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딧기 10장 성문을 나서다

유딧이 단장하다

1 기도를 마친 유딧은 일어나 행동했다.

2 3년 넘게 입어 온 굵은 베옷을 벗었다.

3 목욕하고 좋은 향료를 발랐다.

머리를 빗고 왕관 모양의 머리 장식을 얹었다.

남편 므나쎄가 살아있을 때 입던 가장 화려한 옷을 꺼냈다.

4 발목 장신구, 팔찌, 반지, 귀걸이를 모두 달았다.

옆에서 보는 사람마다 눈을 사로잡을 차림이었다.

5 시녀에게 먹을 것을 준비시켰다.

빵 한 자루, 포도주 한 병, 올리브유, 무화과, 깨끗한 식재료들.

6 성문으로 걸어갔다.


성문의 지도자들

7 오지아와 마을 지도자들이 그녀를 보았다.

그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8 오지아가 말했다.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당신이 하려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원수가 당신 때문에 무너지기를.”

9 성문이 열렸다.

유딧과 시녀가 걸어 나갔다.

10 지도자들이 문을 닫았다.


아시리아 보초를 만나다

11 내려가는 길에 아시리아 보초들이 유딧과 시녀를 막아섰다.

12 “어디서 왔소? 어디로 가는 것이오?”

13 유딧이 답했다.

“저는 히브리 여자입니다.”

“우리 민족이 곧 망할 것을 알고 달아나는 중입니다.”

14 “홀로페르네스 장군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그에게 유익한 정보를 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산악 도시를 아무 피해 없이 점령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진영 안으로

15 보초들은 그녀를 보고 놀랐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

16 백 명의 병사가 호위대를 이루어 그녀를 홀로페르네스의 천막 쪽으로 안내했다.

17 진영 전체가 술렁였다.

병사들이 구경하러 나왔다.

“저 여자를 그냥 보내주면 웃음거리가 되겠다”는 말들이 오갔다.

18 홀로페르네스의 개인 시종 바고아스(Bagoas)가 나와 유딧을 맞이했다.

19 “장군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들어오십시오.”


홀로페르네스 앞에 서다

20 유딧이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홀로페르네스는 은장식을 드리운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21 유딧이 땅에 엎드려 절했다.

시종들이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22 홀로페르네스가 말했다.

“용기를 내시오, 부인.”

“나는 내 백성에게 자원해서 온 사람을 해친 적이 없소.”

23 “당신이 온 이유를 말해 보시오.”

홀로페르네스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 그는 수많은 민족을 짓밟았다. 그러나 유딧 앞에서 그는 관대한 척했다. 이것이 유딧기가 묘사하는 권력자의 오만함이다 —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할 때 갑자기 부드러워진다.


다음 장 —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에게 거짓 정보를 들려준다. 그는 그 말에 속아 넘어간다. 유딧은 4일 동안 진영 안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