는 대신 주도권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싸웠다.
두 번째 전투
6 얼마 뒤 리시아스가 직접 대군을 이끌고 내려왔다.
벳 주르(Beth Zur) 근처에 진을 쳤다.
7 유다의 병력은 여전히 적었다.
8 그러나 유다는 전군 앞에서 기도했다.
9 “하늘이 보신다. 우리가 율법과 성전을 위해 서 있다는 것을.”
10 유다 군대가 먼저 치고 들어갔다.
리시아스의 군대가 무너졌다.
리시아스는 시리아로 물러났다.
11 유다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렸다.
성전의 참상
12 유다와 그 형제들이 시온(Zion) 산에 올라 성전 구역에 들어섰다.
13 성전 뜰은 황폐했다.
제단 위에 이방 신상이 서 있었다.
14 성전 문들은 불에 탔다.
뜰의 수풀들 사이로 잡초가 자랐다.
15 사제들은 옷을 찢었다.
성전 정화
16 유다가 결정을 내렸다.
“더럽혀진 제단은 쓸 수 없다.”
17 이방 신전을 철거했다.
더럽혀진 돌들은 성전 산 한쪽으로 따로 쌓아두었다.
율법에 그 돌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예언이 나올 때까지 그대로 두기 위해서였다.
18 새 돌을 가져와 새 제단을 쌓았다.
19 성소를 청결하게 했다.
20 새 그릇들을 만들었다.
등잔대, 향 단, 상, 휘장 — 모두 새로 만들어 들였다.
하누카 — 빛의 절기의 시작
21 BC 164년 키슬레우 월 25일이었다.
22 성전이 더럽혀진 지 정확히 3년이 된 날이었다.
23 유다는 새벽부터 제사를 드리기 시작했다.
24 제단에 불이 다시 켜졌다.
찬양 소리가 올라갔다.
25 백성이 땅에 엎드렸다.
오랫동안 울었다.
26 이날부터 여덟 날을 축제로 지키기로 정했다.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것이 하누카(Hanukkah)의 기원이다. ‘봉헌’을 뜻하는 히브리어에서 왔다. 매년 키슬레우 25일에 시작해 여덟 날 동안 기념하는 유대인의 빛의 절기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10장 22절에 “예루살렘에 성전 봉헌 절기가 되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 예수가 이 절기에 성전 행각에 계셨다고 전한다. 오늘날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가 지키는 가장 널리 알려진 절기 중 하나다.
27 성전 산 주변에는 아직 이방인 요새 아크라가 있었다.
유다는 그곳을 완전히 탈환하지 못했다.
28 그래서 성전 바로 곁에 방어 시설을 쌓았다.
벳 추르(Beth Zur) 요새도 강화했다.
29 예루살렘이 다시 이스라엘의 손에 있었다.
다음 장 — 유다는 사방에서 압박해 오는 이웃 민족들의 공격에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