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3장 모든 것에 때가 있다

28쌍의 때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하늘 아래 모든 목적이 이루어질 때가 있다.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

3 죽일 때가 있고 살릴 때가 있으며, 허물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다.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다.

5 돌을 던질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것을 삼갈 때가 있다.

6 얻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로울 때가 있다.

이 시는 기원전 3–4세기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1965년 미국의 포크 록 밴드 더 버즈(The Byrds)가 「Turn! Turn! Turn!」이라는 곡의 가사 대부분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성경 본문이 팝 음악 차트 1위를 기록한 유일한 사례다. 작곡가 피트 시거(Pete Seeger)는 “이 노래는 내 작품 중 단 6개의 단어만 직접 쓴 것”이라고 말했다. 6개의 단어는 “I swear it’s not too late(아직 늦지 않았다고 맹세한다)”.


때를 아는 것

9 “일하는 자가 수고한 것으로 무슨 이득이 있는가?

10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수고를 주어 그것으로 자신을 바쁘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다.

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그 때에 아름답게 만드셨다. 또한 영원을 사람들의 마음에 두셨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행하시는 일을 헤아릴 수 없다.

12 나는 사람들이 기뻐하며 살면서 좋은 일을 행하는 것 외에 다른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13 그리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며 자신의 모든 수고에서 좋은 것을 누리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11절은 전도서에서 가장 조용히 폭발하는 절이다. ‘영원을 마음에 두셨다’ — 히브리어 ‘올람(עֹלָם)‘은 시간의 무한함이다. 유한한 피조물 안에 무한을 향한 갈망을 심어 놓으셨다. 그래서 해 아래의 것들이 늘 모자라게 느껴진다. 코헬렛은 이것을 결핍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 조건의 구조로 말한다.


하나님의 일

14 “나는 하나님의 모든 행사가 영원히 있을 줄을 알았다. 더할 수도 없고 뺄 수도 없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를 경외하도록 하심이다.

15 이미 있던 것이 다시 있고, 앞으로 있을 것도 이미 있었다. 하나님은 지나간 것을 다시 찾으신다.”


불의, 그리고 죽음

16 또 내가 해 아래서 보았다. 재판하는 곳에 악이 있고, 공의가 있어야 할 곳에 악이 있다.

17 내가 마음속으로 말했다.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다. 모든 목적과 모든 행사는 때가 있다.”

18 나는 사람의 아들들에 대해 마음속으로 말했다.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는 것은 그들이 짐승에 불과함을 스스로 보게 하려 함이다.”

19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 짐승에게도 닥치니, 하나의 일이 그들 모두에게 닥친다. 이것이 저것처럼 죽고, 그것이 이것처럼 죽는다. 모두 하나의 숨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짐승보다 나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이 헛되다.

20 모두 한 곳으로 간다. 모두 흙에서 나왔고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

21 누가 사람의 영이 위로 올라가는지, 짐승의 영이 땅 아래로 내려가는지 아는가?

코헬렛은 영혼 불멸을 단언하지 않는다.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이 솔직함이 구약 본문 안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다른 곳에서 확신하는 것을 이 책은 의문으로 남겨둔다. 학자들은 이를 코헬렛의 핵심 기여로 꼽는다 — 성경 안의 회의주의.


사람이 할 수 있는 것

22 “그러므로 내가 보니, 사람이 자신의 일에서 기쁨을 누리는 것 외에 더 나은 것이 없다.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의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게 할 자가 있겠는가?”

3장의 문 닫음은 주어진 몫(히브리어 헬레크, חֵלֶק)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지금 여기, 내 손에 있는 것. 과거를 바꿀 수 없고 미래를 알 수 없다면, 현재를 살라. 이것이 코헬렛이 도달하는 실천이다.


다음 장 — 학대받는 자들, 홀로 일하는 자, 그리고 왕들. 코헬렛은 사회를 향해 눈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