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5장 날아가는 저주와 추방된 악

여섯 번째 환상 — 날아가는 두루마리

1 내가 다시 눈을 들어 이상을 보니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있더라.

2 그가 내게 물었다. “무엇이 보이느냐?”

내가 대답했다.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보입니다. 그 길이는 20규빗이요 너비는 10규빗입니다.”

3 그가 내게 이르되 “이것은 온 지면에 내리는 저주라. 도둑질하는 자는 이것에 따라 멸절될 것이요 거짓 맹세하는 자도 이것에 따라 멸절되리라.

4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이것이 나가게 하리니 도둑의 집에도 들어가고 내 이름을 두고 거짓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 집에 머무르며 그것을 나무와 돌을 아울러 소멸시키리라.”

두루마리의 크기 — 길이 20규빗(약 9미터), 너비 10규빗(약 4.5미터). 성막의 현관과 같은 크기다(출애굽기 26:16). 기록된 율법의 저주가 펼쳐진 것이다. 도둑질과 거짓 맹세 — 십계명의 8계명과 3계명에 해당한다. 이 두 가지가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핵심 죄악으로 선택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돈과 말. 경제와 언어. 공동체가 기반을 두는 두 기둥이다. 저주가 집에 들어가 나무와 돌까지 태워버린다 — 단순한 응보가 아니라 구조적 청산이다.


일곱 번째 환상 — 에바 속의 여인

5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나아와서 내게 이르되 “눈을 들어 이 나가는 것이 무엇인지 보라.”

6 내가 물었다. “이것이 무엇이니이까?”

그가 이르되 “이것은 에바(Ephah · ㉸ 에파)가 나가는 것이라.” 또 이르되 “이것이 온 지면에서 나타나는 그들의 모양이니라.”

7 납으로 만든 뚜껑이 들리더니 에바 가운데 한 여인이 앉아 있더라.

8 그가 이르되 “이 여인은 죄악이라.” 하고 그를 에바 가운데로 던지어 넣고 납 덩어리를 그 아귀에 던져 넣더라.

9 내가 다시 눈을 들어 보니 두 여인이 나오더라. 황새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고 그 날개에 바람이 있더라. 그들이 에바를 그 두 날개 사이로 들어 땅과 하늘 사이를 날아가더라.

10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었다. “그들이 에바를 어디로 가져가느냐?”

11 그가 내게 이르되 “그것을 위하여 시날(Shinar · ㉸ 시나르) 땅에 집을 지으려 함이니 준비되면 거기 제자리에 두리라.”

에바는 용량을 재는 단위이자 그 그릇이다. 그 안에 앉아 있는 여인은 “죄악”이라고 명명된다. 악이 의인화된 환상이다. 납 뚜껑이 그것을 봉인한다. 두 여인이 운반한다 — 이 여인들은 선한 역할이다. 악을 추방하는 운반자. 시날 땅은 창세기 11장의 바벨탑이 세워진 곳, 즉 바빌로니아다. 악이 유다에서 제거되어 그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는 상징이다. 환상의 논리는 이렇다 — 정화는 제거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공동체에서 악을 뽑아 추방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