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7장 금식이 과연 내게 한 것이냐
질문이 오다
1 다리오 왕 4년 9월, 곧 기슬르월 4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했다.
2 그 때에 벧엘(Bethel · ㉸ 베텔) 사람들이 사레셀(Sharezer)과 레겜멜렉(Regem-Melech)과 그 동행인들을 보내어 여호와의 은혜를 구하며
3 만군의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물었다. “우리가 그동안 해마다 그리했듯이 5월에 슬퍼하고 금식해야 합니까?”
다리오 4년 — BC 518년. 성전 기초를 놓은 지 약 2년이 지났다. 질문은 실용적이다. 바빌론 포로 기간 동안 5월 금식(성전이 불탄 날, 열왕기하 25:8-9 기념)을 지켜왔는데, 이제 성전이 다시 지어지고 있으니 계속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대답은 금식의 적합성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향한다.
여호와의 대답 — 금식이 과연 내게 한 것이냐
4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했다.
5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말하라. 너희가 70년 동안 5월과 7월에 금식하고 슬퍼하였으나 과연 내게 한 것이냐?
6 또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 그것이 너희를 위한 것이 아니냐?
7 예루살렘이 거주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남쪽 땅과 평지에 성읍들이 있을 때에 이전 선지자들이 외쳤던 말씀이 이것이 아니냐?”
5-6절 — 금식이든 먹는 것이든, 너희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 하나님을 위한 종교 의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만족이었다는 질문이다. 금식이 하나님께 드린 것인지 스스로에게 가한 것인지를 묻는다. 이사야 58장이 같은 질문을 훨씬 길게 전개한다 —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이것이 아니냐,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고…”
조상들이 듣지 않은 것
8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했다.
9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행하며 서로 인애와 긍휼을 베풀며
10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가난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 서로 마음으로 해하려 하지 말라.
11 그러나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고 등을 돌리며 들을 귀를 막으며
12 그 마음을 금강석처럼 굳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이전 선지자들을 통하여 보낸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만군의 여호와가 크게 노하신 것이라.
13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그들이 부를 때에도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만군의 여호와가 말씀하신 것이다.
14 “내가 그들을 그들이 알지 못하던 모든 나라들 가운데 회오리바람으로 흩었노라. 그들의 뒤에 이 땅이 황폐하게 되어 오고 가는 자가 없었나니 이는 그들이 아름다운 땅을 황무지로 만들었음이니라.”
9-10절 — 금식이 아니라 정의와 긍휼을 요구한다. 아모스 5:21-24(“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미가 6:8(“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과 같은 예언적 전통이다. 금식의 길이와 열정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다. 12절의 “금강석처럼 굳게” — 에스겔 3:9(“내가 네 이마를 금강석과 같이 단단하게”)의 언어를 반전시킨다. 에스겔에서는 예언자의 이마가 굳어진다. 여기서는 백성의 마음이 굳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