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딧기 13장 유딧의 손
13장은 유딧기의 결정적 장면이다. 사실 그대로 전달한다. 학자들은 유딧기를 역사가 아닌 신학적 우화로 읽는다 — 하나님이 가장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가장 낮고 연약해 보이는 사람을 통해 역사를 바꾸신다는 메시지다.
천막 안의 고요함
1 모든 사람이 잠들었다.
지휘관들도, 시종들도, 경비병들도.
2 홀로페르네스는 취해서 침대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았다.
3 유딧만 깨어 있었다.
시녀에게 밖에 서 있으라 했다.
4 유딧은 천막 기둥에 걸려 있는 홀로페르네스의 칼을 집어 들었다.
무겁고 긴 칼이었다.
5 그녀는 침대 가까이 다가갔다.
결정적 순간
6 유딧이 하나님께 기도했다.
“저를 강하게 해주십시오.”
7 그리고 칼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었다.
8 두 번 내려쳤다.
머리가 몸에서 분리되었다.
9 그녀는 침착했다.
머리를 가지고 나가다
10 유딧은 모기장을 걷어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집어 들었다.
시녀가 들고 있던 음식 자루에 넣었다.
11 두 여자는 천막 밖으로 걸어 나왔다.
평소처럼.
기도하러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12 진영을 가로질러 산 아래로 내려갔다.
경비병들은 그녀를 보지 못했다. 아니면 보았어도 평소와 같다고 여겼다.
13 계곡을 지나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베툴리아로 돌아오다
14 베툴리아 성벽 아래에 다다랐다.
15 유딧이 소리쳤다.
“문을 열어라!”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신다!”
16 경비병들이 달려나왔다.
성문이 열렸다.
17 마을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횃불 빛 아래 유딧이 서 있었다.
18 유딧이 말했다.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분이 오늘 밤 원수를 내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19 그리고 자루를 열어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꺼내어 들어 보였다.
20 “이것이 홀로페르네스의 머리입니다.”
“하나님이 그를 쓰러뜨리셨습니다.”
“여자의 손을 통해.”
베툴리아가 소리치다
21 모든 사람이 땅에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했다.
22 오지아가 말했다.
“유딧, 당신은 이스라엘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된 사람입니다.”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의 손을 강하게 하셨습니다.”
23 “당신의 믿음이 이 날까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24 유딧이 말했다.
“저를 찬양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이 일을 하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아키오르의 증언
25 아키오르가 불려 왔다.
26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보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잠시 뒤 정신을 차렸다.
27 그는 유딧 앞에 엎드렸다.
“당신의 하나님은 하늘에서 위대한 하나님이십니다.”
28 아키오르는 그날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들어왔다.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백성이 되었다.
암몬 사람 아키오르가 이스라엘에 합류하는 장면은 유딧기의 부차적 클라이맥스다. 5장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정확히 증언했던 이방인이 결국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다음 장 — 날이 밝자 유딧이 명령을 내린다.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