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장 왕이 나귀를 타고 오세요
마리아의 향유 🌸
1 유월절 엿새 전, 예수가 베다니(Bethany)로 가셨어요.
예수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사는 곳이었어요.
2 거기서 예수를 위한 잔치가 열렸어요.
마르다가 시중을 들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식탁에 앉아 있었어요.
3 마리아가 아주 귀한 향유 한 병을 가져왔어요.
예수의 발에 부어드리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정성스럽게 닦아드렸어요.
향유 냄새가 집 안 가득 퍼졌어요.
4-5 그런데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Judas Iscariot)가 불평했어요.
“이 향유를 팔면 노동자 한 해 품삯쯤 되는 돈을 받을 수 있는데, 왜 이렇게 낭비해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되잖아요!”
6 하지만 유다가 가난한 사람들을 걱정해서 한 말이 아니었어요.
그는 돈 궤를 맡고 있으면서 돈을 빼돌리는 사람이었거든요.
7-8 예수가 말씀하셨어요.
“마리아를 내버려두세요. 이것은 내 장례를 위해 간직한 거예요.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여러분 곁에 있어요. 하지만 나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 있지는 않아요.”
마리아는 왜 이렇게 귀한 향유를 부었을까요? 예수가 곧 돌아가실 것을 알았는지도 몰라요. 사람들에게 이상해 보여도, 예수를 향한 마리아의 사랑만큼은 진심이었어요!
9 유대인들이 예수가 베다니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몰려왔어요. 예수만 보러 온 게 아니라, 예수가 살려낸 나사로도 보고 싶었거든요.
10-11 대제사장들은 나사로까지 없애버리기로 했어요.
나사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으니까요.
예루살렘 입성 🌴
12-13 다음 날, 명절을 위해 예루살렘에 와 있던 큰 무리가 예수가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마중 나가며 외쳤어요.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복되도다!”
14-15 예수가 어린 나귀를 찾아 타셨어요.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었거든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시온의 딸아. 보세요, 네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세요.”
이긴 왕은 말을 타고 들어왔어요. 하지만 평화의 왕은 나귀를 탔어요. 예수는 힘으로 다스리러 온 게 아니에요. 섬기러 오셨거든요!
16 처음에는 제자들도 이게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나중에 예수가 영광을 받으신 뒤에야 이것이 예수에 대해 쓰인 말씀이었음을 알게 됐어요.
17-18 나사로가 무덤에서 나올 때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이 기적을 전했어요. 그 소문을 들은 무리가 예수를 마중하러 나온 거였어요.
19 바리새파 사람들이 서로 말했어요.
“봐요, 아무것도 안 되잖아요. 세상이 다 그를 따르고 있어요!”
헬라인들이 왔어요 🌏
20-21 명절에 예배드리러 온 사람들 가운데 헬라인, 즉 그리스 사람들이 몇 명 있었어요.
그들이 제자 빌립(Philip)에게 와서 말했어요.
“선생님, 우리가 예수를 뵙고 싶어요.”
22 빌립이 안드레(Andrew)에게 말했고, 두 사람이 예수께 알렸어요.
23 예수가 대답하셨어요.
“이제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어요.”
그리스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왔다는 건, 이제 온 세상이 예수를 알기 시작했다는 신호예요. 예수는 이 말을 듣고 자기 죽음의 때가 가까웠음을 아셨어요.
24 “내가 진심으로 말해요. 밀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혼자 그대로예요. 하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어요.”
25 “자기 생명을 아끼는 사람은 잃어버릴 거예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지요.”
26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나를 따라야 해요. 내가 있는 곳에 나를 따르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나를 따르는 사람을 아버지 하나님이 귀하게 여기실 거예요.”
하늘에서 소리가 났어요 ⚡
27 “지금 내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아버지, 이 때에서 나를 구해주세요’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내가 바로 이 때를 위해 온 거예요.”
28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해주세요.”
그러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내가 이미 빛나게 했고, 다시 빛나게 하겠다.”
29 거기 서 있던 사람들이 들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천둥 소리다!” 하고, 어떤 사람들은 “천사가 말하는 거다!” 했어요.
30 예수가 말씀하셨어요.
“이 소리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한 거예요.”
31-32 “이제 이 세상이 바뀌는 때예요. 이 세상의 나쁜 지배자가 쫓겨날 거예요. 내가 땅에서 들어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어올 거예요.”
33 예수는 이 말씀으로 자기가 어떻게 돌아가실지를 알려주신 거예요.
34 사람들이 말했어요.
“율법에는 그리스도가 영원히 산다고 했는데, 왜 들어올려져야 한다고 하세요?”
35-36 예수가 말씀하셨어요.
“빛이 아직 여러분과 함께 있어요. 빛이 있는 동안 걸어가세요. 어둠이 여러분을 덮지 않도록요. 빛이 있는 동안 빛을 믿어요. 빛의 자녀들이 되도록요.”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가 떠나 숨으셨어요.
왜 믿지 않았을까요 🤔
37 예수가 이렇게 많은 기적을 보여주셨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38-41 이것은 옛날 예언자 이사야가 미리 말한 것이 이루어진 거예요.
42-43 하지만 지도자들 가운데도 믿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다만 바리새파 사람들이 무서워서 말하지 못했어요.
사람들의 칭찬이 하나님의 칭찬보다 더 좋았기 때문이에요.
예수의 마지막 공개 말씀 📢
44-45 예수가 큰 소리로 말씀하셨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나만 믿는 게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거예요.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거예요.”
46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어요. 나를 믿는 사람은 어둠 속에 머물지 않아요.”
47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않는 사람도 내가 심판하지 않아요.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게 아니라 구원하러 왔으니까요.”
48-50 “나를 거부하는 사람은 결국 심판받을 거예요. 내가 한 말이 마지막 날에 심판할 거예요. 나는 아버지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전한 거예요. 그분의 말씀은 영원한 생명이에요.”
다음 장에서는 — 예수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나 수건을 허리에 두르셨어요. 그리고 제자들 발을 씻기기 시작하셨어요. 선생님이 제자들 발을 씻기다니, 왜 그러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