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3장 더러운 옷을 벗기다

네 번째 환상 — 대제사장 여호수아

1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셨는데 대제사장 여호수아(Joshua · ㉸ 예수아)가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Satan)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더라.

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여호와가 너를 꾸짖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가 너를 꾸짖노라. 이는 이가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3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더라.

4 여호와께서 그 앞에 선 자들에게 말씀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겨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5 그들이 정결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니 그들이 정결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고 옷을 입히더라. 여호와의 천사는 곁에 서 있었다.

1절 — 하늘의 법정 장면이다. 대제사장이 피고석에 서 있고 사탄이 검사처럼 오른쪽에 선다. 고대 히브리어 ‘사탄(שָׂטָן)‘은 원래 ‘대적자’, ‘고발자’를 의미한다. 고유명사가 아니라 직책이었다. 욥기 1-2장의 사탄과 같은 맥락이다. 2절 —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 바빌론 포로 생활에서 겨우 살아남은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탄 채로 겨우 꺼낸 나무. 그러나 그 나무가 법정에 세워졌다. 3절의 더러운 옷 — 히브리어 ‘초에(צוֹאִים)’, 배설물로 오염된 옷이다. 제사장이 그런 옷을 입고 섰다는 것은 공동체 전체의 죄악 상태를 대표한다. 4절 — 하나님이 직접 옷을 갈아입히신다. 인간의 자기 정화가 아니라 신적 개입이다.

6 여호와의 천사가 여호수아에게 경고하여 이르되

7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도를 행하며 내 규례를 지키면 네가 내 집을 다스릴 것이요 내 뜰을 지킬 것이며 또 내가 이 서 있는 자들 중에 다닐 사람들을 너에게 주리라.

8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너와 네 앞에 앉은 네 동료들은 들으라. 이들은 표징이 될 사람들이라. 내가 내 종 가지(Branch)를 나게 하리라.

9 내가 여호수아 앞에 세운 돌을 보라. 한 돌에 일곱 눈이 있느니라. 내가 새기리라. 이것이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다. 내가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

10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니라. 그 날에 너희가 각각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서로 초청하리라.”

8절의 ‘가지(צֶמַח)’ — 이사야 11:1(“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예레미야 23:5, 33:15에도 나타나는 메시아적 표현이다. 다윗 왕조의 후손으로서 올 자, 새 싹을 가리킨다. 스가랴 6:12에서 이 주제가 다시 나온다. 9절의 “한 돌에 일곱 눈” — 완전한 통찰의 상징이다. 5:12-13의 등잔대와 연결된다. “하루에 제거하리라” — 단번에 이루어지는 속죄. 기독교 신학은 이것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적용한다. 10절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 미가 4:4의 평화의 이미지와 동일하다. 전쟁이 끝난 세계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