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1장 은 삼십 조각

레바논에서 시작되는 탄식

1 레바논아, 네 문들을 열어라. 불이 네 백향목들을 사를 것이라.

2 전나무여 울라. 백향목이 넘어졌다. 귀한 것들이 망하였다. 바산의 상수리나무들아 울라. 무성한 숲이 무너졌다.

3 목자들의 통곡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의 영화가 망하였음이라. 사자들의 부르짖는 소리가 들린다. 요단의 수풀이 황폐하였음이라.

레바논의 백향목은 고대 근동 최고의 건축 목재였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에 사용했고 앗수르와 바빌론이 전리품으로 가져갔다. 레바논에서 시작하여 바산(골란 고원)과 요단 수풀까지 이어지는 파괴의 물결 — 북에서 남으로 임하는 심판의 경로다. 이 장은 상징적 언어와 예언적 행위가 뒤섞인 가장 난해한 본문 중 하나다.


목자 역할을 맡다

4 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도살될 양 떼를 먹이라.”

5 양을 산 자들은 그것들을 잡아도 죄가 없다 하고 판 자들도 말하기를 내가 부요하게 되었은즉 여호와를 찬송한다 하며 그들의 목자들도 그것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는도다.

6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이 땅 주민들을 다시는 불쌍히 여기지 아니할 것이라. 보라, 내가 사람들이 각각 자기 이웃의 손과 왕의 손에 붙이리니 그들이 이 땅을 치리라. 내가 그들의 손에서 건져내지 아니하리라.”

7 이에 내가 도살될 양 떼를 먹였더니 참으로 가난한 양들이더라. 내가 막대기 두 개를 취하여 하나는 은총이라 하며 하나는 연합이라 하고 양 떼를 먹였더라.

8 한 달 동안에 내가 세 목자들을 끊었으니 이는 내 마음이 그들을 싫어하여도 그들의 마음이 또한 나를 싫어하였음이라.

9 내가 이르되 “내가 너희를 먹이지 아니하리라. 죽는 자는 죽도록 버려두며 끊어지는 자는 끊어지도록 버려두며 그 나머지는 서로 먹게 하리라.”

10 내가 은총이라는 막대기를 취하여 꺾었으니 이는 모든 민족들에게 맺었던 언약을 폐하려 함이었더라.

11 이것이 그 날에 폐하여지매 내가 이를 위해 지켜보고 있던 가난한 양들이 이로써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임을 알았더라.

8절의 “세 목자들” — 가장 많이 논의된 표현 중 하나다. 유대 전통은 모세·아론·미리암, 또는 왕·제사장·선지자를 가리킨다고 보았다. 알렉산드로스 이후 이집트, 시리아, 마케도니아의 세 왕조라는 역사적 해석도 있다. 정확한 지시 대상은 불확실하다. 10절의 은총 막대기 꺾음 — 하나님과 이방 민족들 사이의 보호 언약이 파기된다. 11절의 “가난한 양들” — 10장에 나온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들만이 이 행위의 신적 의미를 알아챈다.


은 삼십 조각

12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삯을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그만두라.” 그들이 곧 은 30조각을 달아서 내 삯을 삼은지라.

13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것을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그것이 내가 그들에게 정한 아름다운 값이라.” 내가 곧 은 30조각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

14 내가 또 연합이라 한 두 번째 막대기를 꺾었으니 이는 유다와 이스라엘 형제의 의리를 끊으려 함이었느니라.

12-13절 — 마태 27:9가 예수의 배신자 가룟 유다가 은 30조각을 돌려주고 대제사장들이 토기장이의 밭을 산 사건에 이 구절을 인용한다. 그러나 마태는 “예레미야 선지자로 하신 말씀”이라고 명시한다. 실제 본문은 스가랴다. 이 불일치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 마태가 두 예언서를 합쳐서 인용했다는 설(예레미야 32:6-9도 밭을 사는 장면이 있다), 또는 당시 예레미야가 예언서 묶음의 맨 앞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 예레미야 19:1-13도 토기장이와 관련이 있다. 정확한 이유는 논쟁 중이다. 은 30조각 — 출애굽기 21:32에서 소에게 받힌 종의 배상금. 사람의 최소 가치다. 하나님이 자기 목자 역할에 받은 대가가 종 한 명 값이었다.


어리석은 목자에 대한 화

15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다시 어리석은 목자의 기구를 취할지어다.

16 보라, 내가 한 목자를 이 땅에 일으키리니 그가 없어진 자들을 찾지 아니하며 흩어진 자들을 찾지 아니하며 상한 자들을 고치지 아니하며 건강한 자들을 먹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살진 자들의 고기를 먹으며 그들의 발굽을 찢으리라.

17 어리석은 목자, 양 떼를 버리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칼이 그의 팔과 오른쪽 눈에 내리리라. 그의 팔이 완전히 마르고 그의 오른쪽 눈이 아주 어두워질 것이니라.”

어리석은 목자는 반(反)목자다. 에스겔 34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고발한다 — 약한 것을 강하게 하지 않고 병든 것을 고치지 않으며 상한 것을 싸매지 않았다는 동일한 고발이다. 어리석은 목자에 대한 화는 스가랴 9-14장의 목자 주제 전체를 닫는다. 진정한 목자와 거짓 목자의 대조 — 이 주제가 요한복음 10장의 “나는 선한 목자”라는 예수의 선언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