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9장 나귀를 탄 왕

경고 — 북쪽에서 남쪽으로

1 여호와의 말씀의 경고가 하드락(Hadrach) 땅과 다메섹(Damascus · ㉸ 다마스쿠스)에 임했다. 이 말씀은 모든 사람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의 눈이 여호와를 바라봄이니라.

2 또한 이 경고가 하맛(Hamath) 위에도 임하며 두로(Tyre · ㉸ 티로)시돈(Sidon) 위에도 임하니 이들은 지혜가 심히 많기 때문이라.

3 두로가 자기를 위하여 요새를 건축하고 은을 티끌 같이, 금을 거리의 진흙 같이 쌓았더라.

4 보라, 주께서 그것을 내쫓으시고 그 세력을 바다 가운데 빠뜨리시리라. 그것이 불에 삼켜지리라.

5 아스글론(Ashkelon)이 보고 두려워하며 가사(Gaza)도 심히 아프며 에그론(Ekron)도 그 바라는 것이 수치가 되었으므로 아프리라. 가사에서 왕이 끊어지겠고 아스글론에 거민이 없겠으며

6 사생아가 아스돗(Ashdod)에 앉으리라. 내가 블레셋의 교만을 끊을 것이며

7 나는 그의 피를 그의 입에서 그의 가증한 것들을 그의 이 사이에서 제하리라. 그도 남아서 우리 하나님께 속하리니 유다의 천부장 같이 될 것이요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 같이 되리라.

두로 — BC 332년 알렉산드로스(Alexander)가 7개월간의 포위 끝에 정복한다. 섬 도시를 공략하기 위해 육지에서 섬까지 제방을 쌓는 전대미문의 공법을 썼다. 스가랴의 예언이 알렉산드로스에 의해 성취되었다고 보는 해석이 있다. 7절 — 블레셋이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께 속한다.” 여기서도 심판이 선교로 전환된다. 여부스 사람은 원래 예루살렘 원주민이었으나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에 흡수된 민족이다(사무엘하 24:16-25).

8 내가 군대 때문에 내 집을 지키리니 지나는 자도 없고 돌아오는 자도 없으리라. 이제 압제하는 자가 그들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지금 눈으로 살펴봄이니라.


나귀 새끼를 타고 오는 왕

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새끼인 어린 나귀로다.

10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민족들에게 화평을 선포할 것이요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

9절 — 마태 21:5와 요한 12:15가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종려 주일”)에 이 구절을 직접 인용한다. 마태는 나귀와 나귀 새끼 두 마리를 함께 언급하는데(21:7), 스가랴의 히브리 시 구조에서 두 번째 행이 첫 번째 행을 반복·강조하는 평행법을 마태가 두 마리로 오해했다는 해석이 있다. 핵심은 말이 아닌 나귀다. 전쟁에 승리한 왕은 말을 탄다. 나귀를 타는 왕은 다른 종류의 승리를 선포한다. 겸손(עָנִי)이 왕권의 속성이다. 10절 — 병거와 말과 활을 끊는다. 군사력 해제다. 그러나 그의 통치는 세계 끝까지 미친다. 전쟁 없는 세계 통치. 이것이 메시아 왕국의 역설이다.


포로들의 귀환

11 “또 너를 위하여 내가 너의 언약의 피로 말미암아 네 포로들을 물 없는 구덩이에서 건져낼 것이라.

12 소망을 품은 포로들이여 너희는 요새로 돌아올지니라. 내가 오늘 이중으로 나의 갚음을 선언하노라.

13 내가 유다를 당겨 활을 삼고 에브라임을 끼워 화살을 삼을 것이라. 시온아 내가 네 자녀들을 불러일으켜 헬라(Greece · ㉸ 그리스)에 대항하게 하고 너를 용사의 칼 같이 쓰리라.”

13절의 “헬라” — 스가랴서에서 매우 구체적인 역사적 지시어다. 알렉산드로스의 그리스 제국에 대한 예언으로 해석된다. 이 구절은 9장이 포로 귀환기(BC 538-520)보다 훨씬 나중, 알렉산드로스 시대(BC 336-323) 이후에 기록되었다는 논거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가랴 9-14장이 1-8장보다 나중 자료라는 “제2스가랴” 학설의 근거 중 하나다.

14 여호와께서 그들 위에 나타나셔서 그의 화살을 번개처럼 쏘실 것이며 주 여호와께서 나팔을 불며 남쪽 소용돌이 바람 속을 행하실 것이라.

15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들을 호위하실 것이니 그들이 원수를 삼키며 물맷돌을 밟을 것이요 또 피를 마셔 취하기를 포도주 같이 할 것이며 대접에 물 가득함 같이 피가 가득하리라.

16 그 날에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양 떼처럼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리니 그들이 면류관의 보석들 같이 그의 땅에서 들려 빛나리로다.

17 그의 아름다움이 어떠하며 그의 선함이 어떠한가. 곡식은 청년들을, 새 포도주는 처녀들을 힘 있게 하리로다.

17절 — 전쟁의 피 묘사(15절)가 끝나고 갑자기 풍요와 생명의 이미지로 마무리된다. 고대 전쟁 시가의 전형적 구조다. 심판과 구원이 한 구절 안에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