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6장 내 사랑은 내 것이다
신랑을 찾아서
1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네 사랑이 어디 갔는가? 네 사랑이 어느 쪽으로 갔는가? 우리가 너와 함께 그를 찾겠다.”
2 “내 사랑은 자기 동산으로, 향품 화단으로 내려갔다. 동산에서 양 떼를 먹이고 백합화를 꺾는다.
3 나는 내 사랑의 것이고, 내 사랑은 내 것이다. 그가 백합화 사이에서 양 떼를 먹인다.”
2:16과 6:3을 비교하면 소유의 방향이 바뀐다. 2:16에서는 ‘내 사랑은 내 것이고 나는 그의 것’이다. 6:3에서는 ‘나는 내 사랑의 것이고 내 사랑은 내 것’이다. 주어가 바뀐다. 자신이 먼저 그에게 속함을 말한다. 상실의 밤 이후 관계의 무게 중심이 이동한 것이다.
신랑이 신부를 다시 찬미하다
4 “내 사랑아, 너는 디르사(Tirzah — 북이스라엘 초기 수도)처럼 아름답고, 예루살렘처럼 사랑스러우며, 기치를 세운 군대처럼 당당하다.
5 네 눈을 내게서 돌려라. 그것이 나를 압도한다.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에서 내려오는 염소 떼 같다.
6 네 이는 목욕에서 올라온 암양 떼 같다. 쌍둥이를 낳고 새끼 없는 것이 하나도 없다.
7 네 뺨은 베일 뒤의 석류 한 쪽 같다.
8 왕비가 육십이며 첩이 팔십이며 처녀들도 셀 수 없으나,
9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다. 그 어머니의 외딸이며, 그녀를 낳은 자의 순결한 자다. 딸들이 보고 복되다 하고, 왕비들과 첩들이 칭찬한다.”
4절의 ‘디르사처럼 아름답고 예루살렘처럼 사랑스럽다’ — 디르사는 북이스라엘의 아름다운 수도였다. 두 도성이 함께 불린다는 것은 이 시가 분열왕국 이전, 혹은 분열을 잠깐 잊게 하는 문학임을 암시한다. 8–9절의 대비가 핵심이다. 수많은 여인 가운데 그녀 하나. 숫자의 경쟁이 아니라 유일성의 선언.
새벽처럼 오는 자
10 “동틀 때처럼 내려다보는 이가 누구인가. 달처럼 아름답고 해처럼 밝고, 기치를 세운 군대처럼 당당한 이가.”
11 “나는 골짜기의 푸른 것을 보려고, 포도나무가 꽃 피었는지, 석류나무가 꽃 피었는지 보려고 호도 동산으로 내려갔다.
12 내가 알기도 전에 내 마음이 나를 귀한 내 백성의 수레에 앉혔다.”
술람미 여인
13 “돌아오라, 돌아오라, 술람미(Shulammite · ㉸ 술람밋) 여인아. 돌아오라, 돌아오라. 우리가 너를 보겠다.”
“왜 너희는 진영의 춤을 추듯 술람미 여인을 보려 하는가?”
‘술람미’는 아가에서 신부에게 붙여진 유일한 이름이다. 그 의미에 대해 학자들의 의견이 나뉜다. 솔로몬의 여성형 이름이라는 설, 지명 ‘수넴(Shunem)‘과 연관된 여인이라는 설이 있다. 수넴의 아비삭 — 다윗을 따뜻하게 한 아름다운 여인(열왕기상 1:3–4) — 이 술람미 여인이라는 학설이 오래 있어 왔다.
다음 장 — 발에서 머리까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와스프. 사랑의 나무.