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3장 마지막 권면과 삼위일체 축도
세 번째 방문을 앞두고
1 내가 이제 세 번째로 너희에게 가리니,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정하리라.
2 내가 이미 말하였거니와 지금 떠나 있는 중에도 전에 죄 지은 자들과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미리 말하노니, 내가 다시 가면 용납하지 아니하리라.
3 이는 너희가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증거를 구함이니, 그는 너희에게 대하여 약하지 아니하시고 너희 안에서 강하시니라.
4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계시니, 우리도 그 안에서 약하나 너희를 대하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리라.
4절은 고린도후서 전체의 신학적 결론이다. 약함과 능력의 역설이 여기서 완성된다. 그리스도는 약함으로 십자가에 달렸다 — 그러나 능력으로 살아났다. 바울은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약한 가운데 있으나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다. 질그릇 속의 보배(4장), 사탄의 가시와 족한 은혜(12장)의 주제가 여기서 집결된다.
스스로를 점검하라
5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6 그러나 우리가 버림 받은 자 되지 아니한 것을 너희가 알기를 내가 바라노라.
7 우리가 하나님께서 너희로 아무 악도 행하지 않게 하시기를 구하노니, 이는 우리가 옳은 자임을 나타내려 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로 선을 행하게 하고 우리는 버림 받은 자 같이 되려 함이라.
8 우리는 진리를 거슬러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진리를 위할 따름이니,
9 우리가 약할 때에 너희가 강한 것을 기뻐하고, 또 이것을 위하여 구하노니 곧 너희가 온전하게 되는 것이라.
10 그러므로 내가 떠나 있을 때에 이것을 쓰는 것은 내가 갈 때에 주께서 무너뜨리려 하심이 아니요 세우려 하심을 주신 그 권한을 따라 너희에 대하여 심하게 할 필요가 없게 하려 함이라.
마지막 권면
11 마지막으로 형제들아, 기뻐하라. 온전하게 되며, 위로를 받으며, 같은 마음을 가지며, 화평하라. 그리하면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12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13 모든 성도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삼위일체 축도
14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11절의 다섯 명령어 — “기뻐하라, 온전하게 되라, 위로를 받으라, 같은 마음을 가지라, 화평하라” — 는 바울의 권면의 압축이다. 긴 논쟁과 변호와 신학 뒤에 남는 것은 이 단순한 지시들이다. 편지는 분쟁으로 가득했다. 결론은 화평이다.
14절은 신약에서 가장 자주 낭독되는 축도 중 하나다. 예배의 마지막에 온 세계의 교회에서 수천 년 동안 이 문장이 울려 퍼졌다. 세 위격이 각각 다른 선물과 함께 등장한다 — 그리스도의 “은혜(χάρις)”, 하나님의 “사랑(ἀγάπη)”, 성령의 “교통하심(κοινωνία)”. 삼위일체 교리가 공의회에서 공식화되기 전, 바울은 이미 세 위격을 나란히 놓고 있었다. 이것은 교리 이전에 예배의 언어였다.
고린도후서는 바울 서신 중 가장 개인적인 편지다. 사도의 방어가 있고, 눈물이 있고, 질그릇 속의 보배가 있고, 말할 수 없는 하늘의 환상이 있고, 세 번 기도했으나 떠나지 않은 가시가 있다. 그리고 끝에는 축도 — 세 이름이 하나로 모인 한 문장이 있다. 편지는 이 문장으로 마친다. 수신자들이 읽은 것은 교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