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딧기 3장 무릎 꿇은 서방

민족들의 항복

1 해안 도시들과 내륙 나라들이 홀로페르네스에게 사절을 보냈다.

2 사절들은 이렇게 전했다.

“느부갓네살 왕의 종인 우리가 왕의 발 앞에 엎드립니다.”

“우리가 거역한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3 “원하시는 것을 다 가져가십시오. 우리 들판과 가축, 창고가 모두 당신 것입니다.”

“성읍도 백성도 다 드리겠습니다.”

4 홀로페르네스는 항복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조건이 있었다.


신전 파괴 명령

5 홀로페르네스는 각 민족의 신전을 파괴하도록 명령했다.

6 “오직 느부갓네살 왕만이 신이다.”

“모든 민족이 그에게만 절해야 한다.”

7 항복한 나라들은 그 명령을 따랐다.

신전이 허물어지고, 성소가 불탔다.

8 언덕마다 세워졌던 신상들이 쓰러졌다.

지배자를 신으로 선포하는 관행은 고대 근동과 헬레니즘 시대 군주들에게서 자주 나타났다. 유딧기는 이 장면을 통해 홀로페르네스의 진짜 목적 — 느부갓네살에 대한 절대 복종 — 을 분명히 한다. 이스라엘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였다.


유다 땅 경계로

9 홀로페르네스는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왔다.

10 그는 에스드렐론(Esdraelon) 평야 가까이, 도탄(Dothan) 맞은편에 진을 쳤다.

그곳은 유다 산악 지대가 시작되는 지점이었다.

11 홀로페르네스의 군대는 평야를 가득 채웠다.

전차와 말, 병사들이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졌다.


이스라엘이 소식을 듣다

12 이스라엘 사람들이 소식을 들었다.

13 두려움이 온 나라를 덮었다.

예루살렘과 성전을 걱정했다.

백성이 갓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참이었다.

14 성전 기구들이 이제 막 제자리를 찾은 뒤였다.

15 제사장들이 성전 앞마당에 모여 하나님께 간절히 빌었다.

“우리 성전이 약탈당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다른 민족들처럼 우리를 수치스럽게 하지 마십시오.”

유딧기의 시대 배경을 결정하는 단서가 여기에 있다. “갓 포로 생활에서 돌아왔다”는 표현은 기원전 538년 바빌론 포로 귀환을 암시한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이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 모순은 저자가 복수의 역사 시대를 의도적으로 혼합했음을 보여준다.


다음 장 — 이스라엘이 산길을 막고 버티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유다의 산악 도시 베툴리아가 처음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