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5장 벽에 나타난 손가락 ✋

벨사살의 잔치

1 바빌론의 새 왕 벨사살(Belshazzar) 이 귀족 천 명을 초대해서 큰 잔치를 벌였어요.

2-3 잔치가 한창일 때 벨사살 왕이 명령했어요.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과 은으로 만든 그릇들을 가져와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성전에서 빼앗아온 거룩한 그릇들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4 그러면서 금과 은과 돌로 만든 다른 신들을 찬양했답니다.

성전 그릇은 하나님께 바쳐진 거룩한 물건들이었어요. 그걸로 술을 마신 건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동이었지요.


벽에 손가락이! 😱

5 그때였어요!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이 허공에 나타나서 벽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어요.

왕의 눈이 그 손가락을 똑바로 보았어요.

6 왕의 얼굴이 하얗게 창백해졌어요.

무릎이 부들부들 떨리고 다리에 힘이 빠졌어요!

7 왕이 소리쳤어요.

“마술사들을 다 불러와라! 이 글씨를 읽는 자에게 금 목걸이를 주고 나라의 세 번째 높은 자리를 주겠다!”

8 모든 지혜자가 달려왔지만 — 아무도 읽지 못했어요.

9 왕은 더욱 두려워졌고, 잔치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당황했어요.


왕비가 다니엘을 소개하다

10-12 왕비가 들어와서 말했어요.

“왕이시여, 걱정하지 마세요! 왕의 아버지 때에 지혜가 뛰어난 사람이 있었어요. 이름은 다니엘이에요. 꿈도 해석하고 어려운 문제도 다 풀었답니다. 다니엘을 불러오세요!”


다니엘이 나타나다

13-16 다니엘이 왕 앞에 들어왔어요.

왕이 말했어요.

“네가 다니엘이냐? 이 글씨를 읽으면 금 목걸이와 높은 자리를 주겠다.”

17 다니엘이 말했어요.

“선물은 다른 사람에게 주세요. 그래도 글씨를 읽고 뜻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8-21 왕이시여, 왕의 아버지 느부갓네살은 교만해졌을 때 왕좌에서 쫓겨나 짐승처럼 풀을 먹었어요.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걸 알기까지요.

22 그런데 왕은 그것을 다 알면서도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지 않으셨어요.

23 하나님의 성전 그릇들로 술을 마시고,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신들을 찬양했어요. 왕의 숨을 쥐고 계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으셨지요.”


글씨의 뜻 🔤

25 “벽에 쓰인 글씨는 이것입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26 ‘메네’ — 하나님이 왕의 나라의 날들을 세셔서 끝을 내셨다는 뜻이에요.

27 ‘데겔’ — 왕이 저울에 달렸는데 부족했다는 뜻이에요.

28 ‘베레스’ — 왕의 나라가 메대와 페르시아에게 나뉠 것이라는 뜻입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 아람어로 무게 단위 이름들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셈하다, 달다, 나누다”는 뜻도 숨어 있었어요. 다니엘만이 그 비밀을 풀었답니다. 신기하지요?


그날 밤

29 벨사살 왕이 다니엘에게 약속대로 금 목걸이를 걸어주고 높은 자리를 줬어요.

30 그런데 그날 밤, 벨사살 왕이 죽었어요.

31 그리고 다리오(Darius) 메대 왕이 바빌론을 다스리게 됐답니다.

엄청 화려하던 잔치가 그날 밤으로 끝이 났어요. 글씨에 쓰인 대로였지요!


다음 장에서는 — 새 왕 다리오 아래서도 다니엘은 위기를 맞아요. 이번에는 불이 아니라 굶주린 사자들이 기다리는 굴이랍니다.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